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결과 보이는 것이 최고의 소통", 양대인 감독의 다짐

2021-03-0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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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양대인 감독.
양대인 감독이 생각하는 최고의 소통은 '결과'라고 밝혔다.

T1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1 스프링 7주 3일차 2경기 kt 롤스터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T1은 이날 승리로 7승 7패 세트 득실 +3으로 서부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양대인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동 인터뷰를 통해 최근 T1이 보인 문제점과 선발 엔트리 결정, 이번 시즌 T1의 목표, 소통법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다음은 양대인 감독과의 일문일답.

Q kt에게 1라운드 패배에 대한 복수를 성공했다. 소감 부탁한다.
A 준비한 대로 잘 된 것 같다. 값진 승리인 것 같다.

Q kt전 선발 엔트리 변화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지난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신인들로만 구성했었다.
A 이번 선발 엔트리는 선수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최대한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맞췄다. 지난 프레딧 브리온전에서는 경기 내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었다.

Q 어떤 커뮤니케이션인지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한다.
A 나는 연습 경기와 평소 대화를 통해 선수들에게 '포커스'를 강조한다. 지난 프레딧전에서 일부 선수들은 내가 강조한 부분을 실행했고 몇몇 선수는 따라주지 못했다. 신인들로 엔트리를 구성하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해 기본적인 실수를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한 타이밍에 문제가 생겼다.

Q 매주 선수들의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선발 엔트리를 짜는가.
A 현재 대회에 적용되고 있는 11.4 버전에는 기존과 다르게 정글링의 변화가 있다. 이 부분을 조금 고려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연습 경기 및 솔로 랭크, 면담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Q 선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을 하는지 궁금하다.
A 같이 스크림을 보기도 한다. 또 내가 스크림에 대한 피드백을 글로 작성하거나 면담을 통해 선수의 솔로 랭크와 관련된 요구사항을 전달한다.

Q 롱주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에 이어 LCK에서 10인 로스터를 유지 중이다. 기존 10인 로스터를 운영한 팀들은 고정 로스터를 사용했었다.
A 지난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사실 쉽지 않은 것 같다. T1의 기존 주전급 선수들과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많이 배워야하는 신인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거의 다 알아가고 있다. 서머 시즌 즈음 전부 완료 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최대한 다양하게 기용 중이다.

Q 잦은 로스터 변화로 조직력 문제도 나오고 있다.
A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 같은 선수들끼리 하면 유대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나는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잘 융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는 프로기 때문에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다르다는 것을 선수들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클로저' 이주현 선수로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할 것인지, 또 '페이커' 이상혁의 활용법도 궁금하다.
A 이상혁 같은 경우, 항상 같이 경기 내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메타에 대해서도 얘기해봤다. 그런데 나한테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이상혁을 활용할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또 반대로 기다리는 중이다. (이)상혁이가 준비한 픽과 나의 픽이 현 메타와 맞물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시즌 초 기대와 달리 성적이 안 좋다.
A 시즌 초 목표는 3, 4위였다. 그렇게 판단을 했던 이유는 신인 선수들이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베테랑 선수들은 기존에 해오던 경기 방향보다 현재 상황에 더 적응하도록 만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 두 가지를 한 번에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웠다. 일단 2021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3, 4위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만약 잘 된다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도 가고 싶다.

Q 팬들과의 소통 부재가 조금 아쉽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A 나는 T1이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선수단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묵묵히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보이는 것이 최고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승리 인터뷰 더욱 잘 응하겠다.

Q T1이 7승 7패를 기록하면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남은 4경기가 정말 중요한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A kt전 2세트가 제일 만족스럽다. 집중해야 할 것들을 잘 해냈고 인게임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득점률이 높았다. 나는 어떤 콘셉트를 준비하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픽에 대한 소화 능력과 픽의 장점을 살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점적으로 본다. 그 부분을 최대한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을 찾고 있다.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확답을 줄 수 없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은 '콘셉트에 맞게 수행을 잘 하는 선수'다. 그러기 위해 선수들과 대화를 열심히 하고 있다.

Q '클로저' 이주현의 장점과 보완해야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이주현은 라인전에 대한 디테일 만큼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미드가 라인전을 이기면 다른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데, 이주현은 그런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약간 모호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나는 여러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작년에 맡았던 선수들도 자기가 싫어하는 챔피언이 꼭 있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은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 이주현은 라인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조금 보완한다면 정말 잘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

Q 팀의 코치로 있을 때와 감독으로 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나.
A 나는 사실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들어왔다. 그러나 코치직을 수행할 때는 조금 더 경기 내부적으로 더 많이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리 비슷하게 일을 하더라도 감독직을 맡고나니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하는 것이 느껴지더라. 감독이라는 직책의 책임감과 무게를 느끼고 있다. 그래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한다.
A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