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첫 우승 김준호 "모두의 응원 덕, 보답하며 살겠다"

2022-07-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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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김준호가 생애 첫 GSL 우승을 차지했다.

김준호는 29일 서울 상암동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GSL 시즌2 코드S 결승전서 5회 우승을 노리는 조성주를 세트 스코어 4대1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준호는 군대 전역 이후 자신의 첫 GSL 우승, 임재덕 이후 두 번째 30대 우승자, 유부남 우승자, 5년 만의 프로토스 우승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다음은 GSL 우승자 김준호와 일문일답.

Q 우승 소감은.
A 천적인 (조)성주를 이렇게 이기고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모든 지표가 내가 진다고 가리켰듯이 많은 팬들도 그렇게 예상하셨는데 그걸 뒤집을 수 있어서 기쁘다.

Q 임재덕 이후 두 번째 30대 우승자다. 5년 만에 프로토스 우승, 자신은 첫 우승 등 많은 기록이 있는 우승이다.
A 우승할 거면 타이틀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몰랐던 타이틀도 많았다. 가장 기쁜 건 오랫동안 갈증을 느끼셨을 프로토스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해 기쁘다.

Q 프로토스가 5년 동안 우승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A 프로토스가 스타2에서 고점이 가장 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그 부분이 약점이 돼 우승을 하지 못한 것 같다.

Q 전역 후 우승한 것이다. 공백기가 있었는데 다시 프로게이머를 하며 어땠나.
A 군대에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나오면 내가 제패할 거라고. 막상 해보니 초창기에 메타도 맞지 않고 지지부진해서 오래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패치가 진행되면서 나에게 맞아서 빠르게 우승할 수 있던 것 같다.

Q 30대다. 나이가 들면서 피지컬에 영향이 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 달라졌다.
A 피지컬이라기보다는 컨트롤이 아쉬운 게 많이 느껴져서 일부러 컨트롤하는 상황을 조금은 피하게 되는 거 같다. 근데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를 할 것이라 나이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Q 상대는 GSL 5회 우승을 노리는 조성주였다. 어떻게 준비했나.
A 진짜 빨리 그냥 하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습 과정이 힘들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세계 최강이 조성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주를 이해하려고 생각해 보니 빈틈이 없었다. 현장에서 운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서 잘 풀렸다.

Q 조성주를 어떻게 이해했나.
A 약점이 없고 완벽했다고 생각했다. 스타2 자체가 그날 그날의 운과 컨디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나에게 웃어줬다.

Q 가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은.
A 어느 한 부분을 말하기 보다 빌드 싸움도 움직임도 모든 게 나에게 따라줬다. 추가로 성주의 컨디션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거 같다.

Q 결혼 후에 어떻게 달라졌다.
A 결혼 전에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느낌이라서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했다. 결혼 후에는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동반자가 생긴 것이라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하는 걸 와이프가 서포트를 잘 해줘서 시너지가 난 것 같다.

Q 이번 우승으로 카토비체를 가게 됐다.
A 이번에 GSL 올라가면서 나 자신에게 자신감과 목표가 생겼다. 카토비체 우승해서 아파트 사자는 목표가 생겼다. 그때까지 쭉 열심히 달릴 것이다.

Q 어떤 선수들과 결승전 연습을 했나.
A 이번에 홈스토리컵도 있었고 대회도 결승이다 보니 준비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힘들었다. 남아있는 선수가 지극정성으로 부모님 마인드로 도와줘서 일당백이었다. 이재선, 중국의 '타임', 김도우가 열심히 도와줬다. 모두가 고마웠지만 그중에서도 이재선이 4강에서 내가 이겼음에도 자신의 일인 양 빌드 예측도 해주고 정말 열심히 생각하면서 도와줬다. 너무 고마워 선물을 준비 중이다.

Q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날도 더운데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래 기다리셨을 프로토스 팬들에게도 많은 감사드린다. 항상 옆에서 지지해주는 가족과 와이프 그리고 오늘 현장도 와주셨는데 평소에도 응원해 주시는 장모님에게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두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력까지 펼칠 수 있었다. 다 감사드리고 앞으로 보답하며 살겠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