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의 카트 리포팅] 혼돈의 4강 풀리그 완벽 분석...1편

2020-05-08 15:24
center
약 80일간의 긴 침묵을 깨고 드디어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이 돌아옵니다.

한창분위기가 무르익던 4강 풀리그 진입 시점에 리그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었고, 두 달 전의 경기들이 마치 몇 시즌 전처럼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다시 돌아온 카트리그가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기원하며, 오늘은 리그 재개를 맞아 2월까지의 경기 결과와 결승전까지의 팀전,개인전 예상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물고 물리는 상성,혼돈의 4강 풀리그
center

8강 풀리그를 통해 6승1패 두 팀, 5승 2패두 팀이 나오면서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세트,트랙득실을 함께 계산하면 샌드박스게이밍이다른 세 팀에 비해 훨씬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2위를기록한 한화생명도 개막전에서 샌드박스에게1패를 당했지만 나머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6연승을 기록, 6승 1패로8강 풀리그를 마쳤습니다.이 뒤를 아프리카 프릭스와락스가바짝 쫓아가며 단 1승 차이로 4강 풀리그 진입에 성공한상황이죠.

결과적으로 이 네 팀은 4강 진출에 실패한 팀들에게는 모두 승리를거뒀습니다.기록된 패배는 전부 이 팀들 간에 이루어졌죠.전형적인4강-4약 구도로 8강풀리그가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이 과정에서 4강 팀들의상성 관계가 아주묘해졌습니다.

샌드박스는 개막전에서 한화를 잡고 아프리카를 상대로도 승리했지만 락스에 패배했고,

락스는 한화와 아프리카에게 졌지만 샌드박스 상대로 승리했고,

아프리카는락스를 잡았지만 샌드박스와한화생명에게 패배했으며,

한화는샌드박스를제외한 6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습니다.

‘한화생명을 잡은 샌드박스를 잡은 락스를 잡은 아프리카를 잡은 한화생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각 팀의 승패가 꼬리를 무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4강에 진출한 팀들 간에는 단순히 세트,트랙득실로 계산할 수 없는 팀,선수 상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있다는 뜻이 됩니다.

◆샌드박스와락스의 기묘한 이야기

<8강 스피드전 기록>



세트 승률

트랙 승률

팀 평균 순위

HIGH PLACE (1,2)
LOW PLACE (7,8)
SANDBOX GAMING
7W 0L (100%)
21W 3L (87.5%)
3.84 (1ST)
14 (1ST)
1 (1ST)
한화생명

e스포츠

6W 1L (85.7%)
18W 12L (60%)
4.06 (2ND)
14 (1ST)
5 (3RD)
AfreecaFreecs
5W 2L (71.4%)
17W 12L (58.6%)
4.31 (4TH)
11 (3RD)
5 (3RD)
ROX
4W 3L (57.1%)
17W 10L (62.9%)
4.28 (3RD)
11 (3RD)
4 (2ND)


<아이템전기록>



세트 승률

트랙 승률

아이템 박스 점유율

SANDBOX GAMING
6W 1L (85.7%)
20W 8L (71.4%)
51.4% (1ST)
한화생명스포츠한화생명스포츠e한화생명스포츠한화생명스포츠

5W 2L (71.4%)
16W 10L (61.5%)
49.9% (4TH)
AfreecaFreecs
5W 2L (71.4%)
17W 10L (62.9%)
50.2% (2ND)
ROX
4W 3L (57.1%)
16W 13L (55.2%)
50.2% (2ND)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샌드박스게이밍의 전투력은 압도적입니다.스피드전세트승률 100%, 유일한 3점대 팀 평균 순위(3.84), 원투 기록 14회(공동 1위), 7, 8위로 들어온 경우는 단 1번밖에 되지 않습니다.유일한7,8위 경기도 박인수 선수가 대 아프리카전‘대저택 은밀한 지하실’에서 팀원들의 원투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냈기 때문인 점을 감안하면,순위 싸움에 밀려서 7, 8위를 기록한 적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이템전에서도 샌드박스의 세트 득실은 6승 1패,트랙 득실은20승 8패로,트랙만 놓고 봐도 무려 71.4%의 승률을 자랑합니다.아이템전강팀들이 다수 출전한 이번 시즌이지만,샌드박스는 특히 다른 팀들이 함부로 넘볼 수 없을 정도의 위압감이라고 평가받습니다.아이템 에이스를 따로 두지 않는 4인 팀 체제로 8개 팀중에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완벽해 보이는 샌드박스가 유독 락스에게만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지난 시즌에도 팀 창단 이후 이어져 온 스피드전 연승 기록이 락스에게 저지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번 8강 풀리그에서는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일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1세트 스피드전에서 트랙스코어3:2로 샌드박스가 힘겹게 승리를 가져갔지만 아이템전에서는 반대로 락스가3:2로 승리했고,이어진 에이스결정전에서는 ‘쿨박대전’이라 불리는 이재혁-박인수의 승부에서 락스의이재혁이 승리하는 이변이 펼쳐졌습니다.이 경기 전까지만 해도 박인수의 에이스결정전 전적은 5승 0패.에결무패의 자존심이 무너진 것이죠.

