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재미가 삶의 원동력이라 밝힌 '데프트' 김혁규

2021-03-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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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
'데프트' 김혁규가 올해 개인적인 목표로 '재미있게 살자'를 뽑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1 스프링 10주 1일차 1경기 프레딧 브리온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압승을 거뒀다. 김혁규는 1, 2세트 징크스와 세나로 팀 내 대미지 부문 1등을 차지하며 POG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혁규는 경기 후 가진 매체와의 승리 인터뷰에서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무엇이느냐는 질문에 "데뷔 후 8년간 성적만을 쫓았다"며 "지금도 성적에 욕심이 있지만 경기를 떠나서 '재미있게 살자'를 목표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혁규와의 일문일답.

Q 프레딧 브리온전 승리 소감 부탁한다.

A 경기 자체도 크게 실수 없이 잘한 것 같고 결과도 2대0으로 나와서 좋은 것 같다.

Q 본인의 징크스 승률이 올라가고 있다. 징크스를 잡았을 때 다른 느낌이 드는지.

A 사실 요즘 다들 잘해서 크게는 모르겠지만 경기는 잘 이기는 것 같다.

Q 1세트에서 불꽃놀이 징크스 스킨을 사용했다. 불꽃놀이 징크스가 최애 스킨인지.

A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원래 징크스가 기차를 타는 스킨을 좋아한다. 그리고 예전 중국에 있을 때 불꽃놀이 스킨을 많이 사용했고 또 잘 이긴 것 같아 이번 1세트에서 사용했다.

Q 징크스로 앞장서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위험할 수도 있지 않나.

A 우리 팀에 서포터로 쓰레쉬가 있었고 상대 조합이 내가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 조합이었다. 해야 되는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Q 1세트 소환사 주문으로 정화를 선택한 뒤 수은 장식띠를 구매했다. 대미지가 부족할 수도 있지만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 지난 경기에서는 폭풍갈퀴 아이템을 골랐는데 이번에는 고속연사포를 구매했다.

A 먼저 수은을 샀던 이유는 상대와 골드 차이가 많이 나기도 했고 적 조합의 군중 제어기가 1개 이상이라 나를 잡는 것이 아니면 변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폭풍갈퀴를 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내 경험상 고속연사포가 더 쓸모 있을 것 같아 사용한 것 같다. 우리 팀에 사거리가 긴 챔피언이 있으면 내가 보조 역할로 폭풍갈퀴를 사용해도 되지만 오늘은 혼자 해야 할 것 같았다.

Q 2세트 세나를 플레이했고 곡괭이를 먼저 구매했다. 이유가 궁금하다.

A 아마 골드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곡괭이를 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Q 2021 스프링에서 14개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사용했는데 사실 본인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즈리얼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꺼낼 것을 기대해도 되는지.

A 개인적으로 이즈리얼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이즈리얼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도 했다. 좋은 카드라 플레이오프에서 꺼낼 수도 있을 것 같다.

Q 이번 시즌 한화생명은 하체보다 상체에 조금 더 집중한 느낌이다. 아쉽지는 않은지.

A 팀에서 판단하는 메타에 맞게 내 역할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상체 또는 하체를 위주로 경기를 한다는 것에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Q 올해 개인적인 목표와 꿈이 궁금하다.

A 선수 생활을 데뷔해서부터 8년 정도 한 것 같다. 그동안 항상 성적만 쫓았다. 지금도 물론 성적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경기를 떠나서 '재미있게 살자'가 목표다.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Q 어떤 계기로 '재미있게 살자'를 목표로 잡았나.

A 내가 아프기도 했고 또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는데 그 뒤로 생각을 많이 해봤다. 뭔가 재미있게 살지 않는다면 사는 것이 쉽지 않더라. 경기가 아니더라도 '재미'를 어디서라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Q SNS를 보면 입욕제도 많이 사용하던데.

A 소소한 재미를 찾는 것이 사는데 의욕이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Q 이 밖에도 재미를 찾는 부분이 있는지.

A 입욕제와 휴가 때 진행하는 개인방송, 가끔식 하는 드라이브가 있다. 앞으로 더 생겼으면 좋겠다.

Q DRX-젠지 e스포츠 간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생명의 순위도 바뀐다. '표식' 홍창현에게 한마디 하자면.


A 홍창현과 최근 고민 상담을 했었다. 이번 시즌 정말 잘하고 있는데 부담감을 조금만 덜었으면 좋겠다. 또 충분히 잘하는 선수니까 다시 플레이오프 때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잘했으면 좋겠다.

Q 2라운드 원거리 딜러 부문 대미지 평균 1등이다. 컨디션 조절 비결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이 떨어질수록 잘하는 타입이라 생각하는데 최근 솔로 랭크를 많이 졌다. 이것이 비결이 되면 안 되지만 나만의 비결인 것 같다.

Q 오늘 바텀 듀오가 1, 2세트 POG다. 어떤 부분에서 서포터 '뷔스타' 오효성이 성장했다고 느끼는지.

A 가르쳐준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재능의 영역인 부분이 많다. 대규모 교전 같은 것은 가르쳐줘도 잘 되는 부분이 아닌데 굉장히 잘 해준다. 당장에는 딱히 더 크게 가르쳐줄 부분이 없는 것 같다. 컨디션 관리와 메타 파악만 잘하면은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Q 다음 경기 상대가 T1이다. 1라운드에서 패배했는데 경계되는 것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케리아' 류민석이 라인전도 굉장히 잘하고 턴을 정말 똑똑하게 사용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조심해야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항상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경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또 날씨가 굉장히 좋은데 사람 없는 곳에서 산책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