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사이퍼즈·던파, 대회 '공익요원' 출전 금지 사연은?

2017-08-25 17:49
수많은 게임들이 플레이되는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벌어집니다. 게임 내 시스템, 오류 혹은 이용자들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은 게임 내외를 막론한 지대한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해서, 당시엔 유명했으나 시간에 묻혀 점차 사라져가는 에피소드들을 되돌아보는 '게임, 이런 것도 있다 뭐', 줄여서 '게.이.머'라는 코너를 마련해 지난 이야기들을 돌아보려 합니다.

'게.이.머'의 이번 시간에 다룰 주제는 넥슨의 '사이퍼즈'와 '던전앤파이터'에서 진행하는 '액션토너먼트'와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올해 오프라인 대회에서 '사회복무요원'(전 공익근무요원)이 출전한게 확인되자 즉시 본선 출전 자격을 박탈했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런 룰이 생긴걸까요?


◆던파, PVE 대회 실격팀 발생…이유는?

지난 8월14일 경. 넥슨이 개최한 '던전앤파이터'의 PVE 대회 'DNF 프리미어 리그 2017'의 본선 진출자 명단이 발표됐는데요. 8강 진출자 명단이었지만 B팀 진출팀이 3팀 뿐이었습니다. 무슨 이유였을까요?

바로 일부 본선 진출자의 규정 위반이 확인돼 본선 진출팀 자체가 실격 처리된 것이었는데요. 진출팀의 팀원 중 한 명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었습니다.

◇ 실격 처리 공지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이득을 취할 수 있고, 근무지역을 이탈해야하는 행사에 참여할 경우 소속 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하는데요. 게임 대회의 경우 소속 기관에서 공익성이 있다는 판단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허가가 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아예 액션토너먼트 규정에 '공익요원(사회복무요원)의 참여가 불가하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즉 대회 참가 시 동의한 규정에 따른 처리이니 문제는 없는 것이죠.

◆참가 자격 제한 생긴 원인은 2년전…

◇ 문제의 '액션토너먼트2015'

2년전 동일한 대회인 액션토너먼트와 관련한 일화가 이 같은 규칙이 생긴 원인인데요. 흥미롭게도 '던전앤파이터'와 동일하게 네오플에서 개발한 '사이퍼즈' 대회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생겼습니다.

정확하는 지난 2015년 '액션토너먼트 사이퍼즈' 대회에서 일어난 일이 원인이었습니다. 대회에서 맞붙은 T5와 커세어 두 팀에 얽힌 일인데요. 경기 결과 T5에게 패한 커세어의 팀원 중 한 명이 공략게시판에 T5 팀원의 참가 자격에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습니다.

의혹은 T5 팀원 중 한 명이 사회복무요원 신분이니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게 아니냐는 것이었는데요. 당시 해당 선수는 대회 주최 측에서 요청한 서류를 제출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혹을 제기한 커세어 팀원이 병무청에 문의한 결과 주최 측에 제출한 서류로는 대회 참가 허가 여부를 알 수 없었던 것이 밝혀지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말았습니다.

◆밝혀지는 진실 '참가 불가 통보 받았다'

◇ 커세어 팀의 입장 표명 및 사과문

사실 T5 팀원은 경기가 치러진 이후 소속 기관으로부터 방송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본인 외에 알리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대회 당일에는 양팀과 방송사, 주최측 모두 출전 자격 문제가 해결됐다고 알고 진행한 셈이죠.

이후 점점 이슈가 커져갔는데요. 해당 선수가 인기가 있기도 했기에 감싸기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부정행위 및 금지 조항에는 '커뮤니티에 부정적 이슈 생성 금지'가 있었는데요. 대회 주최 측이 문제를 제기한 커세어 팀 전원을 대회 영구 출전 금지 처분해 버리며 논란이 더욱 커졌죠.

결국 해당 선수를 교체한 후 경기가 진행됐는데요. 팀원 한 명의 잘못으로 팀 전체가 실격되는 선례가 남게 됐죠.

◆논란거리 발생 방지를 위해 출전 자격 조항 추가

결국 주최 측은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전 자격에 '공익요원(사회복무요원)의 참여가 불가하다'는 항목을 추가하게 됩니다.

그 뒤로는 부정행위 적발 시 해당 참가자 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있죠. 애초에 문제가 될 싹을 잘라낸 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