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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조별 분석] G2 잡은 매드-'헬퍼'의 PSG 선전 예상되는 B조

안수민 기자

2021-05-06 09:42

2년 만에 돌아온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오는 6일부터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다. 베트남 지역 리그(VCS) 대표팀이 자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여행 제한 조치로 참가하지 못하면서 이번 MSI는 11개 팀이 출전한다.

이로 인해 3개 팀이 있는 A조의 그룹 스테이지는 싱글 라운드 로빈 경기를 네 번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됐으며 4개 팀이 있는 B, C조는 더블 라운드 로빈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그룹 스테이지 경기가 끝난 뒤 각 조의 1, 2위는 상위 라운드인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데일리e스포츠는 각 조에 있는 팀들의 전력을 분석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매드 라이온스 경기 일정(사진=매드 라이온스 공식 SNS 발췌).
매드 라이온스 경기 일정(사진=매드 라이온스 공식 SNS 발췌).
4개 팀으로 꽉 채워진 B조에는 유럽(LEC)의 매드 라이온스와 홍콩-대만-마카오-동남아 통합 지역(PCS)의 PSG 탈론, 터키(TCL)의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 브라질 지역(CBLOL) 대표인 페인 게이밍 등이 만나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매드 라이온스는 LEC 2019 스프링부터 2020 서머까지 4연속 우승을 차지한 G2 e스포츠의 왕조를 이번 LEC 2021 스프링 우승을 통해 무너뜨리며 MSI 진출 티켓을 얻었다. 매드는 정규 시즌을 G2와 로그에게 밀려 3위로 마무리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로그와 G2를 연달아 3대1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다시 만난 로그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올해 매드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이번 시즌 영입된 탑 라이너 'Armut' 이르판 베르크 투켁과 정글러 'Elyoya' 자비에르 프라데스 바탈라의 공이 크다. 지난해 터키의 파파라 슈퍼매시브를 거친 뒤 매드 라이온스에 합류한 'Armut'는 판단력과 개인 기량, 교전 집중력 등에서 평균 이상의 지표를 갖고 있는 올라운더형 탑 라이너다. 특히 물리 공격형 챔피언과 탱커들을 사용할 때 높은 캐리력과 안정성을 보여주며 라인전 능력도 준수하다.

'Elyoya'는 이번 시즌 LEC 무대에 데뷔한 신인으로 매드의 2021 스프링 우승을 통해 로열로더로 등극했다. 특히 'Elyoya'는 이번 결승전에서 G2의 베테랑 정글러 'Jankos' 마르친 얀코프스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정글 격차를 내면서 2021 스프링 신인왕에 등극했다. 'Elyoya'는 릴리아, 니달리 같은 AP 챔피언들을 잘 다루며 비주류 챔피언인 아이번과 케인으로도 승리한 바 있어 넓은 챔피언 폭을 갖고 있다.

PSG 탈론(사진=PSG 탈론 공식 SNS 발췌).
PSG 탈론(사진=PSG 탈론 공식 SNS 발췌).
'헬퍼' 권영재 감독과 '윙드' 박태진 코치가 지도하는 PSG 탈론은 이번 시즌 탑 라이너 'Hanavi' 수치아시앙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며 미드 라이너 'Maple' 후앙이탕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정규 시즌을 17승 1패 1위로 마무리한 PSG 탈론은 플레이오프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3대0으로 승리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팀의 정글러 '리버' 김동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2020 시즌부터 PSG 탈론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2020 스프링 우승과 서머 준우승,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이끈 김동우는 이번 시즌 뛰어난 라인 개입 능력과 함께 현 메타에 맞는 경기 운영을 선보였으며 정규 시즌에서 총 7개의 챔피언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디르로 기록한 1패를 제외하고는 전부 100%의 승률을 자랑한다.

또 경기 15분 기준 CS와 골드, 경험치 획득량 부문에서 각각 +12.6, +1052, +1004라는 압도적인 지표를 갖고 있다. 킬 관여율에서는 68.8%로 리그 내 1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KDA는 12.7로 지난해보다 더욱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PSG 탈론은 최근 아이슬란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습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팀의 주전 원거리 딜러인 'Unified' 웡춘킷이 건강 악화로 인해 MSI에 불참하면서 PSG 탈론은 비욘드 게이밍에서 임대한 'Doggo' 치우추추안과 짧은 시간 내에 얼마나 호흡을 맞추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사진=LoL e스포츠 공식 SNS 발췌).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사진=LoL e스포츠 공식 SNS 발췌).
터키 TCL의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는 2020년까지 리그 우승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번 TCL 2021 윈터를 통해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패스트페이는 외국인 없이 터키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며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스트페이는 이번 정규 시즌을 14승 4패 2위로 비교적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플레이오프 4강과 결승에서 각각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1907 페네르바체 e스포츠를 제압하면서 MSI 진출 티켓을 얻었다.

패스트페이의 멤버로는 탑 라이너 'StarScreen' 소네르 카야와 정글러 'Ferret' 하칸 메르트 카크마크, 미드 라이너 'Serin' 톨가 올메즈, 원거리 딜러 'HolyPhoenix' 아닐 이시크, 서포터 'Farfetch' 베르크 바두르 등이 있다. 특히 상체 3인방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Starscreen'은 레넥톤, 오공, 나르, 아트록스 등의 AD 브루저 역할을 수행하는 챔피언들을 선호하며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수행한다.

정글러 'Ferret'은 이번 시즌 올라프와 우디르를 자주 꺼냈으며 킬 관여율이 73.1%다. 라인 갱킹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Serin'은 현 메타와 같은 아지르, 오리아나, 세라핀 등의 궁극기 활용이 중요한 메이지 챔피언을 자주 사용하며 교전 지향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플레이가 나오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단점도 갖고 있기는 하다.

페인 게이밍(사진=LoL e스포츠 공식 SNS 발췌).
페인 게이밍(사진=LoL e스포츠 공식 SNS 발췌).
마지막 브라질 지역 CBLOL의 페인 게이밍은 2012년 1월 창단됐으며 총 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문 팀이다. 이번 정규 시즌을 11승 7패 5위로 마무리한 페인 게이밍은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 8강과 4강에서 각각 라우드, 플라멩고 e스포츠를 3대2로 격파한 뒤 결승전에서 보랙스를 3대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페인 게이밍은 교전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는 팀이며 바텀 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있다. 팀의 원거리 딜러로 있는 'brTT' 펠리페 곤칼베스가 2012년부터 활동한 베테랑인 데다가 아직까지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또 페인 게이밍은 초반 라인전에 힘을 실은 뒤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교전을 주로 여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페인 게이밍에는 현재 한국인 서포터 '루시' 한창훈이 뛰고 있다. 2016년 OMG의 2군 팀인 OM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한창훈은 에버8 위너스와 플라멩구 e스포츠를 거쳐 2021 시즌을 위해 페인 게이밍으로 이적했다. 한창훈은 지난 2019 시즌에 함께 했던 'brTT'와 페인 게이밍에서 재회해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도장 깨기에 성공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안수민 기자

tim.ansoom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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