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STAR] 친정팀 돌아온 '투신' 박종익 "결국 붙어봐야 안다"

2018-12-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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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웠던 올해 스토브리그를 통해 3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투신' 박종익입니다. 아이디부터 '전투의 신'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박종익은 2018 시즌 내내 공격적인 성향의 서포터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전까지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포스트 시즌, 결승전, 그리고 리프트 라이벌즈와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까지 선수로 경험할 수 있는 무대를 모두 서봤습니다. 그에게 2018년은 정말 바쁜 한 해였습니다. 아쉽게도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많은 대회에서 활약하며 공격적인 서포터로 팬들의 뇌리에 각인되기에는 충분한 성과를 냈습니다.

박종익은 수많은 팀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데프트' 김혁규의 전화 한 통과 킹존 드래곤X의 러브콜로 인해 친정팀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느 팀이 강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선택을 믿었고 믿음을 현실로 만들면서 킹존을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친정팀에 돌아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박종익은 "앞으로 더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면서 비시즌에 내린 결정의 이유와 향후 계획과 목표, 달성 방법 등을 밝혔습니다.

Q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킹존 드래곤X의 서포터 '투신' 박종익입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Q 휴식기에는 뭘하고 지냈나요.
A 2018년은 제 선수 생활 중에 가장 바빴던 한 해에요. LCK에서도 성적이 꽤 좋았고 스프링에는 결승에도 진출했죠. 국제 대회로는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했고 롤드컵에도 나갔습니다. 정말 휴식기가 짧았어요. 워낙 많은 에너지를 쏟았는지 휴식기가 되자마자 그로기 상태에 빠져서 집에만 있었어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의욕 자체가 안 생기더라구요.

제가 남들보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하는 성격이라 유독 심했던 부분은 있어요. 게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깊게 생각하니까 남들보다 많이 지쳤던 것 같아요.

Q 가장 성과가 좋았던 시기를 함께한 팀을 떠날 때 아쉬움은 없었나요.
A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울고 웃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죠. 하지만 이제 저는 킹존 드래곤X의 서포터로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의 일은 모두 좋은 추억으로만 남겨 놓았어요. 앞으로는 더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죠.

Q 프로게이머 5년차에 접어드는데 첫 데뷔 무대가 기억나나요.
A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죠. 너무나 신기했어요. 동료들의 목소리를 못 들을 정도로 긴장했어요. 긴장감 때문에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주 완벽한 아마추어였죠. 지금도 긴장감은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승부에 집중하는 진짜 프로가 됐죠.

Q 경기장에 들어갈 때는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나요.
A 늘 이기려고 대회에 참여하기 때문에 패배라는 단어 자체를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당연히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반반 승부를 가져갈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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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인 프로게이머 '투신'과 지금의 '투신'의 차이점은 뭐가 있을까요'

A 우선은 피지컬에서 차이가 날 겁니다. 옛날에는 손쉽게 했던 플레이가 안돼서 '이걸 못잡네'라고 후회하는 상황이 가끔 나와요. 그럴 때면 '혁규야, 미안하다'라고 하죠. 또 니달리 같이 피지컬이 중요한 챔피언을 플레이 할 때 니달리가 실제로 고양이처럼 약해요.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그 정도 밖에 안될 것 같아서 이렇게 플레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피지컬 관련해서는 또 다른 일화가 있는데요. 사촌 동생과 가끔 게임을 하곤 하는데 1년 전만해도 손쉽게 이겼어요. 그런데 요즘에 한 번씩 지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면 LCK에서 뛰고 있는 프로게이머인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죠(웃음).

Q 정글러에서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오히려 정글러로 플레이했던 경험이 서포터로서 저에게 도움을 줬던 것 같아요. 정글러가 보유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고 봉인 풀린 주문서 메타가 유행할 때 제가 강타를 들어도 동료들이 잘 믿어주더라구요(웃음).

Q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친정팀으로 복귀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외국팀과 국내팀 모두 연락이 왔지만 '딱 여기다'라고 정해 놓은 곳은 없었어요. 고민이 많은 상황에서 '데프트' 김혁규가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해줘서 결심하게 됐죠. 또 사무국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구요.

Q 김혁규와는 원래 친한 사이였나보네요.
A 아니요. 번호를 교환한 적은 있었지만 따로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이적 시장이 열리고 고민하던 저에게 같이 하는게 어떻겠냐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Q 전에 함께 했던 원거리 딜러 선수들과 차이가 있다면.
A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함께 했던 '크레이머' 하종훈이 활발한 성격을 가진 친구라면 김혁규는 말수가 적고 진중한 친구입니다. 게임 내적으로 본다면 라인전부터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까지 확실히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가 느껴지더라고요.

Q 숙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A '라스칼' 김광희와 '커즈' 문우찬이 시끌벅적하게 분위기를 띄우는 편이고 '폰' 허원석이랑 김혁규는 조용한 편이에요. 저는 남이 편해야 저도 편하기 때문에 애들을 최대한 위하고 있어요. 또 동료들과 이야기해보니 다들 생각도 비슷해서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최연장자이지요. 부담도 크겠어요.
A 부담감은 크지 않아요. 숙소 생활의 분위기를 잡아가는 것 외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거든요. 데뷔했을 때 '라일락' 전호진 선배가 맏형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팀에서 맏형이라는 사실에 놀라곤 해요.

Q 킹존 드래곤X의 이번 리빌딩은 어떤 것 같나요.
A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크게 부족한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국 저희가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그리핀이 유일하게 색깔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른 팀들보다 여유로웠고 경기력이 조금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Q SK텔레콤 T1이 슈퍼팀이라고 평가받고 있어요.
A 멤버들 개개인의 네임 밸류를 본다면 충분히 슈퍼팀이에요. 하지만 5명 모두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Q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무서운 기세로 올라온 담원 게이밍은 어떤가요.
A 들리는 소문에는 담원 게이밍이 잘한다고 하던데 제가 원래 소문을 잘 안 믿어요. 대회에서 붙어보면 바로 알 수 있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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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프트'-'투신' 듀오가 솔로 랭크에서 평가가 좋아요.

A 우리가 강해 보여서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정말 감사하죠. 몇년간 함께한 듀오는 아니더라도 누구와 맞붙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혁규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웃음).

Q 2019년 킹존 드래곤X는 어떨 것 같아요?
A 동료들도 동의하는 부분인데 현재 모든 팀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한 번 붙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결국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한 해 농사 잘지어보자고 의기 투합하고 있죠.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각오 한마디 부탁 드려요.
A 2년마다 LCK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 같아요. 김혁규가 한 인터뷰를 보니까 많은 팀에서 활동했지만 우승 못한 적이 없다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 함께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격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강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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