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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LCK 글로벌 해설자 울프, "현 메타서 정글은 '피넛'이 바꿨다"(1부)

김용우 기자

2022-08-25 10:37

[김용우가 만난 사람] LCK 글로벌 해설자 울프, "현 메타서 정글은 '피넛'이 바꿨다"(1부)
강릉에서 열리는 2022 LCK 서머 결승전이 정규시즌 1위 젠지e스포츠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담원 기아를 3대2로 꺾은 T1의 대결로 결정됐다. 지난 스프링에 이어 2연속 결승전 매치인데 스프링서는 T1이 3대1로 승리하며 전승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많은 관계자가 젠지의 우승을 예상하는 가운데 데일리e스포츠에서는 LCK 글로벌 해설자인 울프 슈뢰더와 만나서 결승 예상과 함께 정규 시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Q, 가장 궁금했던 부분인데 글로벌 중계진은 담원 기아와 T1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세트서 하이머딩거를 선택한 담원 기아의 밴픽에 대해 어떻게 바라봤는가?
A, 1세트처럼 세나-야스오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하이머딩거가 나왔다. 아지르는 탑으로 가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미드 아지르, 탑 야스오라고 생각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갈리오를 꺼냈는데 '아지르 vs 갈리오, 야스오 vs 나르' 매치업도 괜찮을 거 같았다.(당시 울프와 중계했던 브랜든 발데스도 탑 야스오로 예상했다)

하이머딩거도 괜찮다고 봤지만 아까 말했던 탑과 미드 챔피언을 바꿨으면 어땠을까. 더 나았을 거다. 하이머딩거는 제리와 싸우는 거보다 드래곤과 전령에 'Q(H-28G 진화형 포탑)'을 설치해서 빨리 가져와야 했는데 너무 늦게 설치했다.

'오너' 문현준이 오브젝트를, '케리아' 류민석의 유미가 바론을 스틸했는데 그거만 아니라면 담원 기아가 이겼을 거다. 하이머딩거와 세나가 있어서 라인을 잘 밀 수 있고 한타 싸움서도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오브젝트와 전령을 내주면서 나가야 했고 패배로 이어졌다.

Q, 당시 블루였던 T1이 2,3픽서 제리와 유미를 선택해서 이겼다. 만약에 담원 기아가 가져갔으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A, 담원 기아가 결승전 갔을 거다. 글로벌 쪽에서도 많이 놀랐다. 한국 해설들이 놀라는 것도 헤드셋을 쓰고 있는데도 다 들릴 정도였다. 처음에는 담원 기아가 실수했다고 봤는데 밴픽이 끝난 뒤 '아~ 이런 계획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승리하지 못했다.

내 생각이며 다른 글로벌 해설자 생각도 비슷하지만 아지르 대 갈리오 구도는 아지르가 이기며 야스오 대 나르 구도에서도 야스오가 괜찮다. 하도 이상해서 '쇼메이커' 허수가 야스오를 원했나라고 생각했다.

탑에서 T1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이 눈부셨다. 아이템 사용도 좋았다. 신발도 '헤르메스의 발걸음'부터 시작했다. 라인전부터 잘하니 '버돌' 노태윤의 아지르가 약해 보였다.

Q, 5세트만 놓고 보면 밴픽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의견과 이상했다는 의견이 엇갈린 것도 사실이다.

A, 패배해서 그런 말이 나왔을 뿐, 승리했으면 다른 평가가 내려졌을 거다. 다전제 중 마지막 5세트에서 영감을 받아 그런 밴픽을 한다는 자체에 대해선 양대인 감독을 리스펙(존경)한다.

Q, 서머 시즌이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떻게 바라봤는가?
A, 너무 재미있었다. '빅3(젠지, T1, 담원 기아)' 중의 한 팀이 이길 거로 생각했다. 게다가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가 너무 잘했다. 그래서 '빅3'가 아닌 '빅5'로 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다.(웃음) 젠지의 포텐셜도 대단했다. 스프링 시즌서는 슈퍼 팀이라고 봤고 결승전까지 갔지만 서머 시즌만큼은 아니었다. 현 메타는 '룰러' 박재혁에게 잘 어울리며 2~3주가 지났을 때 젠지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거로 봤다.

Q, 젠지가 스프링과 달리 서머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A, '피넛' 한왕호 때문이다. '피넛'이 정글을 잘 알고 있으며 뽀삐를 선택했을 때는 다른 팀이 따라가는 거 같았다. 헥스텍 플래시(Hextech Flashtraption, 마법공학점멸기)도 잘 사용했다. 바텀 라인의 2대2 대결도 '피넛' 덕분에 3대3을 만들었다.(갱킹을 잘해서 상대 정글러가 강제로 붙게 만들었다는 의미) 현재 정글 메타는 '피넛' 덕분에 다 바뀐 거 같다. 너무 잘해서 젠지가 스프링에 비해 전혀 다른 팀이 됐다.

Q, 담원 기아가 정규시즌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베릴' 조건희(현 디알엑스)가 이적한 여파가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는데.
A, 글로벌 중계진에서는 샷 콜링(표현의 차이가 있지만 한국서는 오더라고 표기) 문제라고 본다. 작년에는 '베릴' 뿐만 아니라 '칸' 김동하(은퇴)도 있었다. 1군에 올라왔던 '바이블' 윤설이 샷 콜링을 잘한다고 들었고 실제 경기서도 잘했다. 이거 때문에 콜업해서 '켈린' 김형규를 밀어냈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쪽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의 부진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거보다는 현재 담원 기아에게 필요한 건 오더하는 사람이다. 담원 기아의 경기를 보면 너무 천천히 한다는 느낌이 든다. 경기 내에서 이기고 있어도 어떻게 공격을 해야하는지, 라인을 어떻게 밀어야 하는지 다른 '빅5' 팀보다 느리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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