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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깃발 뺏기' 보는 재미는 보장한다

이시우 기자

2017-02-04 09:12

[기자석] '깃발 뺏기' 보는 재미는 보장한다
오버워치에 새해를 기념해 새로운 게임 모드인 '깃발 들고 후다닭'이 업데이트 됐다. '깃발 들고 후다닭'은 깃발 뺏기(Capture The Flag) 모드로 퀘이크나 팀 포트리스 등 많은 FPS 게임에서 쓰이고 있다.

룰은 간단하다. 상대 진영에 놓인 깃발을 빼앗아 아군 진영으로 가져오면 점수를 낼 수 있고, 제한시간 내에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한다.

깃발 뺏기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과 수비 역할이 확연히 구분돼 경기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퀘이크 시리즈에서는 보통 가속 점프를 잘하는 선수가 공격을 맡고 샷이 좋은 선수가 수비를 맡는다. 이와 비슷하게 오버워치에서는 각 영웅의 특징에 맡게 공격과 수비를 나눌 수 있다.

깃발 뺏기에서는 제 아무리 킬을 많이 내도 깃발을 빼앗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반대로 킬은 내지 못해도 깃발만 빼앗아 온다면 승리할 수 있다. 이런 단순한 룰 때문에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편히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오버워치는 제대로 된 관전 모드가 준비되지 않아 복잡한 전투 양상을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만약 대회에서 깃발 뺏기 모드가 사용된다면 보는 재미는 확실히 보장되기 때문에 게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은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오버워치에는 다양한 영웅들이 존재하는데 현재 대회에서는 바스티온과 토르비욘, 솜브라와 시메트라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이 영웅들은 깃발 뺏기 모드에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 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영웅들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은 저마다 쟁탈전과 화물 수송전 등 자신 있는 모드가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 깃발 뺏기 모드로 인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다면 대회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도 있다.

오버워치 디렉터인 제프 카플란은 당장은 깃발 뺏기 모드를 경쟁전에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게임 밸런스를 좀 더 맞추고 더 많은 유저들이 원할 경우 경쟁전 도입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격과 수비에 확실하게 구분되고 게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깃발 뺏기 모드. 공식 대회에 추가된다면 오버워치의 보는 재미의 약점을 확실하게 보완해줄 것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이시우 기자

s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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