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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월 7일 경기 종합] 롯데, 전준우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8월 무패 5연승...LG는 공동 3위에

정태화 기자

2020-08-08 00:25

롯데의 8월 기세가 그야말로 태풍급이다. 이번에는 전준우가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두산에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4게임 연속 8득점에 5연승, 8월 무패다. 이제 공동 6위이지만 5강과는 불과 1게임차까지 좁혀졌다.

삼성 김지찬이 3회 홈런을 친 뒤 강영구 주루코치로부터 홈런배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김지찬이 3회 홈런을 친 뒤 강영구 주루코치로부터 홈런배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최단신이지만 뛰어난 야구감각을 자랑하는 김지찬이 야구를 시작한 뒤 첫 홈런을 날리고 뷰캐넌의 호투에 오승환이 한미일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우며 SK를 8연패로 몰아넣었다. LG는 켈리의 역투를 바탕으로 키움을 누르고 두산과 공동 3위가 됐다. 한편 7일 열릴 예정이던 광주(NC-KIA), 대전(KT-한화)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롯데 전준우는 생애 2번째 만루홈런을 팀을 5연승으로 이끄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통산 150홈런의 금자탑까지 쌓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전준우는 생애 2번째 만루홈런을 팀을 5연승으로 이끄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통산 150홈런의 금자탑까지 쌓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자이언츠 8-4 두산 베어스(잠실)
전준우 역전 만루홈런,,,4게임 연속 8득점, 5연승
롯데가 전준우의 극적인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8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7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8회 2사 후에 터진 전준우의 만루 홈런으로 두산을 8-4로 눌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일 KIA부터 5연승, 특히 이날을 포함해 최근 4게임에서 연속 8득점을 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장마비로 경기가 취소된 KT와 공동 6위.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는 동안 2회 무사 2·3루, 5회 1사 만루, 6회 1사 1·2루의 세차례 득점기회를 모두 놓쳤고 결국 두산에 6회에 3점, 7회에 1점을 빼앗겨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반전은 8회에 일어났다. 그 시작은 무사 1루에서 롯데 딕슨 마차도의 내야 땅볼을 두산 2루수 오재원이 실책을 범하면서 2사에 주자가 없는 상황이 될 것을 무사 1, 2루로 만들어 주면서부터였다.

롯데는 이 틈새를 파고 들었다. 안치홍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2사후 정훈이 두산 필승조인 홍건희와 10구까지 가는 집중력으로 볼넷, 그리고 손아섭까지 볼넷을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일찌감치 끝나야 할 이닝이 2사 만루에서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여기에서 전준우의 결정적인 한방이 터졌다. 전준우는 홍건희의 5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6km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 2018년 5월 19일 부산 두산전에 이어 811일만에 나온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올시즌 15호와 통산150호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꾼 롯데는 이대호와 한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마차도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7-4로 달아났고 9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 3번째 투수로 나선 한승혁이 ⅔이닝 3타자를 상대하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고 김원중이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6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을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삼성 오승환이 무실점 역트로 시즌 8세이브를 보태 한미일 통산 407세이브로 아시아 최다세이ㅂ 타이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삼성 오승환이 무실점 역트로 시즌 8세이브를 보태 한미일 통산 407세이브로 아시아 최다세이ㅂ 타이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2-0 SK 와이번스(문학)
뷰캐넌 9승투에 김지찬의 데뷔 첫 홈런...오승환 세이브 아시아 타이
삼성이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무실점 호투, 김지찬의 프로 데뷔 첫 홈런, 오승환의 무실점 세이브로 SK를 눌렀다.

삼성은 인천 원정경기에서 SK를 8연패로 몰아 넣으며 2-0으로 승리하고 37승째(1무51패)를 올렸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로 최근 3연패를 벗어나며 9승(6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회에는 김지찬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김지찬은 SK 선발 이건욱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142㎞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00m 홈런이었다. 올해 삼성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한 김지찬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는 최단신(163㎝)이지만 뛰어난 야구감각을 자랑하며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SK 선발 이건욱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SK는 8회말 무사 1, 2루의 동점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최지훈의 번트 실패, 최준우와 최정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섰고 마지막 9회말에도 1사 3루 기회마저 득점하지 못했다.

삼성 오승환은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세이브(1승 2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285세이브), 일본(80세이브), 미국(42세이브)로 통산 407세이브째를 거뒀다. 공식 집계하는 기록은 아니지만, 일본 언론이 '아시아 최다 기록'이라고 명명한 이와세 히토키(은퇴)의 기록과 타이다.

LG의 켈리가 한달만에 1승을 추가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연합뉴스 자료사진]
LG의 켈리가 한달만에 1승을 추가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 5-2 키움 히어로즈(고척)
켈리 5승+고우석 4세이브에 라모스 20홈런
LG가 다시 힘을 내면서 두산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는 고척 스카이돔 원정경기에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득점기회때마다 제때에 터져준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해 키움을 5-2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이날 롯데에 덜미가 잡힌 두산과 공동 3위로 한계단 올라서며 2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 선발 켈리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5패)를 올렸고 진해수-정우영-고우석이 잇달아 나서 키움의 타선을 봉쇄했다.

무엇보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아픈 기억이 있는 고우석은 9회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지만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무너졌었다. 1차전에서는 박병호에게 결승 홈런을 맞았고, 2차전에서는 9회말 4-3,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해 결국 플레이오프전 진출에 실패했었다.

타선도 제때에 터져 주었다.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게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고 따냈다. 3회에는 김현수의 땅볼 타점에 이어 로베르토 라모스의 2점 홈런(20호)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3회 말 이정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회 말 허정협의 적시타로 한 점 추가했지만 모두 6안타의 빈타에 그친데다 삼진을 10개나 당하며 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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