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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CC 개막 기획] 성남 FC-샌드박스, 한국 대표 자존심 지킨다

이소라 기자

2019-12-12 10:08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하는 피파온라인4 아시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EA 피파온라인4 챔피언스컵(이하 EACC) 윈터 2019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들은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한국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다.

한국은 김정민이 이끄는 성남 FC, 원창연의 샌드박스 게이밍, 박준효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며 대표로 선발된 감스트 게이밍까지 총 네 팀이 출전한다.
성남 FC 김관형, 김정민, 송세윤(왼쪽부터).
성남 FC 김관형, 김정민, 송세윤(왼쪽부터).
◆송세윤 합류로 날개 단 성남 FC
그동안 성남 FC 이름으로 EACC에 지속적으로 참가했던 김정민이었지만 유독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번의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황제' 김정민의 이름 값에는 부족한 결과다. 게다가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며 우승에 대한 갈망은 더욱 간절해졌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김정민은 항상 함께 하던 강성훈이 군 입대를 하게 되면서 새롭게 젊은 피 송세윤을 수혈했다. 노련한 김관형과 열정, 파이팅이 넘치는 송세윤 그리고 존재만으로 든든한 김정민 조합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성남 FC의 강력함은 그대로 보여졌다. 큰 위기 없이 조1위를 달성했고 한국 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팀 가운데 가장 골을 많이 넣기도 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성남 FC는 수비가 중요하다는 피파온라인4의 상식을 파괴하는 전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남 FC에게 EACC라는 무대는 너무나 익숙하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송세윤마저 EACC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개최된 EACC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 대표의 징크스를 깨줄 팀 1순위로 성남 FC를 꼽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다행히 조별 풀리그에서는 큰 위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독 김정민이 약한 모습을 보였던 태국과 동남아시아 연합팀과의 맞대결은 피했기 때문. 8강에서 같은 팀만 만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샌드박스 게이밍 변우진, 차현우, 원창연(왼쪽부터).
샌드박스 게이밍 변우진, 차현우, 원창연(왼쪽부터).

◆무관의 제왕 한 풀어야 하는 샌드박스
엘리트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함께 했던 원창연과 변우진, 차현우는 항상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특히 원창연의 경우 피파온라인4 최강자로 불리면서 해외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선수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먼 행보를 보였다. 샌드박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지만 항상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원창연에게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다소 씁쓸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이번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샌드박스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됐던 경기에서 아프리카에게 대패하면서 패자조로 떨어진 것. 게다가 변함없는 엔트리 때문에 선수들에게 전략이 읽히는 등 수난을 겪어야 했다.

패자전을 거쳐 최종전에서 가까스로 살아 남은 샌드박스는 이번 EACC에서 '무관의 제왕'을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정규대회가 없어 우승컵을 딸 대회는 EACC가 유일하기 때문에 '무관의 제왕'에서 벗어나려면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한다.

다행히 대표 선발전 최종전을 거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고 방송 경기에서 부진하던 변우진도 첫 승을 거두면서 선봉 공포심에서 벗어났다. 차현우는 여전히 든든한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고 원창연도 제 기량을 회복했다.

문제는 외국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안일한 엔트리 순서를 고집한다면 선발전 악몽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변칙적인 작전을 자주 쓰는 해외 선수들에 대한 분석도 게을리 하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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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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