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은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VSG 아레나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2 16강 C조 승자전에서 저그 김성대와 5전3선승제를 치른다.
김민철은 KSL 시즌2에서 김성현과 조기석 등 내로라 하는 테란을 연파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정상에 선 적이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한 김민철은 시즌3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KSL 시즌2를 제패하는 과정에서 김민철은 저그를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8강에서 '홍그리거' 임홍규를 상대한 김민철은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임홍규가 피지컬 능력을 앞세워 몰아붙였지만 김민철은 특유의 수비 능력을 발휘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김민철의 상대인 김성대는 지난 KSL 시즌2 16강에서 A조에 편성되며 저그 한두열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2대3으로 패했고 패자전에서는 테란 이재호를 만나 0대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지난 시즌 성적으로만 보면 김민철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상대 전적을 놓고 보면 김성대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5 24강 E조 최종전에서 김성대를 만난 김민철은 초반 전략에서 엇갈리면서 패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최근 1년간 진행된 온라인 맞대결에서도 김성대가 김민철에게 7대5로 앞서는 등 김성대는 김민철에게 강세를 보여왔다.
김민철이 김성대를 격파하고 전 시즌 우승자의 위엄을 보이며 8강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