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탈락 확정된 DRX, 1위 차지한 농심…LCK 7주차 종합

2021-07-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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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DRX가 1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 지었다.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7주차 경기가 펼쳐졌다. 농심은 프레딧 브리온을 잡으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고, 젠지는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에 패배하며 첫 연패를 기록했다. 담원 기아에게 패배한 DRX는 아프리카가 1승을 추가하면서 자동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서머 최단 경기 기록의 희생양이 된 DRX

DRX가 담원 기아에게 무참히 패배했다. 지난 24일 담원 기아와 서머 2라운드 경기를 펼친 DRX는 새로 콜업하고 영입한 미드 라이너 '제트' 배호영, 바텀 듀오 '태윤' 김태윤과 '준' 윤세준을 통해 팀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DRX는 1세트서 킬 스코어 2대24, 경기 시간 22분 12초 만에 패배했다. 초반부터 담원 기아의 노림수를 읽지 못하며 상단 포탑 다이브를 당했고 하단과 정글에서 다수의 데스를 기록했다. 매 교전마다 힘을 쓰지 못한 DRX는 성장에서 밀렸고 결국 21분 만에 미드와 바텀 억제기가 밀렸다. '캐니언' 김건부에게 본진에서 트리플 킬을 내준 DRX는 22분 12초에 넥서스가 파괴됐다.

현재 1승 12패를 기록 중인 DRX는 지난 25일 펼쳐진 아프리카와 젠지의 대결서 젠지가 승리한다면 매우 희박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다섯 경기를 남겨둔 DRX가 전승을 거둔 뒤 중하위권인 아프리카,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 프레딧이 전패를 하면서 6승 고지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젠지를 2대1로 잡고 7승을 신고하면서 DRX의 기적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계획은 무산됐다. DRX는 앞으로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담원 기아,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1승 추가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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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
◆실력과 행운이 겹친 농심의 1위

농심 레드포스는 7주차에 한 경기밖에 배정되지 않았기에 선두인 젠지를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선두인 젠지를 견제하기보다는 3위에서 치고 올라오는 담원 기아와의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기에 1승이 중요하다고 예상됐다.

7주차 첫날인 22일 농심에 낭보가 전해졌다.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에 1대2로 덜미를 잡힌 것. 젠지와 9승 3패로 승패가 같았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선 농심은 창단 사상 처음으로 정규 리그가 한창일 때 1위에 올랐다.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에 일격을 당한 행운 덕분에 선두에 오른 농심은 실력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23일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한 농심은 끈질기게 따라붙는 프레딧의 추격을 어렵사리 떨쳐내며 2대1로 승리했다. 농심은 10승 3패, 세트득실 +10을 만들면서 반 경기 차이로 젠지에게 앞서 나갔다.

25일 농심에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한 젠지가 1대2로 패한 것. 1세트를 패한 젠지는 2세트에서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3세트 초반에도 킬 스코어를 앞서 나갔지만 연패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아프리카의 뒷심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젠지가 서머 첫 연패를 당하면서 9승 4패, 세트 득실 +6으로 7주 차를 마감함으로써 농심은 한 경기 차이로 격차를 벌렸고 세트 득실에서도 4포인트나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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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
◆되살아난 리브 샌드박스의 낭만

서머 7주 차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팀은 ‘낭만’이라는 별명을 만들어낸 리브 샌드박스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함께 5~6위에 랭크되면서 6강 합류 여부가 불투명했던 리브 샌드박스는 22일 선두인 젠지를 2대1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젠지가 신예 정글러 '영재' 고영재를 기용하자 리브 샌드박스는 더욱 집중했다. 1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의 이렐리아가 대박을 터뜨린 리브 샌드박스는 3세트에서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의 라칸 덕분에 하단 라인전에서 앞서면서 승리했다.

24일 T1과의 대결은 더욱더 극적이었다. T1이 감독, 코치 교체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3연승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리브 샌드박스에게는 벅찬 상대였다. 리브 샌드박스는 젠지 때와 마찬가지로 미드 라이너 유수혁과 서포터 이상호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T1에게도 2대1로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서 알리스타로 플레이 한 이상호가 팀 동료들이 부활하기 전 언덕 위에서 T1 선수들이 두드리던 내셔 남작 사이로 파고들어 스틸에 성공한 장면은 주간 하이라이트로 선정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6주 차에 DRX를 잡아낸 뒤 7주 차에 젠지와 T1을 연파한 리브 샌드박스는 8승 5패가 됐고 T1을 5위로 끌어내리면서 4위로 뛰어올랐다.

◆서서히 플레이오프 윤곽 들어나는 중위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개 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중위권에서 가장 성적이 저조한 아프리카 프릭스와 하위권에서 성적이 좋은 kt 롤스터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

2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했던 kt는 2대0 완승을 거뒀고, 한화생명은 25일 프레딧 브리온을 2대1로 잡아내며 물고 물렸다.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팀들이 같은 하위권에 있는 팀들에 의해 발목이 잡혔다.

7주 차에서 T1에게 1대2로 패하면서 6위로 내려왔던 아프리카는 25일 젠지를 2대1로 꺾고 7승 고지에 올라섰다. 7위인 kt와 세트득실이 -1로 같지만 두 경기 차이로 달아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높였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