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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박기태 "LCK는 LPL보다 경기 설계가 더 꼼꼼하다"

안수민 기자

2021-01-23 12:00

한화생명e스포츠 톱 라이너 '모건' 박기태(사진=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톱 라이너 '모건' 박기태(사진=LCK 제공).
'모건' 박기태가 "LPL은 다섯 명이 한 번에 '쾅'하고 부딪히면서 계속 싸우는데, LCK는 사소한 것까지 섬세하게 계산해서 플레이하는 것 같다"며 "설계가 더 꼼꼼하다"고 LCK를 더 높게 평가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1 스프링 정규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패승승' 역스윕을 만들어내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했다. 한화생명은 2승 1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기태는 2세트부터 '두두' 이동주와 교체돼 경기에 출전했고 2, 3세트 전부 레넥톤을 선택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 DRX와의 경기에서도 팀의 구원투수로서 마지막 3세트에 교체 출전해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다음은 박기태와의 일문일답.

Q kt를 '패승승' 역스윕으로 이긴 소감.

A 1세트 우리 팀이 아쉽게 지고, 내가 2세트에 교체 출전해 역전승을 거둬서 더 기쁜 것 같다.

Q 지난 DRX 경기부터 팀의 위기 순간마다 교체 출전했고 모두 승리했다.

A 스크림 과정에서 '두두' 이동주가 좋은 모습을 항상 보여주고, 내가 선발 출전하지 않았을 때 감독, 코치님들과 같이 경기를 보면서 팀의 문제점들을 얘기한다. 이후 내가 교체 출전하게 되면 우리 경기의 문제점을 잘 인지한 상태에서 들어간다. 또 내가 우리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신경쓰고 잘 보완하다 보니 경기를 승리하는 것 같다.

Q '도란' 최현준을 상대해보니 어떤가.

A 상대를 평가하기 전에 나를 평가했을 때, 내 자신이 완벽하지 않았던 경기였어서 일단 나부터 완벽해져야 될 것 같다.

Q 오늘 레넥톤만 플레이했다.

A 레넥톤이란 챔피언 자체가 라인전이 굉장히 좋고 스킬도 좋다. 또 톱 라인 주도권도 강하게 가질 수 있어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 중후반부터 대규모 교전에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레넥톤으로 평범하게 플레이 한다면 상대가 대처를 굉장히 잘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플레이, 또는 레넥톤 때문에 적 팀이 대미지를 넣지 못하도록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Q 한화생명 선수들하고 호흡은 어느 정도까지 맞춰졌나.

A 중국에 계속 있다가 LCK에 와서 들어온 첫 팀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은 언어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말을 많이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말을 많이 한다면 동료들 간의 콜이 겹칠 수도 있고, 동료 말을 못 들을 수도 있어 말을 많이 하는 게 좋지만은 않다고 배웠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이 남아있다.

Q kt전 개인적으로 뽑은 한화생명 POG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A 나는 2세트와 3세트 각각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에게 POG를 주고 싶다. 2세트에서 내가 상대 갱플랭크를 30분 동안 때려도 안 쓰러졌다. 그런데 (정)지훈이가 10초 만에 잡는 것을 보고 놀랐다. 3세트에서는 일단 (김)혁규 형만 볼 수 있는 각을 다 같이 볼 수 있게 이끌어준 점이 멋있었다. 굉장히 든든하고 우리를 이끌고 간다는 느낌이 있어서 POG를 주고 싶다.

Q 팀에서는 무슨 역할을 담당하나.

A 나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은 내가 높은 '텐션'을 갖고 있어서 팀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고, 게임 내적으로도 얘기를 많이 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고 했다.

Q LPL과 LCK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LPL은 경기 내에서 계속 교전을 열고 싸운다. 그런데 LCK를 뛰어보니 교전을 잘 하는 것은 맞지만 '이 전투를 지면 경기도 진다'라는 느낌은 없는 것 같다. LCK는 하나하나 섬세하게 계산해서 플레이하는 것 같고 경기 설계 부분에서도 LPL 보다 더 꼼꼼하다.

Q 아직 롤파크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온라인, 오프라인 중에 더 선호?

A 지금은 온라인으로 하고있지만 오프라인으로 하는 것이 더 좋고 해보고 싶다. 팬분들의 영향도 당연히 크겠지만 오프라인에서의 경험도 선수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이 쌓여서 나중에 더 중요한 대회들도 긴장을 덜할 수 있을 것 같다.

Q 다음 경기 젠지 e스포츠를 만난다. '라스칼' 김광희에 대해 평가하자면.

A 나랑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 그러나 나보다 더 섬세하고, 세심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Q 젠지전 각오 한 마디.

A 현재 젠지가 3승 0패로 정말 강팀이라는 느낌이 있다. 우리가 만약에 젠지를 이긴다면 우리 팀 기세가 올라가고, 또 분위기도 좋게 만들 것 같다.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안수민 기자

tim.ansoom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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