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팀스노우볼 윤윤현 대표, "e스포츠에 선한 영향력 끼치고 싶다"

2022-07-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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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노우볼의 윤윤현 대표.
빅데이터 사업이 각광받고 있는 지금, e스포츠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팀 스노우볼 역시 그중 하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과 팀 스노우볼을 창업한 윤윤현 대표는 오랜 시간 e스포츠를 사랑해온 e스포츠 열혈 팬이기도 하다.

중학생 시절 '황제' 임요환을 좋아해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 자주 찾아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를 즐겼던 윤 대표는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자 허영무를 보면서 e스포츠가 기존의 전통 스포츠만큼이나 감동과 전율을 줄 수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그 마음이 e스포츠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된 계기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윤 대표는 e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회사 슬로건으로 내세운 'e스포츠의 모든 순간을 더 짜릿하게'라는 모토에 따라 e스포츠 데이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e스포츠 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스포츠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라며 팀스노우볼의 소개를 시작한 윤 대표는 '재미'를 강조했다. "저희는 구단에서부터 팬들까지 조금 더 재미있게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다"며 입을 뗀 그는 "특히, 구단이나 에이전시같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누누지지(NUNU.GG)라는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이나 재작년에 화제가 됐던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승부 예측 같은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7월 중순이나 8월부터는 다른 새로운 콘텐츠들을 론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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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지지는 팀스노우볼에서 제작한 데이터 플랫폼이다. 현재 LCK 구단에서도 사용 중이라고 하는 누누지지는 와드 설치 위치, 정글 동선 등을 포함한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해 경기 준비를 한층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윤 대표는 "선수들의 동선이나 선수들의 습관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와드를 어디에 설치하는지 인베이드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런 모든 동선 데이터들을 트래킹하고 있다"며 누누지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누누지지에는 PR이라는 자체적인 평점 시스템이 존재한다. 라인전, 한타 등 다양한 지표를 수집해 점수를 매겨 선수들의 활약도를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정확하게 어떤 데이터들에 가중치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야기를 시작한 윤대표는 "하지만 간단하게 예를 들어 탑 선수들 중에는 일명 '칼챔'을 선호하는 선수와 탱커 챔피언을 선호하는 선수로 나뉜다. 탱커 챔피언을 할 경우에는 받은 대미지나 얼마나 적은 죽음을 기록했는지에 가중치가 들어가고, '칼챔'을 했을 경우에는 적에게 준 대미지가 주로 들어가는 식이다"며 PR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또, "그 외에도 팀적으로 투자를 받는 에이스 선수들의 움직임도 트래킹을 해서 PR을 산정할 때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LCK 팀들에게 스크림은 각 구단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회에 나가기 전 밴픽을 점검할 수도 있고 다양한 부분을 체크할 수 있다. 윤 대표는 누누지지를 이용해 그런 스크림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누지지를 사용하는 팀의 감독, 코치진이 자체적으로 스크림 결과를 입력하면 저희가 자동으로 통계를 내주고 있다"며 "특정 팀은 어떤 조합에 강점을 보이고 약점을 보이는 것까지 알 수 있도록 차차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스크림 데이터는 저희도 볼 수 없는 구조로 돼있다"며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보안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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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노우볼은 와지지(WA.GG)라는 전적 검색 사이트를 운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한 질문 역시 던졌다. 윤 대표는 "와지지는 전적 검색 기능과 함께 롤드컵 기간 때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실시간 퀴즈 콘텐츠들을 냈었다"며 "그 기간 동안 이용자의 반응을 체크했고 와지지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팀스노우볼의 새로운 서비스는 전적 검색이 주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전적 검색보다는 팬들이 실시간으로 e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윤대표는 말했다. 이에 더해 "와지지에서는 AI를 이겨라 같은 승부 예측 콘텐츠를 진행했었는데 그런 류의 콘텐츠들을 구상 중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스트리머들이 방송 중에도 활용을 할 수 있고 e스포츠 어느 종목에서나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윤 대표는 이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 시기를 7월 중순에서 8월로 예상했기에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인터뷰 막바지에 팀스노우볼의 방향성에 대해서 힘줘 이야기했다. "팀스노우볼은 e스포츠의 시작과 끝, e스포츠의 모든 순간을 데이터로 더 짜릿하게라는 슬로건들을 가지고 있다"며 "저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통해 팬들이 e스포츠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고, 현장에서 열심히 경기를 펼치는 구단의 감독, 코치진, 선수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작년과 재작년에 e스포츠 팬들을 위해서 lck 승부예측이나 롤드컵 승부예측 많은 콘텐츠들을 제공을 했는데 올 하반기부터 조금 더 재밌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려고 준비 중에 있으니까 기대를 많이 해달라"며 e스포츠 팬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또 "장기적으로 e스포츠 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