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배틀그라운드에 도전하는 '에버모어' 구교민 "흥행에 대한 확신 있다"

2017-07-17 02:31
북미 명문 게임단 솔로미드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팀을 창단하며 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국내 프로게임단 MVP 또한 팀 창단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더욱이 국내 최대 게임방송사 OGN이 블루홀과의 협약으로 하반기에 인비테이셔널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해 e스포츠화에 불을 붙였다.

국내외로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종목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버워치팀 콩두 판테라에서 활동했던 '에버모어' 구교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교민은 특유의 게임 재능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스쿼드 팀을 구성해 대회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구교민은 e스포츠로 발돋움하는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할 것이라 확신했다. 판매량으로 입증된 게임성과 잦은 패치로 흥미를 유도하는 점, 보는 재미까지 확실해 흥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물론 개인의 바람도 조금 섞여있다고.

구교민의 스쿼드 팀은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실력자들로 꾸려져 있다. 바로 'DinghisKhan'과 'juankorea', 'YoonRoot'다. 확실한 오더부터 안정적인 에임까지 갖춘 스쿼드 팀에 대해 구교민은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e스포츠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까. 또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구교민은 어떤 기록을 만들어갈까. 배틀그라운드와 구교민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만나보자.

Q 배틀그라운드 스트리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오버워치에서 제가 주로 다루는 영웅이 계속 하향되니까 빈정이 상했었는데요(웃음). 그 당시에 배틀그라운드가 재밌어서 자연스럽게 시작한 것 같아요. 워낙 게임을 다양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전에 H1Z1도 오래 했다보니 익숙하고 재밌더라고요.

Q 상위권에 올라 있는데 실력의 비결은 무엇인가.
게임을 오래 해서 그런지 기본 이해도가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새로운 게임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요. 생존 게임을 하다보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거든요. 저는 '중앙 플레이'를 많이 해요. 처음에는 플레이존이 어디 생길지 모르니까 파밍을 하고, 이후부터는 플레이존의 중앙으로 이동하는 작전을 쓰는거죠.

Q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이용자들에게 팁을 준다면.
게임을 오래한 사람들은 '밀리터리 베이스'에서 총 쏘는 법을 익히고, 이해도를 높여요. 그리고 익숙해질 때,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거죠. 물론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지만요. 단순히 한 게임에서 1위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실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밀리터리 베이스에서 왕이 될 때까지 싸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배틀 그라운드가 아이템 드롭이나 플레이존 생성 등 운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운적인 요소가 30% 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 그 운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운이 안 좋은 상황도 운영으로 뒤집을 수 있어요. 물론 운이 좋은 초보자들이 높은 랭크의 스쿼드를 잡는 경우도 꽤 있지만요.

Q 배틀그라운드에서 실력을 가름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운영인 것 같아요. 운을 이용한 전략과 자리 선정. 플레이존 형성에 따라 위험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것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운영이죠. 그런 운영을 잘하는 팀이 배틀그라운드에선 최고인 것 같아요.

Q 구교민이 생각하는 배틀그라운드의 재미는 무엇인가.
우리가 설계한 전략이 맞아 들어서 1등할 때요. 그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Q e스포츠 종목화가 되려면 보는 재미를 고려해야 한다. 오버워치 또한 보는 재미에 대해 이야기가 많았는데, 배틀 그라운드는 어떤 것 같나.
제 주변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의 보는 재미를 비교하곤 하는데, 전 오버워치가 조금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배틀그라운드는 초반에 파밍만 하니까 재미가 떨어지잖아요. 후반에 가서야 전투가 벌어지면서 흥미가 생기고요. 그런데 오버워치는 초반부터 계속 싸우다보니 보는 맛이 있죠. 후반부로 이어지면 지루하지만요. 그 차이인 것 같아요. 다만 초반을 생각했을 때, 오버워치가 조금 더 재미있지 않나 생각해요.

Q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운적인 요소가 있는 게임이다 보니까 진입 장벽이 낮은 것 같아요. 남녀노소 누가 해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Q 아쉽거나 이후 패치에서 추가됐으면 하는 부분은 없나.
아직까지는 없어요. 운적인 요소를 건드리면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지금이 딱 모든 사람들이 즐기기 좋은 것 같아요.

Q 배틀그라운드 또한 e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패치도 자주 하고, 일단 게임이 재밌잖아요. 그래서 잘 될 것 같아요. 흥행에 대한 확신이 있어요.

