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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16강 결산] '디펜딩 챔피언' 젠지의 충격적인 탈락

남윤성 기자

2018-10-18 12:46

16강 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탈락한 젠지 선수들.
16강 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탈락한 젠지 선수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역사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경우는 많았지만 출전하게 되면 16강은 기본적으로 통과했다.

롤드컵 초창기에는 전 대회를 우승한 팀들은 다음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2011년 원년 챔피언인 프나틱부터 2012년 타이페이 어새신스, 2013년 SK텔레콤 T1,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까지 이 패턴이 이어졌다.

롤드컵 우승팀이 다음 해에도 참가한 첫 사례는 SK텔레콤 T1이었다. 2015년 롤드컵을 우승한 SK텔레콤은 2016년에도 등장했고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롤드컵 사상 한 팀이 연속해서 우승한 첫 사례였다. 2017년에도 SK텔레콤은 롤드컵 출전권을 따냈고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SK텔레콤의 3연속 우승을 저지한 팀은 삼성 갤럭시였다.

2017년 우승팀 삼성 갤럭시는 2018 시즌에 KSV에 인수됐고 젠지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2016년과 2017년에 그랬듯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초강세를 보인 젠지는 2018년 롤드컵 무대에 오르면서 디펜딩 챔피언이 롤드컵에 참가하는 패턴을 이어갔다.

16강 B조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과 클라우드 나인, 바이탤리티와 편성된 젠지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유력한 8강 진출자였다. 실제로 젠지는 2016년과 2017년 롤드컵 16강에서 RNG와 같은 조에 속했고 서로 1, 2위를 오가면서 8강에 올라갔다.

2018년은 달랐다. 그룹 스테이지 첫 날인 10일 열린 바이탤리티와의 경기에서 젠지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다음 날에는 RNG와 팽팽하게 진행하다가 한 번의 공격을 막지 못해 졌다. 그나마 3일째에 클라우드 나인을 잡아내면서 1승2패로 반전의 여지를 만드는 듯했다.

[롤드컵 16강 결산] '디펜딩 챔피언' 젠지의 충격적인 탈락

14일 열린 2라운드에서 젠지는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1경기에서 바이탤리티가 RNG를 잡아내면서 젠지에게 유리한 형국이 만들어졌지만 클라우드 나인에게 패하면서 기회를 날려 버렸다. 바이탤리티와 곧바로 경기를 치른 젠지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마지막 경기였던 RNG와의 대결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1승5패로 B조 최하위에 랭크됐다.

2012년부터 롤드컵에 참가한 한국은 조별 풀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딱 한 번 있다. 2013년 삼성 갤럭시 오존이 5승3패로 갬빗 게이밍과 타이를 이뤘고 순위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다.

1승5패는 LCK 대표로 나선 팀 중에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조별 풀리그가 16강으로 진행된 이래 LCK 팀들은 한 번도 탈락한 적이 없었고 승률이 5할 이하이었던 팀도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의 충격적인 탈락은 한국 팀에게 경종을 울리면서 반면교사 역할도 했다. 1라운드에서 1승2패로 부진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젠지가 탈락한 다음 날 2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순항하던 kt 롤스터는 페이스를 이어가면서 C조 1위를 지켜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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