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닫기

닫기

[기자석] 스타1 변신, 안될까요?

이소라 기자

2017-01-28 13:09

[기자석] 스타1 변신, 안될까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는 참 알 수 없는 게임이다. 어떤 게임이 출시된지 20년 남짓 되는 지금까지도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게임뿐만 아니라 e스포츠로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는 아직까지도 어떤 종목보다 사랑 받고 있다. 사라질듯, 사라질듯 하면서도 다른 이름으로 계속 리그가 지속되고 팬들은 열광하는 신기한 게임이다.

처음에는 향수인줄 알았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90년대 음악이 다시 사랑 받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을 후끈 달군 '복고' 열풍에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도 탑승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열렸던 이영호와 이제동의 '리쌍록'을 보면서 단순히 향수로 설명하기에는 참 어려운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0년에 대학교 1학년이었던 기자는 아직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를 한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 역시 아직도 집에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가 깔려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나 송년회를 하고 난 뒤 우리는 자연스럽게 PC방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헌터에서 팀플레이를 했다. PC방을 나오면서 우리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의 게임성을 그대로 가진 상태에서 게임이 업그레이드됐으면 정말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다. 향수가 아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는 게임의 역작이다. 게임의 '게'자도 모르는 나를 게임의 세계로 인도했고 17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아이콘을 클릭해 즐기게 만드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다. 우리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를 잊지 못하고 계속 플레이하고 리그를 지켜보는 것은 단순히 향수가 아닌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향수라는 단어만으로 '택뱅리쌍'이 모두 출전했다는 이유만으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 대한 관심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아직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는 한국인들이 자주 하는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향수만을 자극하는 과거속의 게임이 아니라 현재 플레이되고 있는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를 현재로 소환하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이다. 블리자드가 한국 팬들에게 선물처럼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가 입고 있는 과거의 옷을 벗기고 현재의 옷으로 입혀준다면 적어도 한국의 e스포츠는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단지 향수만으로 치부하기에 현재 e스포츠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가 가진 힘은 막강하다. 이 힘이 더 크게 발휘될 수 있도록 좋은 소식들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는 향수가 아닌 현존하는 '전설'이기 때문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이소라 기자

sora@

HOT뉴스

최신뉴스

주요뉴스

유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