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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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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8 10:29

[핀포인트]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종결자
◇폭풍함의 일러스트(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이 지난달 12일 출시되면서 자유의 날개에서는 없었던 유닛들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저그와 테란의 신규 유닛들을 소개해드렸고 2주전부터 프로토스의 새로운 유닛인 예언자와 모선핵을 보여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신규 유닛의 마지막편인 폭풍함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폭풍함이 등장하면서 프로토스는 공중 유닛만을 활용한 전략인 '스카이 프로토스'를 완성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우선 폭풍함에 대해 알아본 뒤 폭풍함을 통해 마침표를 찍고 최고의 전략이 된 스카이 프로토스에 대해서도 분석해보겠습니다.

[핀포인트]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종결자

◇폭풍함의 제원(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타크래프트 사상 최대의 사거리
폭풍함은 프로토스의 최종 테크트리에 해당하는 함대 신호소가 건설되어야만 생산할 수 있는 유닛입니다. 함대 신호소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유닛은 우주모함과 모선, 폭풍함인데요. 우주모함은 과거 캐리어라고 불렸던 유닛이고 모선은 모선핵이 변신하면서 생산되는 유닛으로 군단의 심장에서 변화됐습니다.

폭풍함을 생산하는 데에는 광물 300과 개스 200이 소요됩니다. 우주모함이 광물 350, 개스 250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주모함보다는 조금 싼 편입니다.

[핀포인트]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종결자

[핀포인트]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종결자

◇폭풍함의 두 가지 공격 형태인 공진코일(위)과 에너지과부하.

폭풍함이 군단의 심장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는 우주모함보다 가격이 싼 편이고 사거리가 엄청나게 길기 때문인데요. 폭풍함의 사거리는 무려 15나 됩니다.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사거리가 긴 유닛인 공성전차가 13이었던 것에 비하면 2나 더 깁니다. 실제로 폭풍함을 상대했던 선수들은 공격력보다는 사거리에 놀라움을 표합니다. 모니터에서 폭풍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공격하기 때문이죠.

공격력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공중 유닛을 상대로 공격할 때의 모드인 에너지 과부하가 한 번 들어가면 30씩 데미지가 주어지고 거대 유닛에게는 50의 데미지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지상 유닛을 대상으로 하는 공진 코일의 경우 30의 공격력이 주어집니다. 지상과 공중을 모두 공격하면서 사거리도 길기 때문에 '폭풍함 사기론'이 나오고 있지요.

[핀포인트]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종결자

◇2개의 우주관문에서 생산되고 있는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완성체
군단의 심장에 들어와서 프로토스는 공중 유닛으로 구성된 스카이 프로토스라는 전략을 자주 구사합니다. 특히 저그와의 대결에서는 우주관문에서 생산된 유닛을 조합해서 자주 쓰는데요. 스카이 프로토스를 완성시키는 유닛이 바로 폭풍함입니다.

스카이 프로토스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원을 많이 채취해야 합니다. 특히 개스 자원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수급해야 하죠. 우주관문에서 생산되는 유닛들이 '개스 먹는 괴물'이기 때문입니다.

스카이 프로토스의 주력 유닛은 폭풍함이라기 보다는 공허포격기입니다. 분광 공격을 통해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 유닛에게 큰 데미지를 가중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는 공허포격기는 분광정렬 스킬을 갖고 있습니다. 자유의 날개에서는 공격이 지속되어 3단계까지 완료되면 가동되던 분광정렬은 군단의 심장에 들어와서 사용자가 곧바로 쓸 수 있도록 변화되었죠. 그로 인해 불사조 단계를 뛰어 넘어 곧바로 공허포격기를 사용하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핀포인트]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종결자

◇폭풍함이 저그의 개스 기지를 공격하고 있는 모습.

스카이 프로토스의 전개는 이렇습니다. 상대의 초반 공격을 막을 정도로 유닛을 생산한 뒤 프로토스는 우주관문을 서서히 늘리면서 공허포격기를 모아갑니다. 6~7기 가량 모이면 확장 기지를 추가로 가져가면서 6~8개의 개스를 채취하기 시작하죠. 동시에 개스 자원이 수급되기 때문에 프로토스는 폭풍함을 두 곳의 우주관문에서 동시에 뽑을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이 됩니다. 폭풍함이 4기 정도 쌓이기 시작하면 프로토스에게는 웃음이, 상대 종족에게는 울음이 시작됩니다.

◆조합으로 커버하는 약점
사거리가 우월하고 공격력이 뛰어나며 가격도 합리적인 폭풍함이 갖고 있는 하나의 단점은 연사 속도와 이동 속도입니다. 공중 유닛이기에 장애물 없이 이동이 가능하긴 하지만 폭풍함은 속 터질 정도로 느린 이동 속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연사 속도까지 느리기 때문에 저그의 뮤탈리스크, 테란의 바이킹에게 뒤를 잡힐 경우 속절없이 당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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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을 공격하는 폭풍함. 사거리가 워낙 길다 보니 화면 바깥에서 공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상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프로토스는 느리다는 약점을 지닌 폭풍함을 보호하기 위해 유닛을 조합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공허포격기가 1차 보완책이고 두 번째는 불사조입니다. 공허포격기는 분광정렬을 사용하면서 공격력을 추가시키고 불사조는 빠른 이동속도를 앞세워 정찰을 수행하면서 폭풍함을 호위하지요.

이러한 패턴을 잘 보여준 경기가 바로 STX 소울 백동준의 스카이 프로토스입니다. SK텔레콤 T1 이예훈과 '나로스테이션'에서 보여줬던 경기인데요. 본진을 포함해 3개의 연결체를 확보할 때까지 백동준은 이렇다 할 공격이나 견제를 하지 않습니다. 광자포와 몇 기 되지 않는 지상군으로 수비 진영을 갖춘 백동준은 앞마당 지역에 2개의 우주관문을 지으면서 공허포격기와 폭풍함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핀포인트] 폭풍함 '스카이 프로토스'의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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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함을 호위하기 위해 생산된 불사조와 공허포격기. 세 유닛의 조합은 상대방에게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2기의 폭풍함이 생산된 이후에는 가까이에 배치된 저그의 확장 기지를 타격하지요. 혹시나 드롭일 올까봐 건설해 놓은 이예훈의 포자촉수는 원거리에서 타격하는 폭풍함의 공격에 닭 쫓던 개와 비슷한 신세가 되어 버립니다.

저그의 확장 기지를 공격하던 백동준은 폭풍함 5기, 공허포격기 6기가 모인 시점에 치고 나갑니다. 히드라리스크와 뮤탈리스크를 상대로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주던 백동준의 공중 유닛 조합은 불사조가 가미되면서 최고의 화력을 자랑합니다. 지나가다 만나는 히드라리스크를 불사조가 공중으로 들어올리고 공허포격기와 폭풍함으로 공격하는 장면은 짜릿하기 그지 없습니다. 여기에 뮤탈리스크를 상대로도 불사조가 폭풍함을 호위하면서 단숨에 녹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최강 조합의 탄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로토스가 공중 유닛만 뽑는다면 저그도 역전할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백동준은 스카이 프로토스 전략을 시도하면서도 광전사를 활용한 확장 기지 견제도 꾸준히 해냅니다. 자신의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저그의 확장 기지는 이곳저곳에 건설해 놓은 수정탑으로 병력을 소환해서 견제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칩니다.

아무튼 프로토스가 스카이 체제를 완성시키는 과정에 있어 폭풍함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 가공할 공격력, 상대 화면에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할 수 있는 우월한 사거리의 폭풍함은 프로토스가 우주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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