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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깬 SKT, 운영 능력도 입증

남윤성 기자

2019-10-13 22:27

SK텔레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이 프나틱에 이어 로얄 네버 기브업까지 잡아내면서 2연승을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밴픽에서 특이한 패턴을 선보인 데 이어 과감하게 백도어까지 선택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SK텔레콤 T1은 13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 그룹 스테이지 2일차 C조 로얄 네버 기브업과의 대결에서 백도어 플레이를 펼치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프나틱과의 12일 경기에서 SK텔레콤은 전략적인 밴픽으로 승리했다. 트리스타나와 케일을 가져간 SK텔레콤은 마지막 스왑 타이밍에 '테디' 박진성이 케일을 가져가고 '페이커' 이상혁이 트리스타나를 택했다. 초반 침투 과정에서 이상혁의 트리스타나가 킬을 가져가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SK텔레콤은 전투 과정에서 트리스타나가 연속 킬을 챙겨갔다. 박진성의 케일은 하단에서 프나틱의 가렌과 유미 조합을 상대로 압박하며 라인전을 유리하게 풀어갔고 5대5 싸움에서는 화력을 맡기 보다는 이상혁의 트리스타나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승리했다.

RNG와의 경기에서 SK텔레콤은 특이한 밴픽에 의존하기 보다는 노련한 운영으로 승리했다. 이상혁이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가져간 SK텔레콤은 첫 번째 내셔 남작을 챙기긴 했지만 이후 교전에서 연전연패하면서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리치 베인을 가져갔고 순간이동과 운명을 모두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스플릿 푸시를 시도, 상단 포탑을 연달아 밀어냈다.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RNG가 5명을 하단에 배치해 돌파를 시도할 때 홀로 상대 상단 안쪽 포탑을 밀어낸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돌아오려는 RNG의 의도를 운명으로 파악한 뒤 억제기를 깨뜨렸다.

RNG 선수들이 부랴부랴 되돌아 오자 본대에 있던 선수들이 복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칸' 김동하의 레넥톤과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이 순간이동을 통해 상단으로 합류한 SK텔레콤은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모데카이저에게 잡히는 동안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무너뜨리면서 백도어를 성공시켰다.

두 경기에서 SK텔레콤은 롤드컵을 위해 특별한 작전들을 다방면으로 준비했음을 보여줬다. 단순히 힘싸움에서 상대를 누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밴픽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챔피언의 특성을 활용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음을 입증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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