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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은퇴 선언한 '황제' 문호준, 14년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

이소라 기자

2020-06-02 14:22

[피플] 은퇴 선언한 '황제' 문호준, 14년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은 정말 멋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최정상에 있을 때 물러나게 되면 사람들의 인상에 깊게 남게 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떠나야 할 때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기 때문일까요?

다들 멋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죠. 더 열심히 해보고 싶은 미련이 있을 수도 있고,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는 연봉이 가장 높기에 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프로게이머들은 최고의 위치에 오른 뒤 이를 지켜내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에 전성기가 짧습니다. 그 때문에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e스포츠에서 처음으로 박수칠 때 이별을 고한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그가 e스포츠 사상 최장 기간 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었기에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겠죠.

팬들과 가장 멋있는 이별을 선택한 그는, 카트라이더 ‘황제’ 문호준입니다. 개인전, 팀전 양대 우승을 달성한 그는 멋있게 후배들을 육성하겠다며 개인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소식이지만, 최정상의 자리에 있을 때 떠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기에, 아마도 오랫동안 e스포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14년 동안, 초등학교 때부터 문호준을 보았던 기자 역시 아쉬움이 감춰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를 하러 갔다기 보다는 “은퇴는 원래 번복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설득하러 갔던 자리에서, 저 역시 박수치며 그를 보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은퇴하지 말자고 설득하러 갔던 자리에서 결국 문호준의 개인전 은퇴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하지만 최고의 선수가 들려준 마지막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전 은퇴를 선언한 문호준의 14년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DES=우선, 은퇴는 번복하라고 있는 단어라는걸 먼저 알려드리고 싶네요. 개인전 은퇴는 언제든 번복해도 됩니다.

문호준=인터뷰를 시작하면 아마 이 이야기부터 시작할 것 같았어요(웃음). 왠지 은퇴를 엄청 말리실 것 같았거든요. 사실 제가 은퇴를 선언하고 난 뒤 잘했다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다들 은퇴 발언을 철회하자는 말들만 해서요(웃음). 저보다 더 아쉬워들 하시는 것 같아요. 기자님도 그러실 것 같았는데 오늘 인터뷰를 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그만두지 말라고 설득하러 오신 것 같은데(웃음).

DES=맞아요. 인터뷰를 하러 왔다기 보다는 너무 아쉬워서, 14년 동안 봐왔던 선수가 아직도 최고의 위치에 있는 선수가 개인전 은퇴를 한다고 하니 너무 아쉬워서 말려 보려고 약속을 잡긴 했어요. 그런데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결승전이 끝난 뒤 감이 확 왔거든요.

문호준=결승전 끝나자마자 인터뷰 요청이 왔다고 하길래 기자님인 줄 알았어요. 저를 오래 봤잖아요. 결승전 끝나고 인터뷰에서 은퇴 여부를 물어보는 것 보면서 ‘이분 눈치 채셨구나’ 했죠. 제가 너무 티를 냈나요?

DES=리그 끝나고 우승한 뒤 우는 걸 처음 보기도 했고, 양대리그 우승하면 은퇴한다는 이야기를 밥 먹듯이 했잖아요. 그런데 양대리그에서 그것도 진짜 멋있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문호준이면 지금 은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문호준=그 말이 정답이에요. 제가 사실 양대리그 우승하면 은퇴한다는 말을 한지는 꽤 됐어요. 그리고 나서 양대리그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다들 잊으셨던 것 같은데 그 말은 진심이었거든요. 그냥 한 말이 아니었어요. 양대리그 우승했으니 제가 뱉은 말을 지켜야죠.

DES=굳이 지키지 않아도 되는데(웃음). 개인방송을 통해 은퇴 이유를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이 좀더 진정됐기에 진짜 은퇴 이유가 궁금해요.

문호준=개인전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꽤 됐어요. 아무래도 카트라이더 리그가 팀전이 중심이 되면서 개인리그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금은 둘째 치더라도 팀전 우승의 경우 인게임에서 다양한 혜택들이 많은데 개인전 우승자는 아무것도 없어요. 결승전 자체도 개인전을 먼저 한 뒤 팀전을 진행하잖아요. 개인전에서 우승해도 팀전 결과에 따라 우승 기분을 만끽할 수가 없어요. 진정한 우승자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속상했어요.

스타크래프트1 때처럼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완전히 분리해 운영하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들어요. 만약 그렇게 운영 됐다면 저 역시 개인전 은퇴는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점이 너무 아쉬워요.

DES=개인전에 대한 보람을 느끼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했어요.

문호준=아마 제 이야기를 들으면 선수들이 정말 싫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서 어떤 프로게이머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저도 기분이 나쁠 것 같거든요. 하지만 은퇴하는 마당에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번 개인전은 솔직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팀전에서 너무 우승하고 싶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연습했거든요. 개인전은 그냥 기본 실력으로 하자는 생각이 강했는데 그래도 우승을 하더라고요. 솔직히 보람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우승컵이 내 손에 들어 오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진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우승하고 나서 큰 기쁨이 없더라고요.

