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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그리핀의 천적이었던 kt, 올해는?

남윤성 기자

2019-02-15 09:06

2018년 LCK 서머에서 그리핀을 꺾고 정상에 오른 kt 롤스터.
2018년 LCK 서머에서 그리핀을 꺾고 정상에 오른 kt 롤스터.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승강전을 통과하며 등장한 그리핀은 정규 시즌이 막을 올리자 6연승을 내달리며 피치를 올렸다. LCK 데뷔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은 그리핀은 MVP, bbq 올리버스, 진에어 그린윙스 등 스프링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을 연파하며 기세를 탔고 SK텔레콤 T1과 킹존 드래곤X까지 제압하면서 6연승을 이어갔다. 이 기록은 승강전을 통해 LCK에 올라온 팀이 개막과 동시에 거둔 최다 연승이다.

패기로 똘똘 뭉친 그리핀인 1라운드 전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올 즈음 kt 롤스터가 연승을 저지했다. 1세트에서 모데카이저, 갈리오, 아트록스 등을 조합해서 13대2로 대승을 거둔 kt는 2세트에서는 19킬씩 나눠가지는 혈전을 펼친 끝에 승리하며 그리핀을 잡아냈다.

2라운드에서도 kt는 그리핀을 제압했다. '유칼' 손우현과 '데프트' 김혁규가 노데스를 기록하며 1세트를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1대14로 대패했지만 3세트서 손우현의 탈리야가 7킬,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3킬을 각각 따내며 '초비' 정지훈의 벨코즈가 8킬을 기록한 그리핀을 또 격파했다.

상승세인 그리핀을 두 번 연속 꺾을 정도로 기세가 좋았던 kt는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치면서 결승에 직행했다. 그리핀 또한 2위를 차지한 뒤 아프리카 프릭스의 상승세를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 명승부로 기록된 서머 결승에서 승자는 kt였다. 그리핀이 1세트를 23대9로 크게 이기자 kt 또한 질세라 2세트에서 반격하면서 1대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그리핀이 '바이퍼' 박도현의 야스오를 앞세워 승리했고 4세트에서도 kt의 억제기를 무너뜨리면서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하다가 kt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기세를 탄 kt는 5세트에서 '스맵' 송경호, '스코어' 고동빈이 맹활약하면서 승리, 단일팀 체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2018년 서머에서 kt는 세트 전적 7대3으로 승률 70%를 기록했고 경기 전적으로는 3전 전승, 승률 100%를 기록했다. 그리핀이 날아오르려 할 때마다 kt가 발목을 잡으면서 억제기 역할을 해냈다.

2019 시즌을 맞아 리빌딩을 단행한 kt는 전과 같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송경호와 고동빈이 팀에 잔류했고 '비디디' 곽보성을 영입했지만 하단 듀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그리핀은 전력 변동이 거의 없이 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스프링에서도 2018년 서머와 마찬가지로 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빌딩 이후 2승4패를 기록하면서 중하위권으로 내려간 kt가 그리핀 킬러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면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만 희생양이 된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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