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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주춤해진 NC 선두 질주에 서울 3개팀 상위권 경쟁 불붙어

정태화 기자

2020-08-10 09:25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면서 조금씩 순위 판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3개팀을 중심으로 한 상위권 경쟁, 그리고 지방 3개팀의 5강 확보 경쟁이 뜨겁다. 그렇다고 수도권 3개팀의 5강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자칫 조금이라도 연패에 빠지면 그냥 지방팀들이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형세다.

키움이 최근 10게임에서 8승2패를 거두며 승수 보태기에 주춤해진 선두 NC에 3게임차로 따라부터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움이 최근 10게임에서 8승2패를 거두며 승수 보태기에 주춤해진 선두 NC에 3게임차로 따라부터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러한 순위 판도 변화 조짐은 선두 질주를 거듭하던 NC가 갑자기 주춤하면서부터다. NC는 지난달 21일 삼성전까지 4연승(1무)을 하면서 2위 두산에 5.5게임차로 앞서 탄탄대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틀 연거푸 장마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KT와의 3연전에 루징시리즈를 하면서 3연패, 그리고 두산에게 마저 루징시리즈를 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최근 10게임에서 3승7패, 8월 들어서는 2승 6패에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NC의 선두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에이스 구창모, 2루수 박민우, 그리고 올해 최고 활약을 보여준 강진성에다 외국인선수인 애런 알테어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때문이었다. 여기에다 확실한 마무리 역할을 해 주던 원종현마저 7월 28일 롯데전 ⅔이닝 3실점, 8월 1일 두산전 ⅓이닝 4실점을 하면서 패배를 하는 등 뒷문마저 무너졌다.

이 바람에 올해 NC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불펜진을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그 1순위로 한화의 정우람이 거론되고 있다. 2018년 35세이브(5승3패, 평균자책점 3.40)를 올리며 세이브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기도 한 정우람은 올해 한화의 성적 부진과 맞물려 제대로 세이브를 올릴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이달 15일까지 어떤 형태로든 빅딜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키움이 외국인타자로 교체 영입한 에디슨 러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최근 10게임에서 8승2패의 상승세로 NC에 3게임차로 다가서 선두 자리를 압박하고 있으며 두차례 무승부를 비롯해 3승5패에 머물러 3위로 밀려난 두산이나 키움에 연패를 당한 LG가 주춤해 NC로서는 다소 여유가 생긴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이렇게 1위와 2위 차이가 좁혀지면서 2위 자리를 두고 서울 3팀인 키움, 두산, LG 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역시 부상이나 불펜에서 문제점을 드러낸다. 키움은 팔꿈치 이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최근 되돌아 온 제이크 브리검이 아직은 미지수인데다 브리검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하던 에릭 요키시가 지난 8일 LG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6회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올시즌들어 세이브 1위로 올라선 조상우와 양현 이영준 안우진의 셋업맨으로 버티고 있어 다른 상위권팀에 견주어 불펜진이 안정된 편이기는 하지만 선발진 불안이 다시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도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겹쳐 있는데다 마무리 투수 함덕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내내 마무리가 바뀌는 모습이며 LG는 고우석이 최근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베스트 9을 제대로 가동해보지도 못하고 있을 정도로 주전들의 부상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2%가 부족한 이유다.

롯데는 8월들어 무패행진(5연승)을 계속하며 8월 대약진의 선봉에 서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는 8월들어 무패행진(5연승)을 계속하며 8월 대약진의 선봉에 서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위권의 싸움은 그야말로 한치 앞이 안보인다. 바로 KT와 롯데의 무서운 상승세때문이다. 롯데는 8월 들어 무패에 5연승(1무) 중이다. 허문회 감독의 장담대로 8월 대파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구창모와 함께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의 댄 스트레일리(1.99)에 마무리 김원중(2승1패12세이브)의 활약이 돋보인다.

여기에 KT는 7월에 15승1무6패로 창단 후 월 최고성적을 거뒀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발돋움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중심으로 한 막강한 타선과 갈수록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오드라시머 데스파이네(10승5패)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그러나 역시 마무리에 약점을 갖고 있다.

과연 서울팀을 중심으로 한 상위권 싸움과 중위권싸움을 벌이는 지역팀들의 경쟁이 후반기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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