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닫기

닫기

[ABC토크] 비싼 목소리

기자

2013-06-10 10:18

프로게이머들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방법에 서툽니다. 게임의 특성상 온라인에 접속해서 채팅하는 일이 오프라인 만남보다 더 잦기 때문입니다. 프로게이머가 갓 된 선수들의 경우 더욱 그러하죠.

얼마전에 팀에 합류한 A 선수의 경우 낯가림이 유독 심합니다. 감독이나 코치가 숙소에 상주하고 있을 때에도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거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이니 알만합니다.

A에게는 징크스가 있는데요. 경기에 들어가기 전 주무나 매니저가 특정 음식을 사왔을 때 이기는 경우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경기가 열리는 당일 오전이면 A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다달라는 부탁을 하곤 합니다.

A가 말을 하도 하지 않다 보니 소속 팀 관계자들은 목소리가 어떤지 잊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감독이나 코치처럼 매일 숙소에 있는 사람들도 A의 목소리를 듣기가 어려운데 매니저나 사무국 직원은 연봉 계약을 할 때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팬들은 A의 목소리에 익숙한데요. 승자 인터뷰를 하기 때문이지요. 사무국이나 매니저가 A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경기장에 나와서 이긴 뒤에 인터뷰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승리의 징크스인 특정 음식도 자동적으로 사와야 하겠지요?

목소리 듣기 참 어렵죠~ 잉~!


기자

HOT뉴스

최신뉴스

주요뉴스

유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