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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양 감독과 방향성 다르지만 맞추려 노력"

안수민 기자

2021-02-04 06:55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페이커' 이상혁은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이며 LCK 농심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혁은 "내가 베테랑이고 동료들이 나를 많이 따라주고 믿어줬다"라며 승리 이유를 밝혔다.

이상혁의 T1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1 스프링 4주 1일차 1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만나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이상혁은 승리한 1, 3세트에서 아지르와 오리아나를 선택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랜만에 경기 승리를 거둔 소감을 묻자 이상혁은 "요즘 우리가 팀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그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승리였던 것 같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음은 '페이커' 이상혁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승리 원동력은 무엇인가.
A 지난 경기 끝나고 팀적으로 많이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Q '피넛' 한왕호를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울 것 같다.
A 반갑기는 했는데 경기에 들어가니까 정신이 없어서 잘 생각은 안 났던 것 같다.

Q LCK 최초 600전을 달성했다. 600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가.
A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꾸준히 내 기량을 관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랫동안 할 수 있게 해준 그동안의 동료들과 감독님의 덕이 큰 것 같다. 그리고 사무국의 지원도 많이 나한테 도움이 된 것 같다.

Q 올 시즌 들어 '클로저' 이주현의 출전 비중이 높았다. 출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A 출전에 대한 부담감도 물론 있었지만 감독님이 그리는 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동안은 여러 번 출전을 못한 것도 있었다. 그렇지만 팀적으로 최대한 큰 그림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성과 양대인 감독의 방향성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양대인 감독님이 처음 들어오시고 나서 지금까지 생각하신 방향성과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다른 부분들이 많다. 그동안 여러 가지 고충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최대한 동료들과 감독, 코치님들이 전체적으로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예전 SKT T1의 김정균 감독이 했던 '부진은 있을 수 있지만 몰락은 없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본인도 이 말이 생각난 적이 있는지.
A 따로 생각이 난 적은 없다. 그러나 나는 그 말 자체가 팀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였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당장은 부진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예전과 현재 경기를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
A 아무래도 주전 경쟁이 없을 때는 조금 더 내가 합을 많이 맞춘다든지, 조금 더 나의 생각과 팀의 생각이 같은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요즘에는 팀적으로 멤버 변화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합을 맞춰야 된다는 점이 다른 것 같다. 그 외에는 내가 잘하면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는 큰 부담이 없다.

Q '제우스' 최우제가 오늘 데뷔전을 치렀다. 평소 어떻게 평가하나.
A 최근 '칸나' 김창동이 많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우스' 최우제가 출전했다. (최)우제도 굉장히 부담이 컸을 텐데, 좋은 경기를 해서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최)우제가 듬직하게 잘해줘서 고마운 것 같다.

Q 본인만이 가진 특별함이 있을 것 같다. 다른 미드 라이너와 비교했을 때 나은 점과 개선해야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기존에 있던 것들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부족한 점이나 좋은 점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부족한 점은 요즘 예전과 다르게 조금 집중력이 계속 유지되는 경우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을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Q 개인적으로 본인이 출전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오늘 경기에서 내가 특별하게 운영을 주도한 것은 많이 없지만 아무래도 내가 팀 내에서 베테랑이기도 하고 동료들이 많이 따라주고 믿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점이 심리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Q 이번 시즌 아지르를 많이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팀적으로 가장 알맞다고 생각해서 선택을 했던 것 같다.

Q 이번 시즌 들어 예전 동료들을 적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A 기존 동료들과 같은 리그에서 만나는 것이 예전에는 그렇게 잦지 않았다. 이번에는 옛날 팀원들이 너무나 많이 있어서 하루빨리 만나서 꼭 이기고 싶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

Q 팀 내에 메인 오더를 맡은 선수는 누구인가.
A 기존에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이 다 같이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내가 주도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는 감독님들의 피드백과 팀적인 방향성을 통일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정립된 운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Q 정립된 운영이 어느 정도 맞춰졌다고 생각하나.
A 오늘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앞에 말한 운영이 나왔던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내가 오랫동안 이 운영으로 합을 맞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모자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Q 10인 로스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A 최근 느끼는 점은 10인 로스터로 다 같이 경쟁을 할 때 굉장히 힘들어하는 선수도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선수들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과 반대로 장점은 선수들이 오히려 10인이다 보니까 자신이 조금 부진하더라도 다른 선수를 믿고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Q 현재 LoL 메타가 올드 선수들에게 잘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상혁 선수랑도 잘맞을 것 같다.
A 나는 어느 메타여도 잘 적응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메타도 16년도에 많이 나온 메타 같다. 익숙하기는 하지만 내가 잘하는 메타라고 딱히 생각하지는 않는다.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한다.
A 우리 팀이 부진하는데도 많이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지금 많이 삐거덕거리고 있지만 최대한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Q 새해 소망이 있다면.
A 곧 있으면 설날인데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올해는 꼭 티어를 올리시길 바랍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안수민 기자

tim.ansoom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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