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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제자리로...‘스위치 타자’ 기회 사라지나

장성훈 기자

2020-08-07 01:53

스위치 타자로 깜짝 변신했다 다시 좌타자로 돌아온 최지만.
스위치 타자로 깜짝 변신했다 다시 좌타자로 돌아온 최지만.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스위치 타자’로 오른쪽 타석에 나서는 모습은 앞으로 자주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우타자로 깜짝 변신해 홈런을 터뜨려 화제를 모았었다. 홈런을 친 후에도 좌투수가 나오면 우타자로, 우투수가 나오면 좌타자로 타석에 서기도 했다.

그러자 최지만이 정말 ‘스위치 타자’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에도 몇 차례 우타석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비 도중 부상을 입어 결장한 후부터 최지만이 우타자로 나오는 모습은 사라졌다.

좌투수가 나오는 날에는 벤치에서 대기했다가 우투수가 나오면 대타로 나와 좌타석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는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자 처음부터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CBS스포츠탓컴은 6일 레이스가 좌투수가 나오는 경기에 최지만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레이스가 최지만의 ‘스위치 타자’ 능력을 믿지 않고 있는 방증이라고 보도했다.

레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좌투수에 강한 호세 마르티네즈를 영입했다. 좌투수에 약한 면을 보이고 있는 최지만과 플래튼으로 기용하기 위해서였다. 또 일본야구 출신인 좌타자 쓰쓰고 요시모토까지 데려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시즌이 개막하자 예상대로 마르티네즈는 6일 현재 9경기에 나와 30타수 8안타, 2할6푼7리의 타율과 1개 홈런, 5개의 타점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최지만이 빠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반면, 최지만은 다소 부진하다. 10경에서 27타수 4안타, 1할4푼8리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1개, 타점은 마르티네즈와 같은 5개를 기록했다.

최지만이 우타석에서 홈런을 쳤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이후 레이스는 5연패에 빠지는 등 6일 현재 아메리칸 동부지구 4위(5승7패)로 처졌다. 시즌 전 우승 뉴욕 양키스와 1위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해졌다. 양키스는 9승2패로 쾌속 중이다.

평소의 162경기 체제라면 여유를 갖고 최지만의 ‘스위치 타자’ 변신을 비롯해 다양하게 선수를 기용할 수 있겠지만, 올시즌은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데이터에 따른 선수 운용을 할 수밖에 없다.

물론 지구 2위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지만, 지금부터 따라붙지 않으면 레이스는 지구 2위도 장담할 수 없다.

6일 경기에서 줄곧 벤치를 지켰던 최지만은 오는 8일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투수가 우완인 다나카 마사히로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레이스는 그러나 필요시 최지만을 우타자로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캐시 감독이 시즌 전부터 최지만의 우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막 후 최지만을 우타자로 기용하기도 했다.

캐시 감독이 어느 시점에서 또 최지만을 우타자로 활용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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