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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진출한 양대인 감독 "정상에 있는 DK 만들고 싶다"

박운성 기자

2022-09-02 00:15

롤드컵 진출한 양대인 감독 "정상에 있는 DK 만들고 싶다"
담원 기아가 LCK 최초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4년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담원 기아는 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3시드 결정전서 리브 샌드박스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었다.

승리를 거둔 담원 기아는 LCK 3번 시드로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한다. 담원 기아를 이끈 양대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롤드컵 진출 소감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회자된 2022 LCK 서머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양대인 감독과 일문일답.

Q. 롤드컵 진출 소감은.
A. 담원 기아가 4회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이 너무 기쁘다.

Q.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2세트 버돌 교체 기용의 이유는.
A. 전략적인 부분이 있다. 인터뷰 때 선수가 말한 것 같다. 간단히 말하자면 요즘 탱커 탑이 주류인 챔피언을 연구했다. 그 과정 속에서 노태윤에게 주문을 했고, 플레이오프를 위해 준비했다.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려고 했다.
내가 결정권자지만 당연히 선수들에게 밴픽이나 진영을 물어보고 결정한다. 태윤이가 레드를 쓰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서 그렇게 스크림을 했고 준비한 대로 잘한 것 같다.

Q. 그룹 스테이지 직행으로 시간이 많이 생겼다. 어떤 부분을 보완할 생각인지.
A. 지난 서머 정규 시즌 끝났을 때 한타에 대한 지적을 했다. 지금 한타라는게 단기간에 끝나는 한타가 내구도 패치의 결정본인 것 같다. 견적이 계속 왔다 갔다 한다. 더 중요해진 게 다섯 명의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다 그 부분을 더 신경 쓸 것이다. '너구리' 장하권이 내가 요구하는 큰 줄기의 커뮤니게이션을 수행해줘서 좋았다. 그런 부분을 단단하게 하면 좋겠다.

Q. 해외 팀 중에 붙어보고 싶은 팀은.
A. 아직 거기까지 여유가 없다. 다 분석하고 배우려고 했다. 중국 팀들은 가깝다 보니 스크림을 종종 하는데 유럽팀은 교류가 없다. 유럽에 '말랑' 김근성이 있는 로그랑 해보면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은 레드에서도 결국 장하권을 기용했다. 롤드컵에서도 노태윤을 기용하며 전략적인 부분을 취할 것인지.
A. 다른 스포츠보다 롤이라는 e스포츠가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다. 정보의 싸움인 경우가 많은데 팬들에게 해소시켜드리고도 싶어서 말을 너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다만 내가 서머 초창기에는 내구도 패치를 했는데 다른 룬도 안 건드리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의문이었다.

지금은 분명히 용 버프 이외에는 게임의 속도감이 올라간 것을 팬분들도 느끼실 거라 생각한다. 아직 어떤 게 정답이다 하기보다는 롤드컵에 맞춰서 할 거 같다. 당연히 라인전의 기본적인 힘은 장하권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확정적인 것은 없지만 버전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말하기가 언제나 참 어렵다.

Q. 장하권과 노태윤의 장점에 대해 말한다면.
A. 장하권이 이번 서머에 합류했을 때 했던 말인데, 롤에 에너지를 나만큼 쓰는 미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많은 시간을 롤만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도 비슷한 자세다.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다.

노태윤은 아까 인터뷰 때도 귀엽지 않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금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도 말한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고 다 잘하지만 노태윤은 결이 다르다. 아직은 날것의 말들이 나오는 게 귀엽고 좋다.

Q. 3번 시드로 그룹 스테이지를 갔다. 어떻게 평가하나.
A. 너무 감사하다. 올해 나도 선수들도 코로나 후유증으로 많이 아팠다. 그래도 롤드컵 가려고 안 쉬고 열심히 했다. 3번 시드로 휴가도 가고, 쉴 틈이 생겼다는 게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

Q. 선수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이 있는데 감독으로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A. 스포츠라는 것은 부담감과 압박감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나 싶다. 어떤 선수들도 다 압박감을 느끼면서 하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몰입해서 이뤄내는 걸 즐기는 것이 아닌가.
압박감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우리가 인기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의도적으로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덜 힘들게 할 수 있을까가 그 교체였다.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덜 주기 위해서 밴픽을 열심히 준비한다.

