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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뉴스] 아시안 게임 덕에 e스포츠 관심 최고조…①

남윤성 기자

2018-12-31 22:57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
2018년 한국 e스포츠계는 여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시안 게임 시범 종목 채택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획득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수년 동안 주력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등에서 국제 대회가 열릴 때면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싹쓸이하던 패턴은 사라졌다. 외국 팀들의 반격이 거세어지면서 한국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나라라는 자리를 내줘야 했다.

2017년 말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 체육회의 준가맹단체 목록에서 빠졌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2018년 초부터 자격 회복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이 e스포츠 초강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면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더불어 민주당 조승래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이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한체육회 재가입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고 팬들 또한 청와대에 국민 청원을 넣으면서 아시안 게임에 한국 e스포츠 국가 대표를 파견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e스포츠 업계의 간절한 바람은 대전시 체육회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e스포츠협회 대전 재회가 5월28일 대전시체육회 인정단체로 가맹 승인을 받았고 '대한체육회의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출전 최소 요건인 1개 시도체육회 가입'이라는 조건을 만족하며 출전 자격을 얻었다.

협회는 곧바로 아시안 게임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인' 김기인, kt 롤스터 '스코어' 고동빈과 킹존 드래곤X의 '피넛' 한왕호, 미드 라이너 자리에는 SK텔레콤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들어갔고 하단 듀오로는 젠지 e스포츠의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이 선발됐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는 오프라인 선발전을 통해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주가 뽑혔으며 하스스톤에서는 김정수, 클래시 로얄은 황신웅,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와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8에서도 각각 대표를 선발했다.

지역 대표 선발전에 나선 한국 선수들 가운데 살아 남은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뿐이었다. 동아사아 예선에서 한국은 8승2패를 기록하며 본선에 올랐고 스타크래프트2의 조성주는 무난하게 전승을 내달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팀은 초반부터 엄청난 실력 차이를 보이면서 앞서 나갔다. 베트남, 중국 등과 한 조를 이룬 한국의 LoL 팀은 첫 날 4전 전승을 달리며 1위가 유력했고 이튿날에도 베트남과 중국을 연파했다. 4강에서도 사우디 아라비아를 2대0으로 무너뜨린 한국은 대만을 꺾고 올라온 중국과 대망의 결승전을 펼쳤으나 1대3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조성주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정상에 올랐다. 모든 세트에서 20분 이상 경기를 치른 적이 없을 정도로 압도한 조성주는 대만의 프로토스 후앙유시앙을 상대로 4대0으로 이기는 동안 35분 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완승을 거뒀다.

아시안 게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아시안 게임 중계권을 갖고 있는 지상파인 SBS와 KBS는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을 중심으로 중계에 나섰고 중계 첫 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톱 10 가운데 5개가 e스포츠 관련 용어로 채워지기도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이 시간 관계상 중간에 중단되자 온라인 플랫폼으로 갈아탄 시청자들은 SBS와 합작한 아프리카TV와 KBS의 온라인 플랫폼인 myK를 돌아가면서 시청했고 각 플랫폼 별로 20만 명을 넘기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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