2019년 시즌 2 이후로 더욱 성장한 이재혁과송용준의 경기력에 한때 샌드박스 멤버들의 전 팀원이었던 한승철의 각성이 다시 한 번 이뤄진다면 이번 4강에서도 샌드박스가 안심할 수 없는 명경기가 펼쳐질 듯 합니다.양 팀의 맞대결은 4강 풀리그 첫 경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4강 풀리그의 최종 성적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이스의 무게
<스피드전 개인 평균 순위>

스피드전 평균 순위

1
ROX
이재혁
이재혁
SPEED ACE
2.63
17
ROX
김응태
김응태
MIDDLE
4.70
2
SB
박인수
박인수
SPEED ACE
3.00
18
OZ
김기수
김기수
RUNNER
4.76
3
HLE
문호준
문호준
SPEED ACE
3.50
19
ROX
송용준
송용준
RUNNER
4.78
4
HLE
박도현
박도현
SWEEPER
3.53
20
AF
정승하
정승하
SWEEPER
4.83
5
SB
유창현
유창현
HYBRID
3.63
21
OZ
이재인
이재인
SPEED ACE
4.88
6
XQ
안혁진
안혁진
SPEED ACE
3.64
22
XQ
이현진
이현진
SWEEPER
4.91
7
AF
전대웅
전대웅
RUNNER
3.83
23
1stA
장건
장건
HYBRID
4.92
8
HLE
배성빈
배성빈
RUNNER
4.23
23
HLE
최영훈
최영훈
HYBRID
4.97
9
AF
유영혁
유영혁
SPEED ACE
4.28
25
ROX
한승철
한승철
SWEEPER
5.00
10
SB
박현수
박현수
SWEEPER
4.29
26
WZ
홍희권
홍희권
RUNNER
5.04
11
WZ
신종민
신종민
SPEED ACE
4.30
27
WZ
윤정현
윤정현
SWEEPER
5.13
12
AF
최윤서
최윤서
RUNNER
4.31
27
1stA
양민규
양민규
RUNNER
5.27
13
1stA
임재원
임재원
SPEED ACE
4.31
29
XQ
오성현
오성현
RUNNER
5.45
14
OZ
우성민
우성민
RUNNER
4.32
30
XQ
노창현
노창현
HYBRID
5.50
15
SB
김승태
김승태
RUNNER
4.46
31
1stA
유관영
유관영
SWEEPER
5.81
16
WZ
김지민
김지민
MIDDLE
4.52
32
OZ
문민기
문민기
HYBRID
5.92

(출처-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팀전스피드전 평균 순위를 살펴보면 각 팀들의 성향과 주행 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락스는 탁월한 에이스인 이재혁의 1위 유지를 바탕으로 다른 선수들이순위를 받쳐주는 성향의 팀이고,한화생명은 문호준-박도현-배성빈이선두권을 형성하면 최영훈이미들라인을 터뜨리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프리카는전체적인순위 유지와 미들 라인이 튼튼한 대신 1위를 치고 나가는 폭발력이 단점으로 지적됩니다.마지막으로 샌드박스는 말 그대로 멀티 포지션,네 명이 모두 러너와스위퍼를오가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민첩성이 있는 팀입니다.

4강에 진출한 팀들의 전력이 크게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상성이 물리는상황이므로,이제부터는 각 팀 에이스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에이스가어떠한 사고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상위권을 유지해주며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게 되면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에이스만 믿고 따라가며 포인트를 획득할수 있고,스위퍼는 마음 놓고 상대 미들라인을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는 어떤 팀들이 대전을 하더라도 문호준-유영혁-이재혁-박인수 중 두 명은 함께 달려야 하기 때문에,에이스 간의 주행 승부에서 지지 않는 것이 팀 전체의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