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닫기

닫기

[롤챔스 PO] 그리핀 김대호 감독 "KT와의 결승전이 더 자신있다"

이원희 기자

2018-08-18 23:19

[롤챔스 PO] 그리핀 김대호 감독 "KT와의 결승전이 더 자신있다"
롤챔스 신인 그리핀이 승격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로열로더'가 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핀은 18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서머 플레이오프 경기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풀 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결승에 진출, KT 롤스터를 상대로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로열로더'에 도전한다.

그리핀을 이끌고 있는 김대호 감독은 "운이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 완벽하게 이긴 경기가 아니고 못한 부분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는데 운이 따랐다"며 차분하게 플레이오프를 정리했다. 그는 "이겼지만 배운 부분도 많다. 계속 이기면서 배우고 싶고, 결승전은 오늘 경기보다 훨씬 자신있다"며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대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접전 끝에 승리한 소감은.

▶기쁘다. 힘들게 이겨서 더 기쁘다.

-진영 선택권이 있을 때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이유가 있나.

▶이유가 있다. 이유를 다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레드를 고르면 상대 픽을 확인하고 상호작용하는 밴픽을 할 수 있다. 상대와 무관하게 우리가 준비한 조합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 팀이 뭘 고르고 밴하느냐에 따라 밴픽을 이어가고 싶었다.

블루 진영을 선택하는 이유는 오피 챔피언이 몇개 남는지에 따라 유리한 경우가 있다. 1페이즈 밴픽에서 이득 취하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번 버전에서 2페이즈 밴픽에서 레드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내줬다.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스태프와 선수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작두를 타야 한다. 밴픽에서 진 것인지 실력에서 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컨셉트를 유지할 것이냐 완전히 바꿀 것이냐 고민할 수밖에 없다.

3세트 지고 나서 오늘 준비해온 컨셉트가 괜찮다고 판단했다. 다만 상대 김기인 선수를 조금만 더 억제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기본 토대는 유지하면서 '기인'을 의식하는 쪽으로 4세트부터 보완해서 잘 된 것 같다.

-5세트 오리아나 선택은 의외였다.

▶오리아나는 기동성이 떨어지고 수동적인 픽이다. 그래서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잘 쓰는 방법이 있다. 잘 쓰는 방법에 대해 디테일하게 얘기하기는 어렵다. 잘 쓸 자신이 있어서 골랐다고만 말하겠다.

-2, 3세트 상대 스플릿 전략에 고전했다. 대책이 있다면.

▶상단 스플릿 싸움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은 건 인정한다. 4세트에 강한 픽으로 극복했다. '소드'도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졌고 감독인 나도 '소드'의 공격적인 픽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했다. 하지만 진다고 생각하면 어차피 지는 것 아닌가. 자신감 있게 하자고 말하고 제이스 픽을 골랐고 '소드'가 잘해줬다.

-5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불안하지는 않았는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운이 따라준 부분이 있다. 심장이 쫄깃했다.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니고 못한 부분에서 굴러간 부분도 있다. '타잔'이 초반에 큰 실수도 하고 게임이 힘들어졌다. 더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할 것 같다.

-오늘 승리로 그리핀이 얻은 소득이 있다면.

▶오늘도 많이 배웠다. 이겼지만 져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 그래도 이기면서 배우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이기면서 배우고 싶다.

-수훈 선수를 꼽는다면.

▶'리핸즈' 손시우를 꼽고 싶다. 우리 팀에서 잘한다고 하는 '타잔'이나 '바이퍼' 선수가 있는데 오늘은 '리핸즈'가 잘해줬다. '타잔'은 스킬 적중률이나 판단에서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리핸즈'는 평소보다 '롤의 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4, 5세트 활약이 좋았다. 모든 것을 너무 잘해줬다. 변수 창출이나 게임을 버티고 이기게 해준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한다.

-'로열로더'에 도전하고 있다. 롤드컵 진출도 남아있고.

▶결승전은 자신있다. 오늘보다 훨씬 자신있다.

-스크림 걱정도 있을 것 같다.

▶걱정되기는 한다. 잘 짜봐야 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스크림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텐데.

▶그럴 수만 있다면 좋겠다.

-휴가 계획은.

▶가서 회의도 하고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

-결승전 전까지 텀이 길다.

▶스크림만 알차게 잡을 수 있으면 우리가 좋을 것 같다. 그러지 못할 경우 보여준 카드가 있기 때문에 불리할 수도 있다.

-롤드컵 선발전 가게 되면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원초적인 본질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 선발전이고 뭐고를 떠나서 '롤'을 잘하는 팀이 되자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롤'을 잘한다면 문제 없지 않겠나. 주변 상황도 다 따라올 것이다. '롤'을 잘하는 일에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의 크기만큼 표현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고 신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어서 그럴 겨를이 없는 부분이 있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테니 계속 지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HOT뉴스

최신뉴스

주요뉴스

유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