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닫기

닫기

[OWCK MVP] '스파클' 김영한이 선사한 '그 영웅'의 공포

김현유 기자

2019-01-14 18:14

엘리먼트 미스틱의 딜러 '스파클' 김영한.
엘리먼트 미스틱의 딜러 '스파클' 김영한.
이쯤 되면 둠피스트를 '그 영웅'이라 불러야 할지, '스파클' 김영한을 '그 선수'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김영한의 둠피스트가 모든 팀에게 공포를 선사하며 엘리먼트 미스틱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엘리먼트 미스틱(이하 EM)은 12일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 스톰퀘이크와의 4강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두며 처음으로 컨텐더스 결승에 올랐다. 선수 개개인이 모두 자기의 역할을 다 해낸 가운데 완승을 이끈 결정적인 한 수는 역시 김영한의 둠피스트였다. 김영한의 둠피스트는 경쟁전을 방불케 하는 활약으로 스톰퀘이크를 쓰러뜨렸다.

둠피스트는 한동안 경쟁전에서 '그 영웅'이라 불리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했다. 스킬 하나만 맞추면 체력 200짜리 영웅은 한방에 탱커조차 암살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뽐냈지만 대회에서는 또 달랐다. 프로 수준의 포커싱과 뒷라인 케어 안에서 둠피스트가 마음껏 활개 치는 것은 어려웠다.

김영한은 이미 정규시즌부터 수차례 둠피스트를 꺼내들었다. 그 첫 번째는 GC 부산 웨이브와 B조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일전이었다. 중요한 경기, 강적을 상대로 꺼내든 이 카드는 등장하자마자 자신에게 달린 의문부호를 지워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김영한의 둠피스트는 긱스타의 집중 견제를 뚫고 활약을 펼쳤다.

1세트 3라운드 야시장에서 진입하는 스톰퀘이크를 노리는 '스파클' 김영한의 둠피스트(사진=중계방송 캡처).
1세트 3라운드 야시장에서 진입하는 스톰퀘이크를 노리는 '스파클' 김영한의 둠피스트(사진=중계방송 캡처).

김영한의 둠피스트는 1세트 '리장타워'에서부터 스톰퀘이크를 뒤흔들었다. 스톰퀘이크도 브리기테로 둠피스트를 밀착 마크하며 EM을 압박했지만 EM은 둠피스트를 고집했고 중력자탄-파멸의 일격 연계로 거점을 빼앗으며 그 이유를 보여줬다. 거점을 점령한 후 EM은 둠피스트를 활용해 스톰퀘이크의 3-3을 무너뜨렸고 난전 속에서 둠피스트가 킬을 쓸어 담았다.

EM은 3라운드 야시장 맵에서도 둠피스트를 백분 활용해 승리를 거뒀다. 김영한의 둠피스트는 진입로 우측 2층에 자리 잡은 채 스톰퀘이크가 진입할 때 뛰어들어 상대를 무너뜨렸다. EM의 완벽한 팀 케어와 함께 김영한은 파괴력을 발휘했고 중력자탄-파멸의 일격 연계로 4명을 잡아내며 1세트를 매조지었다.

2세트 '스파클' 김영한의 둠피스트가 기록한 지표(사진=중계방송 캡처).
2세트 '스파클' 김영한의 둠피스트가 기록한 지표(사진=중계방송 캡처).
2세트 '할리우드'는 스톰퀘이크가 좋은 기억이 있는 전장이었다. EM과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리스폰 지역 앞까지 들어가는 공격적인 수비로 세트 승리를 따낸 바 있었다. 스톰퀘이크는 2세트 더 빠르게, 더 적극적으로 치고 들어갔다. 김영한이 직접 언급했듯 디바가 없는 상대 조합의 약점을 노리자는 것이었고 이 전략이 적중하며 A거점을 챙기는데 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김영한의 둠피스트는 상대 진형 한가운데를 치고 들어가 힐러를 잡고 유유히 사라지며 둠피스트의 하향 이후 한동안 잊고 있던 힐러들의 오래된 공포를 되살렸다. 괴담처럼 뭉쳐있는 젠야타를 정확히 잡아내는 모습에 많은 지원가들의 등골이 서늘했을 것이다. 공격에서도 김영한은 '미친' 생존력과 암살 능력을 발휘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물론 김영한 본인도 이야기 했듯 김영한의 맹활약 뒤에는 EM의 팀플레이가 있었다. '한빈' 최한빈은 입자 방벽으로 둠피스트가 날뛸 수 있는 판을 깔아줬고 중력자탄으로 연계의 시작을 열었다. 디바가 없는 불리한 라인싸움을 이겨낸 '타코야키' 이영현 역시 빛났다. 하지만 김영한이 아닌 누구라도 이 모든 팀 케어에도 그런 활약들을 펼칠 수 없었을 것이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HOT뉴스

최신뉴스

주요뉴스

유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