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권상윤 "부담 없이 임한 덕에 잔류"

2019-09-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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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의 주장을 맡고 있는 '상윤' 권상윤은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다. 평상시에 장비를 세팅할 때에는 별 말이 없었던 권상윤이지만 승강전 최종전이라는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을 대했고 한 톤 높여 이야기를 건네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권상윤의 노력 덕분인지 한화생명e스포츠는 1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승격강등전 최종전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살아 남았다.

권상윤은 "승강전을 준비하는 기간은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 첫 경기에서 APK 프린스에게 일격을 당하고 나니까 지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엄습하면서 힘든 상황에 빠졌다"라고 털어 놓았다.

APK를 첫 상대로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다이나믹스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셨는데 우리들은 다이나믹스에 새로 합류한 '꿍' 유병준에 대한 정보가 없기에 스타일 분석을 할 수 있는 APK 프린스가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선택했다"라면서 "패자전에서 다이나믹스와 경기를 치르고 보니까 첫 상대로 다이나믹스를 골랐더라면 지금보다는 편하게 왔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권상윤은 "진에어 그린윙스와 최종전을 치르기 위해 경기장에 오는 길에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가 정규 시즌이었다면 진에어에게 위축됐을 것 같냐'고 물으셨을 때 다들 '아니오'라고 답했다"라면서 "그 말 덕분에 떨어지면 챌린저스행이라는 부담감을 많이 덜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세팅할 때 유독 동료들에게 말을 많이 걸었던 이유를 묻자 권상윤은 "혹시라도 동료들에게 남아 있을지 모르는 조그마한 긴장감, 부담감을 떨쳐내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권상윤은 "기존에 정규 시즌을 치렀을 때 6위여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서머에서는 그 6위라는 자리도 고마운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면서 "다음 시즌에는 더욱 탄탄한 기량, 호흡을 보여주는 팀으로 돌아와서 6위 이상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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