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돌아온 '벤츠' 김태효 "정규 리그 뛰고 싶었다"

2019-04-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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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공개 스크림에 참여했지만 한정적이었고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팀이 없다는 것도 힘들었죠. 정말 어려운 게임을 하는게 즐거워요. 그게 제가 복귀한 이유입니다."

OP 게이밍 헌터스의 메인오더 '벤츠' 김태효는 과거 아프리카TV 펍지 리그 파일럿 시즌 스플릿1에서 메인오더로 출전해 최다킬과 팀우승을 차지해 많은 주목을 받으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버워치에서 대리 게임을 했었던 사실이 밝혀져 12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1년 후 2019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1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김태효의 복귀가 알려지자 대리 게이머라는 비판과 동시에 1년간 그를 기다렸던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그는 PKL 페이즈1 2주차에 복귀전을 치렀고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종합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리그 출전에는 실패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복귀 시즌을 마친 그는 "리그가 끝났을 때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났고 1년간 리그를 떠났던 그 시간이 너무 크게 다가왔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더 강해진 OP 게이밍 헌터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힌 김태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약 1년 만에 공식 리그에 복귀한 느낌은 어땠나요?
A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이 짧지만 경기 수는 많아 너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매일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돌아왔다는 감정을 느끼기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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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장에서 손을 푸는 시간에 긴장감을 느끼지 않았나요?
A 전혀 긴장하지 않았어요. 경기장이 PC방 안에 위치해서 경기장이 아니라 PC방으로 생각했고 단순히 PC방 대회에 참가한다는 임했더니 크게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1년간 벌어진 경험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었죠.

Q 국제 대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상위권을 기록했는데 어느정도 만족하시나요?
A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리그가 끝날을 때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났고 1년간 리그를 떠났던 그 시간이 너무 크게 다가왔습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했는데 제 경험 부족이 팀의 발목을 잡은 것 같아 너무 미안했습니다.

Q PKL 페이즈1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아요.
A 실력을 증명하고 싶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제가 가장 우려했던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대회 기간 자주 보여줬습니다.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도 부족했고 잔실수도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은 경험하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는 부분이라 너무 아쉽습니다.

Q 경험 부족은 어떻게 매우려고 노력했나요?
A 저는 하고 싶은 게임을 해야 재미있고 그래야 성적이 좋게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료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모두 가질 수 있도록 초반 아이템 수급에 많은 시간을 쏟았고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가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적중했죠.

Q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인데요. 스트리머로 충분히 활동할 수 있었음에도 선수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징계 기간이 끝났으니까요. 스트리머로 활동하면서 1년간 공개 스크림에 참여했지만 한정적이었고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팀이 없다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게임을 하는게 즐거워요. 그게 제가 복귀한 이유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팬들의 칭찬 혹은 엄한 질책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배틀그라운드 팬들의 모든 시선을 받아들일 각오로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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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각오는 했겠지만 두렵지 않았나요?
A 두려움을 느끼기보다 질책도 관심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대회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팬들에게 1년이라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만 걱정했습니다.

Q 1년 전 김태효가 100점이라면 지금은 몇 점 정도 줄 수 있을까요?
A 50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세세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벌어진 경험의 차이를 극복한다면 50점을 채울 것 같습니다. 저희 팀 동료 모두 실력은 정말 뛰어나요. 개개인의 능력만 놓고본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팀이죠. 아직은 제 경험이 부족해서 이루지 못했지만요.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으신가요?
A 당장 구체적으로 다음 대회에서 어느정도 성적을 거둔다는 목표보다는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서 배틀그라운드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최고 실력을 가진 선수로 저를 떠올리게 만들고 싶습니다.

Q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할 선수나 팀은 누가 있을까요?
A 견제되는 팀이나 선수는 없습니다. 저와 동료들의 실력은 충분하거든요. 다만 경험이 부족한 제가 걸림돌이 될까봐 무섭네요.

Q 앞으로의 각오가 궁금합니다.
A 마지막 경기에서 평정심을 잃고 급한 마음에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시간이 갈수록 OP 게이밍 헌터스라는 팀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OP 게이밍 헌터스를 꼭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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