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롤드컵 로스터 확대해야

2018-08-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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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덟 번째 롤드컵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 주요 리그들의 서머 스플릿이 끝나가면서 롤드컵 진출팀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가운데, 대만의 LMS에서는 플래시 울브즈가 가장 먼저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에서는 지난 15일 kt 롤스터가 챔피언십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면서 한국팀 중 제일 먼저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롤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서머 스플릿의 1라운드는 비원딜 메타가 지배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약해지면서 기존의 포지션 개념이 완벽히 무너졌다. 그야말로 대혼돈의 시기였다.

이 메타에 적응하기 위해선 선수의 챔피언 폭이 넓거나 팀이 로스터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했다. 대부분의 롤챔스 팀들은 서머 시즌에 앞서 일찌감치 더블 팀 로스터를 완성시켰고, 적재적소에 용병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10인 전체를 다 활용하지 못하더라도 7~8명의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잦아졌다. 변화한 메타 덕에 용병술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쓰였고, 한층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중국의 LPL 역시 마찬가지였다.

롤드컵은 지난해까지 6인 로스터 체제를 고수했다. 하지만 이제 바뀔 때가 됐다. 특정 리그가 로스터의 확충으로 질적 향상을 이뤘다면, 롤드컵 역시 이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 8인 이상 로스터를 쓰는 대표적인 리그는 한국의 롤챔스와 중국의 LPL이 있다. 반면 북미와 유럽의 LCS는 여전히 대부분 팀이 6인 로스터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세계를 선도하는 리그가 동양인지 서양인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전 세계 모든 팬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이번 롤드컵에서 로스터가 확대돼 한국과 중국팀들이 자국 리그에서 그랬던 것처럼 효과를 본다면 북미와 유럽도 질적 향상을 위해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인원수에 제한을 둔 LCS의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세계의 모든 리그가 상향평준화 되는 것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장기적 흥행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특정 선수가 시즌 내내 교체 선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6인 제한으로 인해 롤드컵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조커 플레이어에게도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로스터 확대와 이로 인한 용병술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분명히 발전시켰다. 롤드컵에도 로스터 확대가 반영돼야 마땅하다. 기존 6인 체제에서 7인 혹은 8인까지 늘려야 한다.

롤드컵 개막이 이제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팀들은 다양한 메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이제는 대회 시스템이 변화할 차례다. 라이엇 게임즈가 시대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기대해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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