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 첫' 전태양 VS '5년만에' 원이삭

2020-05-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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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와 선수를 병행하고 있는 테란 전태양과 GSL에 복귀해 오랜만에 4강까지 올라온 프로토스 원이삭이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전태양과 원이삭은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20 시즌1 코드S 4강에서 7전4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전태양은 2019년 GSL 시즌2 결승전부터 해설자와 선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박진영 해설 위원이 병역을 이행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전태양은 그 자리를 메웠고 선수 생활에 대한 의욕도 있었기에 함께 하고 있다.

해설자와 선수 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전태양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첫 시즌인 GSL 2019 시즌3에서는 8강까지 올라갔고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에서는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IEM 월드 챔피언십 2020에서 24강 탈락, GSL 슈퍼 토너먼트 2020 시즌1에서 16강 탈락 등 두 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면서 부진에 빠졌다는 평가를 들었던 전태양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려를 씻어냈다.

24강에서 테란 최지성과 프로토스 백동준을 연파한 전태양은 16강에서 저그 강민수를 잡아내고 승자전에 올라갔지만 김도욱에게 패한 뒤 최종전에서 프로토스 김대엽을 꺾으면서 8강에 진출했다. 2019년 최고의 성적을 올린 박령우를 8강에서 만난 전태양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해설자 병행 이후 처음으로 GSL 4강에 올라갔다.

원이삭도 이번 대회를 통해 5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2015년 GSL 시즌1에서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저그 이승현에게 3대4로 아쉽게 패한 원이삭은 2016년 은퇴를 선언하면서 선수 생활을 그만 두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은퇴를 번복한 뒤 선수로 복귀했고 GSL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문을 두드렸지만 8강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원이삭은 24강 D조에서 테란 조중혁을 두 번이나 잡아내면서 16강에 올라왔고 저그 어윤수와 테란 이재선을 연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GSL의 터줏대감이라고 불리는 조성주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을 펼친 원이삭은 전략과 힘싸움을 적절하게 조합하며 3대2로 승리했다.

전태양은 이번 GSL에서 백동준과 김대엽 등 최고 레벨의 프로토스 선수들을 잡아내면서 프로토스전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냈고 원이삭은 어윤수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테란과 치르면서 최종 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결국에는 이겨내면서 테란전 스페셜리스트로 입지를 굳혔다.

전태양이 승리한다면 해설자와 선수를 병행한 인물로는 처음으로 GSL 결승에 올라간다는 기록을 세우며 원이삭이 이길 경우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 등 스타크래프트2의 세 가지 버전에서 GSL 결승에 올라가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