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닫기

닫기

[10대 뉴스] e스포츠 경기장 사업 본격화…⑨

남윤성 기자

2018-12-31 22:57

라이엇 게임즈가 건립한 LoL 파크.
라이엇 게임즈가 건립한 LoL 파크.
2018년 한국 e스포츠계는 여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시안 게임 시범 종목 채택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획득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수년 동안 주력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등에서 국제 대회가 열릴 때면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싹쓸이하던 패턴은 사라졌다. 외국 팀들의 반격이 거세어지면서 한국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나라라는 자리를 내줘야 했다.

아시안 게임 등을 통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회를 직접 운영하는 장소인 경기장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2017년말 서울 종로구에 리그 오브 레전드 전용 경기장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결과물인 LoL 파크를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열리기 전인 2018년 9월17일 일반에게 공개했다.

총 5,280m2(1,600평) 규모의 LoL 파크는 그랑 서울 타워1과 타워2를 연결했으며 선수들의 경기를 관객들이 관전하는 장소인 LCK 아레나는 해당 건물의 3층과 4층을 연결해서 경기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LoL 파크에 진입하면 오른쪽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장소인 LoL 아레나가 마련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결투 장소를 형상화한 이 곳은 3층과 4층을 틔워 만들어진 곳으로, 400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오픈 부스 형식으로 만들어진 경기석은 이전 경기장들에 설치되었던 경기석과는 차별화되었으며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국제 대회 규격에 맞췄다. 객석과의 거리 또한 무척 가까워지면서 선수들의 표정을 팬들이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기간 동안 활용된 LoL 파크는 선수들에게는 몰입도 측면에서, 팬들로부터는 접근성에서 호평을 받았다. 서울 종로의 한복판에 위치한 LoL 파크를 짓기 위해 1,000억 원 가까이 투입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스포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액토즈 소프트 또한 10월 4일 e스포츠 경기장인 액토즈 아레나를 개관했다. 액토즈 소프트의 역삼동 사옥 지하에 있는 e스포츠 경기장인 액토즈 아레나는 관람석은 100석 규모로, 일반 관람객을 모아놓고 e스포츠 경기를 펼치기엔 다른 경기장들보다 작다. 하지만 다양한 방송 장비를 갖춰 놓으면서 e스포츠를 넘어 다른 행사들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 그라운드의 인기도 경기장 건립에 한 몫을 했다. OGN은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2층을 개보수하면서 100명의 선수가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을 별도로 꾸렸고 아프리카TV 또한 잠실새내역 근처에 PC방을 확보하면서 PKL 대회를 실시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e스포츠 경기장에 대한 관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체 단체들도 갖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 3곳에 e스포츠 경기 시설 3곳을 선정할 것이며 예산 90억 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e스포츠 예산을 80억 원 이상 배정했고 66억 원을 e스포츠 경기장 건립 사업에 배정했고 2020년 24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자체인 경기도는 2개월 뒤에 500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에 e스포츠 경기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e스포츠 경기장 건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입증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HOT뉴스

최신뉴스

주요뉴스

유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