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영상뉴스] SK텔레콤의 포스트시즌, 시작은 '페이커'로부터

2017-08-12 13:17
SK텔레콤 T1의 바쁜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1위에서 전례없는 4연패를 당하며 와일드카드전으로 떨어진 SK텔레콤. 혹독한 일정 앞에 놓였으나 기세는 여전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패 이후 개인 연습 시간이 늘었고, 정보 공유도 활발해졌다"며 "쉽지 않겠지만 와일드카드전으로 시작해 결승에 오른다면 4연패는 실이 아닌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이상혁은 SK텔레콤의 중심이다. 탄탄한 피지컬과 상황 판단 능력, 슈퍼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SK텔레콤의 중심을 꽉 잡고 있는 이상혁이 흥하면 SK텔레콤도 흥하고, 이상혁이 흔들리면 SK텔레콤 또한 휘청거린다. 실제로 지난 4연패 기간 동안 이상혁의 KDA는 1.24에 그쳤다.

SK텔레콤이 PS에서 좋은 출발을 하려면 이상혁의 활약이 절실하다. 멀리갈 필요도 없다. 롤챔스 2017 서머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라면 충분하다. 특히 8연승을 내달렸던 6월의 이상혁 말이다.

6월 4일 bbq 올리버스전부터 이상혁의 활약은 돋보였다. 2세트 갈리오를 플레이해 적절한 스킬 연계로 교전을 주도한 것이다. 10일 에버8 위너스와의 경기 2세트에선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와 함께 미드 라인을 지옥으로 만들며 공포를 선사했다.

이상혁은 6월 14일 MVP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루시안을 꺼내들어 6킬 0데스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 경기에서 이상혁은 혼자 2만 이상의 피해를 입히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상혁의 활약과 SK텔레콤의 연승은 쭉쭉 이어졌다. 6월 18일 아프리카 프릭스전 1세트에서 이상혁은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아프리카를 파고들어 궁극기와 도발 스킬로 유리한 교전 구도를 만들었다. 같은 날 선보인 오리아나 또한 명품이었다.

시그니처 챔피언으로 꼽히는 카시오페아도 주목을 끌었는데 이상혁은 안정적인 지속 공격과 날카로운 궁극기로 상대방을 괴롭혔다. 이처럼 이상혁은 6월 한달 간 다양한 챔피언을 선보이며 KDA 5.85를 기록했다. 세트 당 평균 데스가 1.06에 그칠 정도로 활약상이 대단했다.

언제나 자신감을 보이는 오리아나, 카시오페아부터 갈리오, 탈리야 등 메타에 적합한 챔피언까지. 이상혁은 매번 넓은 챔피언 폭을 선보였다.

이상혁의 챔피언 폭과 높은 숙련도는 SK텔레콤에게 다양한 승리 공식을 안겨줬다.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선 이상혁의 다채로운 플레이가 우승을 안겨주기도. 이상혁은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카타리나, 탈론, 제드로 이어지는 암살자와 룰루, 카르마 등 보조적인 챔피언까지 두루두루 플레이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SK텔레콤은 4연패 이후 다시 4연승을 챙기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상혁의 경기력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선 이상혁의 경기력 회복과 이전같은 캐리력이 필요하다.

막을 올린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전. SK텔레콤와 이상혁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