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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노리는 담원, G2전 대비책은?

손정민 기자

2020-10-24 14:03

설욕 노리는 담원, G2전 대비책은?
담원 게이밍이 G2 e스포츠를 상대로 설욕의 무대에 선다. 지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이후 1년만의 재회다.

담원은 24일 중국 상하이의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유럽 강호 G2를 상대로 2020 롤드컵 결승전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기에 서로에게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담원은 징동 게이밍에게만 1패를 허용하며 5승 1패로 조별리그를 순조롭게 통과했다. DRX와의 8강전에서는 LCK 서머 결승전보다 한 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G2는 조별리그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만큼은 베테랑다운 실력을 뽐냈다. 조별리그 2위로 올라온 G2는 8강전 젠지 e스포츠 상대로 미리 준비해온 인베이드 전략과 밴픽을 활용해 큰 무리없이 승리를 따냈고 LCK 킬러라는 별명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LCK 킬러로 불리는 G2를 상대로 담원이 대비해야할 건 무엇일까.

◆밴픽에서부터 시작되는 G2의 초반 전략

벤픽에서부터 시작되는 G2의 초반 인베이드 전략(사진=공식 중계화면 발췌).
벤픽에서부터 시작되는 G2의 초반 인베이드 전략(사진=공식 중계화면 발췌).
젠지와의 8강전에서 G2는 준비해온 밴픽과 초반 전략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G2는 젠지의 세트를 의식한 듯 3라운드동안 모두 밴픽에 추가하며 조합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밴픽에서 시작된 G2의 전략은 초반 인베이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젠지의 조합 밴픽에 성공한 G2는 운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3라운드 모두 초반 인베이드를 시도했고 젠지가 점멸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G2는 인베이드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고 이것이 밴픽에서부터 준비해온 전략임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G2가 담원전에서 밴픽과 연계한 인베이드 전략을 사용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그들이 인베이드 전략을 사용한다고 해도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지 예측하긴 힘들다. 초반 전략의 성공이 승리의 가능성을 높여줄지 모르지만 실패하게 된다면 G2에게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담원에게는 G2의 초반 공략을 저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상대의 전략을 역으로 이용해 이득까지 챙긴다면 승리의 흐름을 무난하게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담원은 이번 롤드컵 조별리그 징동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징동의 인베이드 전략을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역으로 킬까지 올리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담원이 G2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G2의 라인 관리 능력

G2는 젠지에 드래곤 버프 3개를 내줬지만, 철저한 라인 관리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승리를 따냈다(사진=공식 중계화면 발췌).
G2는 젠지에 드래곤 버프 3개를 내줬지만, 철저한 라인 관리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승리를 따냈다(사진=공식 중계화면 발췌).
2020 롤드컵 진출 팀 중 G2는 상대적으로 오브젝트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팀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상대가 오브젝트를 취할 때, 다른 곳에서 그 이상의 이득을 가져가는 팀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8강전에서 G2는 젠지에 오브젝트의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라인 관리와 사이드 공략에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와 승리를 따냈다. G2를 강팀으로 꼽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이 내줘야할 것과 취해야할 것을 분명히 알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G2는 젠지와의 8강전 첫 번째 경기에서 그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낸 바 있다. G2는 세 개의 드래곤 버프를 내주는 대신 하단 지역 포탑 철거를 선택했고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표면적으로는 젠지가 우위에 선 듯 했으나 정작 주도권은 G2가 가져와 젠지의 움직임을 강제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잠식했다.

담원이 이러한 G2의 운영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에 보여줬던 빠른 템포의 운영 뿐만 아니라 오브젝트를 취하는 시점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지속적인 이득을 가져와야 한다. 오브젝트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있어 확실히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기에 담원은 G2가 오브젝트 타이밍에 날개를 펴지 못하도록 막아야할 것이다.

◆ G2의 핵심, 미드라이너 'Caps'

G2의 미드라이너 'Caps' 라스무스 빈테르는 젠지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사일러스를 이용해 개인 피지컬 뿐만 아니라 팀적인 운영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사진=공식 중계화면 발췌).
G2의 미드라이너 'Caps' 라스무스 빈테르는 젠지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사일러스를 이용해 개인 피지컬 뿐만 아니라 팀적인 운영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사진=공식 중계화면 발췌).
G2의 핵심 전력은 미드라이너 'Caps' 라스무스 빈테르다. 빈테르는 개인 피지컬 뿐만 아니라 운영 능력이 뛰어나며 팀에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 선수다.

빈테르는 젠지전에서 사일러스를 이용해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인 운명을 강탈해 필요한 순간에 팀의 대열에 합류했고 대규모 교전에서는 팀에 이득이 될 수 있는 상대의 궁극기를 빼앗아 적절하게 활용하며 챔피언 이해도와 활용도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담원도 빈테르를 중심으로 발 빠른 전략을 활용해 G2가 젠지를 꺾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임에 분명하다. '쇼메이커' 허수가 트위스티드 페이트 활용을 잘하는 선수이기에 더욱 의식할 수 밖에 없다. 허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빈테르의 사일러스가 만났을 때 담원이 어떤 전략을 들고올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민 인턴기자(ministar1203@gmail.com)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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