Q 오버워치 e스포츠는 옵저빙 시스템 때문에 애먹었다. 배틀그라운드 또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옵저버는 정말 극한직업인 것 같아요. 100명을 어떻게 잡아야 하죠. 저는 옵저버 50명 정도를 섭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웃음). 게임을 잘 볼 줄 알고, 교전이 일어날 것 같은 타이밍을 잘 아는 사람들이 옵저빙을 해야할 것 같아요. 게임 지식이 많이 필요하겠죠. 리플레이를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아까 언급했 듯이, 배틀그라운드의 초반 관전 재미가 떨어진다는 반응이 있다. 이 때문에 대회에선 자기장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자기장 속도가 빨라지면 운이 30%가 아니라 50%가 될 것 같아요. 플레이존에서 시작하는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대회 규칙을 바꿔버리면 프로팀이 적응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전 현재 상태 그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Q 현재 솔로, 듀오, 스쿼드 모드가 다 인기를 끌고 있다. e스포츠화 시켰을 때 어떤 모드가 가장 재밌을까.
전 스쿼드일 것 같아요.

Q 현재 스쿼드 팀을 짜서 활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스쿼드 팀은 어떤 역할군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나.
저희 팀이 'YoonRoot', 'DinghisKhan', 'Juankorea', 그리고 저로 구성돼있어요. 각자 담당이 있다면 저는 교전하고 있을 때, 뒤로 돌아서 교란하는 작전을 펼쳐요. 'YoonRoot'는 에임이 좋고, 'DinghisKhan'은 오더를 맡고 있죠. 'Juankorea'는 차 뒤집는 걸 잘해요(웃음). 당연하다는 듯이 뒤집어서 장점인 것 같아요. 장난이고, 저랑 같이 옆으로 도는 플레이와 전략을 좋아해요.

스쿼드 팀은 오더를 맡을 사람이 있어야 하고, 동료들이 오더를 잘 따라줘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에임이고요. 깔끔한 오더와 에임이 좋은 세 명이 받쳐줘야 대회를 나가도 무난할 것 같아요.

Q 현재 구성한 스쿼드 팀으로 대회 출전을 노리고 있는 것인가.
네, 대회까지 노리고 있어요.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실력에 대한 자부심도 있어요. 최근엔 성적이 안 나와서 피드백하는 자리도 마련했고요. 전략에 대해 토의하면서 팀을 키워가고 있죠. 대회 출전을 목표로 두고 연습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대회란 대회는 다 참가하려고요.

Q 방송을 보면 'DinghisKhan'이 일찍 잡혔을 때, 오더 문제로 헤매는 것 같던데.
방송이니까 재미를 위해서 그랬던 거예요(웃음). 사망한 이후에도 계속 소통을 하니까 흔들리지 않아요. 한 명이 전사했다고 흔들리면 프로가 아니죠.

Q 동료들의 장점을 얘기해달라.
강한 멘탈?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이죠. 개개인으로 보자면 'YoonRoot'는 에임이 좋다보니까 의지가 많이 돼요. 'DinghisKhan'의 오더는 언제나 확신이 있고요. 'Juankorea'는 바로 생각이 안나는데요(웃음). 저랑 호흡이 제일 잘 맞아요. 실제로 많이 친하고요.

Q 팀 내에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백업 플레이에요. 팀이 위기에 처하면 현재 상황을 마무리하고, 가서 도와주는 역할이죠. 제 역할과 장점은 백업이라고 생각해요. 이동하다 많이 죽어서 피드백을 받긴 했는데,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e스포츠 리그가 진행됐을 때, 스쿼드 25팀이 모두 참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나. 참가팀이 적으면 진영 선택에 대한 폭이 넓어질 것 같은데.
그래도 맨날 해왔던 대로 25팀이 참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생존 게임은 사람이 많을수록 재밌으니까요.

Q e스포츠화에 있어 바라는 점이 있나.
컴퓨터가 많아야 하는 게임이잖아요. 고장만 안 났으면 좋겠어요(웃음). 오버워치도 12대의 컴퓨터가 필요하다보니 오류가 있었거든요. 환경만 확실히 만들어주시면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흥행하면 더 좋겠고요.

Q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리그, 흥행할까.
전 흥핼할 것이란 확신이 있어요. 개인적인 바람이기도 하지만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팀 연습을 꾸준히 할 생각이에요. 더 강해지려는 욕심이 크거든요. 연습만이 살 길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배틀그라운드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