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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하스스톤의 풍작을 기대하며

이윤지 기자

2016-10-27 00:30

2016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는 '따효니' 백상현과 '핸섬가이' 강일묵, '천수' 김천수가 출전한다. (사진=2016 하스스톤 WCS 중계 캡처)
2016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는 '따효니' 백상현과 '핸섬가이' 강일묵, '천수' 김천수가 출전한다. (사진=2016 하스스톤 WCS 중계 캡처)
2016 블리즈컨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블리즈컨은 한 해 동안 잘 여문 곡식과 과실을 거두는 10월 말, 추수철에 열린다. 실력으로 내실을 단단히 한 세계 각지의 선수들을 한 곳에 모은 대회이니 의미도 꽤 비슷하다.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등 각 종목에서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대회명 아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말그대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우승자가 그 해의 최강자가 된다.

2016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이하 하스스톤 WCS) 여느 때보다 풍년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출전하는 4명의 선수 중 3명이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하스스톤 WCS가 처음 시작된 2014년엔 한국이 2개의 시드권을 갖고 있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묶이며 선발전을 치러야했고 2015년 '크라니시' 백학준이 유일한 한국인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2014년에 두 명, 2015년 한 명. 그런데 올해는 무려 3명이다. '따효니' 백상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하 APAC) 선발전 동계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핸섬가이' 강일묵은 춘계와 하계 시즌을 모두 제패했다. 그리고 APAC 라스트 콜까지 '천수' 김천수가 우승하며 출전을 확정지었다.

2016년 저력을 발휘한 한국 하스스톤이지만 다른 종목에 비해 거둬온 성과는 미약하다. 감수 게이머가 선정하는 하스스톤 선수 랭킹 TOP5에 한국 선수는 32위에 오른 강일묵이 유일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스타크래프트2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환경이 열악한 탓도 있다. 국내 하스스톤 프로팀은 ESC 나이트메어와 콩두 파르두스 정도다. 그 외의 팀은 선수들끼리 전략을 공유하는 아마추어 단계다. 클라우드 나인, 솔로미드, 프나틱, 리퀴드 등 내로라하는 게임단이 팀을 꾸려 운영하는 해외와는 여건이 다르다.

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필요하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하스스톤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인정을 끌어 모아야 한다. 메타를 주도하는 백상현과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강일묵, 뛰어난 집중력의 김천수까지. 가능성은 충분하다.

강일묵은 27일(한국 시각) 2016 하스스톤 WCS 16강 A조에서 대결을 펼치고, 김천수는 B조, 백상현은 D조에서 8강을 향한 각축전을 벌인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 했다. 힘들게 얻은 기회인만큼 풍작을 기대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이윤지 기자

ing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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