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좀먹는 불법 핵 프로그램, 또다시 등장

2021-01-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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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운장' 이성은이 "해당 프로그램을 판매해 돈을 번다는 것과 구매하는 이용자가 있다는 것에 충격"이라고 말했다(사진=흑운장 유튜브 영상 캡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되면서 없어졌다고 생각한 불법 핵 프로그램이 다시 등장했다.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인 '흑운장' 이성은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스타크래프트 핵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이성은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불법 프로그램을 받아 사용자 설정 게임에서 직접 사용한 뒤 블리자드에 제출해 프로그램을 막아내기 위한 것.

이성은은 익명의 제보자의 신원 보호와 핵 개발자의 도주, 다른 핵 개발, 유통 과정 변경 등의 우려가 있어 직접적인 프로그램 노출 없이 게임 내 기능 만을 보여줬다.

먼저 해당 프로그램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을 구매하지 않은 계정에 사용될 경우 리마스터 버전이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또 리마스터에는 이용자가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스킨과 보이스팩이 존재하는데 불법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이 또한 전부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월 정액제로 유지되며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 프로그램은 굉장히 많은 종류의 불법 기능들이 게임 안에 들어가 있다. 일반 이용자들이 잘 알고 있는 기본 기능에는 ▲상대 유닛의 이름-체력-건물 생산 시간 표시 기능 ▲모든 지역을 정찰 없이 볼 수 있는 맵핵 ▲상대의 미네랄과 가스 인구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 ▲일꾼이 생산되면 자동으로 미네랄을 캐도록 하는 오토 마인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다음으로 일반 이용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 만들어진 기능도 있다. 해당 기능은 총 6개로 ▲드래그 한 번으로 유닛을 한 부대 이상 조종할 수 있는 기능 ▲복수의 생산 건물에서 유닛을 한 번에 생산하는 기능 ▲생산 또는 업그레이드 건물 자동 기능 ▲모든 공중 유닛 가속도 최대 유지 ▲버튼 클릭 한 번으로 모든 유닛을 태우고 드롭하는 기능 ▲사이언스 베슬의 이레디에이트를 맞은 유닛 자동 빠지기(뮤탈) 등이 있다.

이성은은 위 기능들을 모두 사용한 후 "내가 지금까지 확보한 정보에 의하면 해당 프로그램 이용자는 대략 30명 정도 있다"며 "이 문제는 신속히 해결돼야 하는 문제이고, 아직 확보는 못했지만 방송용 핵도 판매되고 있다"라며 심각하게 말했다. 이어 "블리자드 본사 연락처를 받아 해당 프로그램과 영상, 구동하는 방법 등 모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문의는 본사에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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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클릭 한 번으로 모든 유닛을 태우고 드롭하는 기능을 설명 중인 '흑운장' 이성은(사진=흑운장 유튜브 영상 캡처).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