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삼쿠아' 김도근 "레인보우 식스의 참재미 전하겠다"

2019-04-1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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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쿠아' 김도근. 조금은 낯선 이름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도타2와 레인보우 식스 시즈 팬들은 금세 마이크를 잡고 대회를 중계하는 김도근 해설위원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김도근 해설위원은 2013년 도타2 프로게이머로 데뷔했고 2014년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마이크를 잡으며 해설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도타2 리그가 사라졌을 때도 그는 개인방송을 통해 해외 도타2 리그를 중계해 국내 도타2 팬들의 갈증을 해결해줬다.

2018년 김도근 해설은 레인보우 식스 시즈 리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계했고 한국 리그 개막 후 모든 경기를 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는 "해설을 할수록 더 많은 재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게임을 직접 해보고 재미를 느낀 게임만 중계하고 싶다는 김도근 해설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

A 과거 도타2 프로게이머로 활동했고 지금은 도타2와 레인보우 식스 시즈 해설자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삼쿠아' 김도근이다.

Q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A 국내에서 도타2 리그가 사라졌지만, 해외 리그를 꾸준히 중계했고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출시됐을 때 우연히 게임을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느꼈고 도타2 리그 중계를 통해 연을 맺은 ESL에게 부탁해 레인보우 식스 시즈 리그 해설을 시작해 지금까지 해설자로 일하고 있다.

Q 레인보우 식스 시즈 해설을 시작한 계기를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

A 게임에 푹 빠지고 보니 5대5 대전에 속도감도 있어서 e스포츠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대회를 찾아봤는데 이미 해외에서는 리그가 시작됐더라. 국내 이용자들에게 소개하면서 함께 리그를 보고 싶어서 ESL 도타2팀을 통해 연락을 취해서 대회를 중계하게 됐다. 이후 유비소프트가 국내 대회를 시작하면서 해설자를 찾았는데 마침 나에게 연락을 해주어서 국내 레인보우 식스 시즈 리그 해설자로 활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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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소개한다면.

A 극한의 피지컬을 요구하고 예측 불가한 전략이 난무하는 FPS 게임이다. 만약 피지컬이 좋다면 전략이 조금 부족해도 충분히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고 전략을 구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면 피지컬이 부족한 것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다만 랭크가 높아지면 피지컬과 전략 모두를 필요로 한다.

Q 어떤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나.

A 게임은 5대5로 공격 진영과 수비 진영으로 나눠져 진행되며 각기 다른 특수 능력과 총기를 지닌 요원을 동료들과 함께 조합을 이뤄 전투를 벌인다. 경기 시간은 3~4분 정도로 길지 않다.

Q 요원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보기 어려운데 전략적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지.

A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가장 큰 전략적 요소는 맵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맵이 특정한 위치만 파괴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파괴할 수 있어서 예측이 불가능하다. FPS는 피지컬이 중요한 부분인데 이 게임은 전략까지 잘 알아야 한다.

Q 이야기만 들으면 진입 장벽이 높은 것 같다.

A 정말 높은 편이다. 내가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4일간 전패를 기록했지만 모든 것을 파괴하고 요원들의 각종 능력을 활용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맵 파괴는 아직도 큰 재미를 준다.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각도나 모르는 방향으로 맵을 뚫어 적들을 기습해 킬을 올리고 승리까지 차지하는 순간은 정말 짜릿하다.

Q 새롭게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플레이하려는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A 유사한 장르로 넘어올 경우 이 게임의 특징이 다른 점으로 느껴져 거부감을 유발할 수도 있고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게임은 다 어렵더라. AOS 장르는 캐릭터별 스킬과 조합, 상성 등을 알아야 하고 배틀로얄은 지형 지물과 동선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경험을 쌓거나 공부를 해야한다. 이런 부분을 본다면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특별히 더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Q 맵이 파괴가 가능하다는 것 외에 다른 특징이 있는지.

A 게임을 하는 내내 쉴틈이 없다. 경기 시간은 3~4분정도 인데 살아있을 때는 당연히 정보를 모으고 교전을 치뤄야 하니 시간이 없고 사망할 경우 지원 모드를 통해 아군을 돕기 때문에 완전히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동료들과 긴장감을 공유할 수 있다.

Q 레인보우 식스 입문자가 꼭 알아야 할 부분이 있나.

A 게임 내 레벨이 있는데 100레벨까지는 계속 죽어야 한다(웃음). 사실 피지컬이 좋다면 바로 돌격형 요원으로 FPS 게임의 맛을 느낄 수 있겠지만 결국 레벨과 랭킹이 오르면 전략적인 부분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맵을 파괴하면서 전략을 고민하고 다양한 요원을 체험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요원 몇 가지를 손에 익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선수들의 개인 방송이나 대회를 시청하면서 간접 경험을 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Q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A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세계챔피언 타이틀이 걸린 프로리그와 국내 팀이나 아마추어들이 함께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코리아 컵으로 구성됐다. 현재 국내 최고의 팀은 과거 맨티스 FPS로 활동했던 클라우드 나인이다. 이 팀은 프로리그를 통해 꾸준히 국제무대에 도전하고 있고 한국의 많은 팀들은 프로리그나 코리아 컵에서 클라우드 나인과 맞붙으며 실력을 키우고 또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클라우드 나인이 독주할 경우 리그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나.

A 그럴 수 있지만 유비소프트에서 국내에서 코리아 컵을 진행해 그런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온라인으로 주 단위 대회와 월 단위 대회가 열려서 다양한 유저들이 참가하고 있고 이러한 대회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나 강팀들이 깜짝 등장해서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Q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중계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A 경기 시간이 짧다 보니 속도감이 빨라 순간적으로 말이 꼬이는 경우도 있고 주 단위, 월 단위 대회는 내가 옵저빙까지 동시에 하려다보니 손과 입이 따로 움직이지 않았을 때 조금 힘들었다.

Q 인기있는 게임 해설을 하고 싶은 욕심은 없나.

A 원래 나는 직접 해보고 재미를 느낀 게임만 해설을 하려는 욕심이 있어서 그 외 게임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얼마전 콜 오브 듀티 대회 해설 제안을 받아 꼼꼼히 준비하고 해설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즐거운 경험으로 다가와서 새로운 종목이나 인기 종목에 대한 욕심이 조금은 생기더라.

Q 앞으로 e스포츠 해설자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A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열정을 더 많이 쏟아 보다 좋은 해설을 하고 싶다. 도타2 해설을 할 때 선수의 경험을 살려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더 많은 재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하면 할수록 더 커지고 있어서 앞으로 더 좋은 해설을 위해 노력할 거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달했는데 독자들이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하고 만약 게임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 번 직접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기존 팬들은 지금처럼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에게 많은 관심 부탁한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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