DES=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번 전했잖아요.

문호준=사실 정말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스포츠 선수가 박수칠 때 떠날 수가 없어요. 내가 박수를 받을 때가 가장 몸 값도 높고, 최고의 전성기 시절일 텐데 그 상황에서 은퇴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바보 같은 선택이죠.

그런데 14년 동안 최정상에 있으면 미련이 없어져요.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래서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폼나잖아요(웃음). 아마 팬들 기억 속에 깊게 자리잡지 않을까요? 실력이 떨어져서 소리소문 없이 은퇴하는 것 보다 최정상일 때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가 폼을 유지하면서 그게 가능해지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다행이죠.

DES=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문호준=다른 의미로 e스포츠에 또다른 이야기 거리를 제공했다는 사실에 뿌듯한 생각은 드네요. 박수칠 때 떠날 수 있게 돼 좋아요. 멋있게 살고 싶었는데 마지막도 멋있게 장식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DES=제가 다른 선수들이라면 문호준 은퇴가 너무 속상할 것 같거든요. 이제 누가 우승해도 ‘문호준 없으니 우승한다’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지 않을까요?

문호준=그래도 할 수 없죠. 그런데 제가 프로게이머라면 기분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저 때문에 우승 못했던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제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좋지 않을까요?
[피플] 은퇴 선언한 '황제' 문호준, 14년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


DES=개인전에 참여하면서 유독 높은 잣대가 생겨나 힘들었을 것도 같아요.

문호준=은퇴를 결심하게 된 네 번째 이유정도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전은 잘해도 본전이더라고요. 우승하면 ‘또 문호준이야’라는 반응이고, 우승 못하고 2위만 해도 ‘퇴물’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요. 솔직히 좀 힘들었어요. 제 나이에, 경력이 이 정도의 폼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고 계속 입상을 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팬들의 평가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어차피 우승해도 본전인 상황에서 뭔가 더 열심히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지 않았고, 그런데도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더 흥미를 잃었죠.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재수없는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은퇴를 결심한 마당에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솔직한 내 마음을 말하고 싶었죠. 그게 개인전 은퇴 이유에요.

DES=다시 한번 땡깡(?) 들어갑니다. 은퇴를 번복할 생각은 없는 건가요?

문호준=개인전 상금이 1억이 된다 해도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에요. 은퇴 번복은 멋 없잖아요(웃음). 멋있으려고 최정상에 있을 때 은퇴한 건데 여기서 은퇴를 또 번복하라고 하면 제가 추구하는 방식과 맞지 않아요.

앞으로 이벤트전이건, 정규리그건 개인이 겨루는 어떤 대회에도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니 하지 않는 것이 맞겠죠. 주번에서도 계속 번복하라고 하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DES=그래도 후배들이 하는 것을 보면 아쉽지 않겠어요?

문호준=물론 몸이 들썩거리는 건 있겠죠. 이제 시청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긴 해요. 개인전에서는 계속 결승을 갔기 때문에 한 번도 시청자였던 적이 없거든요.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기도 해요.

왜 사람이 미련이 없다는 것은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하잖아요. 미련은 없을 것 같아요. 전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냥 즐겁게 누가 할지 지켜볼 것 같아요. 요즘은 좀 설레요. 앞으로 박도현, 배성빈에게 제가 아는 모든 것들을 알려줄 예정이거든요.

DES=은퇴하는 선수에게 항상 물어보는 것이 있어요. 어떤 개인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문호준=모든 리그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면 사실 거짓말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참가했던 리그는 기억에서 지워진 듯 아예 없어졌거든요. 그런데 많은 이유를 제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개인전 결승은 2019년 시즌1 우승했을 때인 것 같아요.

8인 결선에서 사실 2인 결선에 올라가는 것은 거의 포기했었거든요. 중간까지 제 점수가 1위와 차이가 많이 났었고 경기는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그런데 대충 계산을 해보니 4번 정도 연속 1위하면 가능할 것도 같겠더라고요. 그리고 생각했던 것 같이 그렇게 1위를 해서 기적처럼 2인 결선에 올라갔잖아요. 솔직히 진짜 힘들게 올라갔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결선 2인에서도 박인수와 경기할 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제가 패했었던 ‘도검’이라는 맵을 고르고 최종적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정말 짜릿했어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DES=수많은 라이벌이 있었을 텐데 어떤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문호준=저는 사실 한 번도 라이벌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어요. 누군가가 나와의 라이벌을 만들어 준거죠. 솔직히 나를 위협하겠다고 걱정했던 선수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도 그 중에서 절 가장 위협하고 긴장하게 했던 선수는 박인수에요. 우선 (박)인수와 했던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고 즐겁고 힘들었거든요. 저랑 제일 비슷한 느낌의 선수기도 했어요. 물론 (유)영혁이형도 기억이 나죠. 저랑 가장 오랜 기간 뭔가 같이 했잖아요. 시간이 주는 정이랄까.

