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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2연승-2연패, 희비 갈린 서울과 샌프란시스코…8주차 종합

김현유 기자

2020-03-31 17:41

서울 다이너스티(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 다이너스티(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오버워치 리그가 온라인으로 재개되며 30일 8주차 10경기가 마무리됐다. 긴 기다림 끝 출격한 팀들이었지만 결과는 희비가 갈렸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2연승을 거두며 단번에 태평양 컨퍼런스 1위로 뛰어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냥 시작! 2연승 순항한 서울

서울 다이너스티의 사냥이 드디어 시작됐다. 서울은 LA 발리언트와 LA 글래디에이터즈를 모두 3대0으로 완파하며 2승, 세트 득실 +6으로 단번에 컨퍼런스 선두로 뛰어올랐다.

결과만큼 경기력도 좋았다. 특히 '프로핏' 박준영과 '피츠' 김동언의 딜러진은 두 경기 MVP를 나눠 가지며 최고의 딜러 듀오임을 증명했다. 단독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박준영의 트레이서는 발리언트 전 10분 당 29.2킬, 1.7 데스를 기록하며 출범 시즌 그랜드 파이널 MVP가 누구였는지를 상기시켰다. 런던 스핏파이어에서 함께한 '제스처' 홍재희, '비도신' 최승태와의 호흡도 완벽했다. 정확한 포커싱은 서울의 무시무시한 돌진 조합을 완성시켰다.

김동언은 글래디에이터즈 전 맥크리, 한조로 10분 당 평균 10146 데미지를 쏟아 부으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글래디에이터즈의 핵심인 딜러 듀오를 완벽하게 견제하며 화력을 줄였고 중요한 교전마다 킬을 내는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2연승을 이끌었다.

서울의 개막 2연전은 딜러 외에도 전 포지션 선수를 보강한 효과가 제대로 드러났던 경기였다. 홍재희가 합류한 탱커진은 특히 2방벽을 구축할 때 엄청난 견고함을 보여줬고 이는 전 시즌에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마블' 황민서의 시그마가 미쳐 날뛸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최승태는 '토비' 양진모와 아나-브리기테로 공격의 포문을 열기도, 젠야타-바티스트로 팀에 안정성을 보태기도 하며 무실세트 승리를 합작했다.

자리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최효빈' 최효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자리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최효빈' 최효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존심 구긴 샌프란시스코, 충격의 2연패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를 안으며 충격에 빠졌다. 글래디에이터즈에 1대3, 발리언트에 1대3으로 승리를 내주며 기세가 꺾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승2패의 성적으로 낯선 하위권에서 시즌을 치러나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글래디에이터즈 전과 발리언트 전 2경기에서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개인의 피지컬이 빛나는 장면은 여럿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 손발이 맞지 않았다. 지난 시즌 완벽한 3탱커-3힐러 조합으로 모든 움직임이 전략적이었던 샌프란시스코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발리언트 전 '눔바니'에서는 허무하게 화물에 붙지 못하며 공격 기회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조합 면에서도 두 팀에 밀렸다. 레킹볼-자리야 돌진 조합은 1선과 2선이 따로 음직이며 레킹볼이 순식간에 포커싱 당해 잡혔고 라인하르트-자리야는 상대의 2방벽을 뚫어내기 어려웠다. '최효빈' 최효빈의 유일한 약점인 자리야는 발리언트 전 'McGravy' 칼렙 맥가비의 디바와 시그마에 연달아 중력자탄이 먹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후보 딜러진을 꾸린 샌프란시스코지만 탱커와 힐러 자리에 선 딜러들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이는 2패로 이어졌다.

8주차에 형성된 중국 4팀의 상성 관계(사진=광저우 차지 SNS).
8주차에 형성된 중국 4팀의 상성 관계(사진=광저우 차지 SNS).
◆물고 물린 중국 4팀, 사이좋게 1승1패

물고 물린 중국 네 팀은 사이좋게 1승1패씩을 나눠가졌다. 상하이 드래곤즈가 광저우 차지를, 광저우가 항저우 스파크를, 항저우가 청두 헌터즈를, 청두가 상하이를 잡아낸 결과였다.

경기 결과에서 드러나듯 팀 간의 상성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광저우 전 '립' 이재원과 '플레타' 김병선의 둠피스트-트레이서를 앞세워 완승을 거둔 상하이는 청두와의 경기에서는 'Ameng' 딩멍한의 레킹볼을 막지 못하며 0대3 패배를 안았다. 항저우는 청두의 돌진 조합에 휘둘린 끝에 경기를 라인하르트-디바, 2방벽 싸움으로 끌고 가 짜릿한 역스윕 승리를 거뒀지만 한조를 중심으로 한 광저우와의 딜러 싸움에서 밀리며 패배를 안았다.

첫 선을 보인 중국 팀들은 명불허전의 화끈함을 자랑했다. 화끈함의 대명사 청두가 아니더라도 중국 팀들은 레킹볼 돌진 조합을 적극 기용하며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특히 청두-항저우 전에서 양 팀이 꺼내는 레킹볼과 겐지-트레이서 돌진 조합 맞대결을 이들의 경기를 기다려왔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4인4색을 보여준 중국 팀들의 맞대결이 한동안 이어질 가운데 치열한 화력 싸움 끝에 상성 관계를 끊어낼 팀이 누가 될지는 이번 시즌 또 하나의 볼거리다.

8주차 경기를 마친 태평양 컨퍼런스 순위표(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
8주차 경기를 마친 태평양 컨퍼런스 순위표(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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