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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독립 지역 승격' 베트남, 실력으로 입증했다

남윤성 기자

2018-05-09 18:50

슈퍼매시브 e스포츠를 3대1로 꺾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간 베트남 대표 에보스 e스포츠(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슈퍼매시브 e스포츠를 3대1로 꺾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간 베트남 대표 에보스 e스포츠(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에보스, 터키 대표 슈퍼매시브 격파하며 MSI 그룹 스테이지 진출

라이엇게임즈는 2018년 2월 베트남을 독립 지역으로 승격했다.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베트남 대표로 출전한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며 메이저 지역 출신 팀들이 참가하는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왔고 16강 B조에서 2승4패로 선전했다. 베트남 지역 대표팀이 경쟁력을 보여줬기에 라이엇게임즈는 베트남을 독립 지역으로 인정했고 2018년 스프링 시즌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플레이-인 스테이즈 2라운드에 곧바로 올라가도록 시드를 배정했다.

베트남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시기와 견제를 많이 받았다. 특히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전이 존재할 때부터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했고 안정적으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각 팀별로 한국 용병을 2명씩 고루 영입한 터키는 시샘이 대단했다. 2017년 롤드컵에 터키 대표로 참가한 1907 페네르바체가 16강에서 6전 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기가바이트 마린즈만큼이나 선전했기 때문이다. 독립 지역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베트남에게 내준 터키는 MSI만을 기다렸다.

독립 지역이 된 첫 시즌인 스프링 우승팀은 에보스 e스포츠였다. 2017년 5월에 팀을 만든 에보스는 승강전을 통과하면서 2018년 스프링 시즌에 참가했고 정규 시즌에서 12승2패로 1위를 차지했다. 래더 방식으로 진행된 포스트 시즌에서 결승에 직행한 에보스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치고 올라온 전통의 강호인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3대2로 어렵사리 꺾으면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할 기회를 잡았다.

전문가들은 에보스가 얼마나 강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터키 대표 슈퍼매시브 e스포츠가 5승1패로 준수한 성과를 냈고 1패 또한 선수들이 포지션을 대거 바꾸면서 임한 것이었기에 전력상 우위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슈퍼매시브에는 '갱맘' 이창석과 '스노우플라워' 노회종 등 한국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었고 터키 선수들 또한 MSI나 롤드컵 등 국제 대회 경력을 갖고 있었기에 경험만 놓고 봐도 베트남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다.

에보스는 베트남이 독립 지역으로 인정받은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1세트에서 내내 끌려 다녔지만 순간이동을 통해 슈퍼매시브 선수들의 퇴로를 끊으면서 역전해낸 에보스는 2세트를 내줬지만 3, 4세트에서는 압도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힘으로 누르면서 승리했다.

에보스의 톱 파이너 'Stark' 판콩민은 "독립 지역이 된 이후 첫 국제 대회에서 뜻깊은 성과를 내서 좋다"라면서 "중국과 한국을 넘기에는 아직 우리 실력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다른 지역 팀들은 넘어설 수 있다"라면서 패기를 보여줬다.

2017년 롤드컵에서 베트남은 최대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2018년 유럽에서 열리는 MSI에서 판콩민의 말이 현실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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