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전이 끝난 뒤 이틀 만에 바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해서 부담되긴 하지만 승리를 통해 팀워크가 맞아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했고 기세를 앞세워 킹존 드래곤X와 대결하겠다."

담원 게이밍을 이끌고 있는 김목경 감독이 킹존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목경 감독은 4일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지만 와일드 카드전에서 쓴 카드가 많지 않고 팀워크가 맞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자신감과 패기로 승부하겠다"라고 말했다.

킹존과의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패했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담원은 "우리 팀의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 만나서 완패했다"라면서 "킹존의 조직력이 올라오는 타이밍이었고 우리는 큰 실수를 자주 범하면서 무너졌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킹존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에게 크게 휘둘렸던 점에 대해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부처는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의 호흡이 될 것 같다"라면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탄탄하게 준비할 것"이라 말했다.

김 감독은 "준비할 시간이 적지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과정에서 운영이나 팀플레이가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밴픽 과정에서도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기에 킹존과의 경기에서 꺼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선수들이 LCK에서 5전3선승제를 처음 치르는 점에 대해서는 "김정수 코치가 5전3선승제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경기가 길어졌을 때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수도 있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면서 "교체 등을 통해 지붕력을 상시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목경 감독은 "킹존과 워낙 친하다 보니 도발하기 보다는 서로 성장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멋진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