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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양극화 주도한 승격팀…1주차 종합

남윤성 기자

2019-01-21 12:14

'어나더 레벨'이라 불리는 이유를 증명한 그리핀.
'어나더 레벨'이라 불리는 이유를 증명한 그리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주차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양극화'다. 각 팀별로 두 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2승을 거둔 팀이 다섯, 2패를 당한 팀이 다섯이다. 1승1패를 기록한 팀이 하나도 없다는 점은 1주차에서 10개 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뜻이다.

2승씩 거둔 팀들 중에는 2018년 서머 승격강등전을 통해 올라온 그리핀, 2019년 승강전을 통해 올라온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포함되면서 기존에 LCK에서 뛰던 팀들을 압도했다.

◆승격팀 돌풍 매섭네
해설자들이 입을 모아 '어나더 레벨'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그리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17일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정글러 '타잔' 이승용이 1, 2세트 모두 신 짜오로 플레이하면서 1세트에서는 7킬 7어시스트, 2세트에서는 6킬 5어시스트를 달성하며 완승을 거뒀다. 19일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도 그리핀은 진에어 그린윙스를 맞아 1세트에서 킬 스코어 15대1로 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도 14대0으로 퍼펙트 승부를 만들어내면서 왜 '어나더 레벨'인지 입증했다. 그리핀의 이승용은 네 세트 모두 MVP로 선정되면서 400 포인트를 획득, 단독 1위로 나섰다.

LCK 승격 1주차에 2전 전승을 달린 담원 게이밍.
LCK 승격 1주차에 2전 전승을 달린 담원 게이밍.

2019년 스프링 승강전을 통과한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도 연전 연승을 거두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담원은 16일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1세트에서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카직스가 펄펄 날면서 승리한 담원은 2세트에서는 '뉴클리어' 신정현의 자야가 끈질기게 상대를 추격하면서 쐐기를 박는 연속킬을 따내며 승리했다. 19일 kt를 만난 담원은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갈리오가 KDA 21을 기록하면서 1세트 승리를 이끌었고 2세트에서는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의 블라디미르가 장인급 활약을 펼치며 9킬 3어시스트를 달성하며 2018년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던 젠지와 kt를 연파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18일 젠지 e스포츠를, 20일에는 킹존 드래곤X를 모두 2대0으로 잡아냈다. 젠지와의 대결에서는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1세트 칼리스타, 2세트 빅토르로 노데스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고 킹존과의 대결에서는 난타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서밋' 박우태의 우르곳과 '온플릭' 김장겸의 카밀이 주연이 되면서 2대0 승리를 따냈다.

LCK 스프링 1주차 순위표. 2018년 롤드컵에 출전했던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가 모두 2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LCK 스프링 1주차 순위표. 2018년 롤드컵에 출전했던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가 모두 2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자존심 구긴 롤드컵 진출팀
2018년 롤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 모두 1승도 따내지 못하면서 체면이 구겨졌다.

kt는 18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2018년 서머 우승팀의 자존심을 챙기는 듯했지만 2, 3세트에서 한화생명의 '트할' 박권혁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19일에는 톱 라이너로 '킹겐' 황성훈, 원거리 딜러로 '강고' 변세훈을 기용하면서 변화를 준 kt는 담원과의 난전에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아프리카 또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드림팀'이라 불리는 SK텔레콤을 상대한 아프리카는 '칸' 김동하를 집중 공략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우르곳을 막지 못해 완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도 아프리카는 상대의 미드 라이너 '라바' 김태훈에게 1, 2세트 MVP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2019 시즌을 앞두고 '유칼' 손우현을 영입하면서 미드 라이너를 보강했지만 두 경기 모두 미드 라이너 싸움에서 패했다.

젠지는 승격팀에게 모두 패했다. 담원과의 첫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한 젠지는 LCK 데뷔전을 치르는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도 하단 라인전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LCK 스프링 1주차를 지배한 우르곳.
LCK 스프링 1주차를 지배한 우르곳.


◆8대장 중 단연 돋보이는 우르곳
LCK 스프링 1주차에서 치러진 10경기, 21세트 가운데 밴픽률 100%를 기록한 챔피언은 카시오페아, 갈리오, 루시안, 이렐리아, 아트록스, 우르곳, 라칸 등 모두 7개이고 90%를 넘긴 아칼리까지 포함하면 8개의 챔피언이 밴픽률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경기에서 사용된 챔피언은 우르곳이다. 15번 사용된 우르곳은 무려 13승2패를 기록하면서 86.7%의 승률을 기록했다. 우르곳을 가장 많이 사용한 선수는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으로 소화한 네 경기에서 모두 우르곳을 골랐고 승률 100%를 달성했다.

LCK 스프링 1주차 밴픽률. 가장 많이 쓰인 우르곳의 승률이 86.7%인 점이 특히 눈에  띈다(자료=인벤 발췌).
LCK 스프링 1주차 밴픽률. 가장 많이 쓰인 우르곳의 승률이 86.7%인 점이 특히 눈에 띈다(자료=인벤 발췌).

우르곳이 자주 쓰이는 이유는 유틸리티는 물론, 안정성과 맷집, 화력 모두 우수하기 때문이다. 톱 라이너와 미드 라이너가 두루 쓸 수 있는 챔피언인 우르곳은 상대의 라인 습격이 오더라도 탄탄한 맷집을 통해 살아 남을 수 있다. 또 중후반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공격 아이템들을 갖추고 두드리기 시작하면 의외의 대미지를 입힐 수 있고 궁극기로 체력이 빠진 상대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우르곳을 제외하면 밴픽률 8대장 가운데 승률이 5할을 넘는 챔피언은 거의 없다. 갈리오가 7승7패, 라칸이 5승5패로 5할을 맞췄고 루시안은 2승3패로 승률이 40% 정도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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