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2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R 2주차 경기에서 진에어를 2대1로 꺾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젠지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시즌 목표를 묻자 "지금으로서는 목표가 없다"면서 "어떻게 보면 다음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목표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한왕호와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A 오랜만에 맛보는 승리라 너무 달콤했다. 3주차의 두 경기가 끝나고 설날인데 두 경기 이기고 가족들과 편하게 설날을 보내고 싶다.
Q 오늘 경기 접전을 치렀는데 승부처를 꼽자면.
A 오늘 경기 승부처는 누가 더 실수를 많이 하냐의 차이였던 것 같다.
Q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A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들어도 마음에 안 들 처지가 아니다. 1승, 1승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맘에 안 드는 부분은 빠르게 보완하려 하고 이겼기에 아직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Q 연패 기간 동안 어떤 피드백이 오갔는지.
A 별의별게 많이 나왔다. 우리가 별의별 걸로 다 지다 보니(웃음). 코치와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팀 연습 실력보다 대회 실력이 떨어져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을 많이 느꼈다. KeSPA컵보다 더 못해졌다 생각이 들 정도로 대회에서 못해서 마음이 아팠다. 세 경기는 이미 졌고 남은 경기는 대회도 연습처럼 한다고 생각하고 실수 없이 임해야 할 것 같다.
Q 카밀 숙련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폼이 떨어졌다는 평이 많았다.
A 카밀은 나와 '플라이' (송)용준이 형의 호흡이 안 맞았다. 내 경기력도 안 좋았고 용준이 형과 콜을 맞춰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폼에 대한 이야기는 선수 생활 하다 보면 어느 때나 듣는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지금은 개의치 않고 어떻게 경기를 이길까만 생각한다.
Q 다음 경기 kt 롤스터와 맞붙는다.
A 아직까지도 실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잘하자보다는 실수만 덜 하자는 게 우리의 목표다. kt전도 마찬가지로 상대보다 실수 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 같다.
Q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초반 패배가 많아서 목표가 바뀌었을 것 같은데.
A 지금으로서는 목표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다음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너무 늦게 승리를 하게 돼서 기대해준 팬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경기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싶고 많은 승수를 챙기고 싶다. 더 노력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폼이 떨어졌다는 말들도 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언젠가는 더 잘해서 칭찬으로 다 바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