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닫기

닫기

극단적 선택 한 트라이애슬론 故 최숙현 선수 사건 규명 촉구 국민청원에 2만여명 넘게 동참

이태권 기자

2020-07-02 11:09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선수 故 최숙현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올라온 국민청원.<br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선수 故 최숙현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올라온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의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2일 고 최숙현 선수와 관련한 국민청원 2개가 개시됐다. 두 글 모두 최숙현 선수의 지인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게시한 글에는 오전 11시 기준 1만9천여명, 나중에 올라온 글에는 5천여명이 동의했다. 이 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유되는 터라 동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를 지낸 고인은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세상과 작별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지인은 국민청원 글에서 "(전 소속팀)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썼다.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행동,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의 피해 사례가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올해 2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일부 선배를 고소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하거나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인들은 "고 최숙현 선수가 공공 기관, 책임 있는 단체에 도움을 청하였지만, 모두 그를 외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 최숙현 선수 지인들은 청원에서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 그리고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이태권 기자

HOT뉴스

최신뉴스

주요뉴스

유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