DES=앞으로 제2의 문호준은 나올 수 있을까요?

문호준=없을 것 같아요. 저는 저보다 열심히 카트라이더를 한 선수를 보지 못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제 머리 속에는 카트라이더 밖에 없었어요. 잠을 잘 때를 제외하고, 심지어는 잠을 잘 때도 카트라이더 꿈을 꿨으니까요.

방학 때는 하루 종일 카트라이더를 했고 학교 다닐 때도 하교하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카트라이더를 했어요. 어떤 누가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그 정도로 연습하고 고민하고 연구하겠어요. 저 말고는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선수들을 보면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어서 카트라이더에 올인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에게 다른 어떤 고민이 있겠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저도 다양한 생각들이 피어나고 고민도 생겨났듯 지금 선수들은 이미 그런 상황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잖아요. 저만큼 시간을 투자해서 올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제2의 문호준은 나올 수가 없죠.

DES=진짜 문호준은 카트라이더를 위해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우선 정말 잘하잖아요. 나이가 들어도 시간이 지나도 어떻게 지금까지 카트라이더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문호준일 수 있는지 믿기지가 않아요.

문호준=저도 믿기지 않아요(웃음). 솔직히 저 역시 신기한 부분이 있어요. 유독 제가 우승할 때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고요. 이번 결승만 해도 결선 1라운드 마지막 트랙에서 마지막 코너 도는 것 보셨잖아요(웃음). 저에게 그런 장면들이 자주 연출되다 보니 스포트라이트가 저에게 쏠리는 것 같아요.

요즘 느끼는 것인데 저는 정말 카트라이더를 위해 태어난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 때부터 엄청난 연습에 의해 다져진 실력과 재능, 그리고 신이 내린 운이 따라주면서 지금의 문호준이 완성됐겠죠. 초등학교 때부터 저처럼 훈련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서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죠?

DES=은퇴한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였어요?

문호준=저를 이 자리까지 올려놔 준 아버지였죠. 지금 제가 가진 대부분의 노하우는 아버지가 알려주시고 지도해주신 거에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정식 코치 수업을 받으신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당시에 저에게 그런 것들을 알려주셨을까요. 정말 신기하고 놀라워요.

저를 선수로서 키워주신 아버지가 아마 제일 아쉽지 않으셨을까요? 아마 저보다 더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 그때 방송 인터뷰에서는 괜찮다고, 수고했다고 하셨지만 아마 전화 끝나고 우셨지 않으셨을까 생각해요. 사실 말도 잘 안 듣는 아이였는데 아버지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생각하면 죄송하기도 해요.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은데 정말 감사했어요. 아버지.

DES=그래도,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이건 좀 아쉽다는 점 있어요?

문호준=제가 가장 아쉽고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상황이 있긴 해요. 바로 이번 시즌이요. 사실 이번 시즌 우승한 뒤 멋있게 팬들 앞에서 은퇴를 발표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팬들도 없는 횡 한 무대에서 우승하니 뭔가 아쉬웠어요. 그래서 은퇴 발표도 못했고요. 진짜 그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요. 코로나19 정말 미워 죽겠네요.

그 점을 제외하면 전 후회되거나 아쉬운 순간이 없어요. 그때, 그때 최선을 다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열심히 했으니까요. 나중에 팬들 앞에서 멋지게 팀전 우승 하면 아쉬운 마음이 없어지려나. 잘 모르겠어요.

DES=배성빈과 박도현에게 모든 노하우를 전달해 개인전에서 우승시키겠다고 공언했잖아요. 자신 있어요?

문호준=당연히 자신 있죠. 사실 요즘 후배들 양성하는 재미와 보람을 느껴요. 물론 너무 힘들어요. (박)도현이를 보면서 예전에 우리 아버지는 나를 어떻게 참고 교육하셨을지 새삼 놀라울 따름이에요(웃음). 힘들지만 그래도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어요. 잘해낼 자신도 있고요.

DES=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문호준=갑작스러운, 하지만 팬들도 어느 정도는 눈치 채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어쨌건 개인전 은퇴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완전히 은퇴는 아니지만 아쉬워하는 팬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요.

그래도 수고했다는 위로 한 마디에 울컥할 정도로 제가 팬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정말 감사 드려요. 지금까지 제가 이 자리에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 깊숙이 간직하고 살게요.

앞으로 개인 방송이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활발하게 팬들을 만날 예정이니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세요. 개인전에서 은퇴했지만 그래도 팀전은 남아 있으니 팬들도 저희 팀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4년 동안, 정말 고생하시고 수고하셨어요!

*추후 영상 인터뷰도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피플] 은퇴 선언한 '황제' 문호준, 14년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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