Q. 이번 패치는 유래 없이 오래했던 것 같다. 달리 해석한 게 있나
A. 확실한 건 용에 대한 메리트가 있다. 그 점이 13버전과 가장 큰 것 같다. 제리에 대해서는 항상 의심 중이다. 키우기가 어려운데 3코어까지 키워야 하는 건데 전 라인이 강해야 키울 수 있다.
라인전에 딜교환의 메커니즘도 거의 없고 같이 하는 체감 난이도가 어렵다. 14버전에서는 용으로 속도감을 가질 수 있어서 제리에 대해 더욱 확고해졌다.

Q. 다가올 롤드컵 메타는 어떻게 바라보는지.
A. 그 부분이 로그의 말랑과 빨리 붙어보고 싶은 이유다. 게임을 되게 재밌게 하더라. 내구도가 올라가면서 분명히 탑이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어려워진 부분이 있다. 그래도 다들 어느 정도 적응하는 것 같다.
메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처음 내구도 패치를 했을 때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

Q 정규 리그 때는 리브 샌박에 패했는데 이겼다 어떤 차이가 있나.
A 일단 내 문제다. 선수들 설득을 더 빨리해서 팀이 전체적으로 보는 방향에 대해 어필을 했지만 내가 더 빨리 어필을 해서 이끌고 싶었지만 능력 부족으로 늦게 이끈 것 같다. 지금이라도 내가 지향하는 방향과 팀이 맞춰진 것 같다.

Q. 스프링 시즌 인터뷰에서 서머 때는 기량을 꽃피우겠다 했는데 기량이 어느 정도 올라왔나.
A. 바텀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만 걱정인 것은 롤드컵에 처음 가니까 베테랑인 상체가 잘 이끌어줘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Q. 2020년 롤드컵 우승 이후 국제 대회 우승이 없다. 이번 시즌 롤드컵에서 LCK의 경쟁력은 어떤지.
A. 젠지 T1 둘 다 엄청 강하다고 생각한다. 체급 자체가. 항상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작년 4강 안에 LCK가 3개 팀이 있었다. 올해도 LCK가 선방할 거라 생각한다. 나도 LCK에 일하는 사람으로서 LCK가 이겼으면 좋겠다.

Q. 4번 시드는 어느 팀이 될 거라 예상하는지.
A. 다 포커스가 다른 것 같다. 준비하는 정도의 차이일 것 같다. 팬분들도 요즘 1-2세트 밴픽을 보면 느낌이 오는 것이 있으실 것이다. 특히 바텀 밴픽에서라고 생각한다.

Q. 밴픽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하자면 지난 T1전 5세트 밴픽이 화제가 됐다. T1전 총평을 어찌했는지.
A. T1전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2세트다. 페이커 선수가 사일러스로 날카롭게 물었고 그게 이어지는 제우스 선수의 슈퍼 플레이가 있었다. 2세트를 승리했다면 좋았겠다가 첫 번째였다. 그다음은 그래도 우리 바텀을 T1이 3밴을 해서 리스펙트 했다. 난 이걸로 너무 행복했다. 바텀에게 자신감을 많이 줬다.

5세트 밴픽은 엄청 예전부터 준비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뽀삐 대신 세주아니로 대체했으면 더 완성도가 높았겠다 싶다. 그 뱡향은 연습도 했었고 꼭 해보고 싶었다. 오늘 시비르 사냥한 것과 유사하다. 그런 걸 의도하려고 했다. 아지르에 대해서는 노태윤도 자신감이 엄청 있었고, 허수도 야스오에 자신 있어 해서 70-80퍼센트는 준비됐는데 바텀 3밴 당할 때 레드 진영에서 바텀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어렵다 판단해서 승부 보자고 했다.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A. 내가 못한 점도 있고 불만이 있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아까 앞서 한 이야기와 겹치지만 전하고 싶은 말은 e스포츠 감독을 하면서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할 때가 있다. 결과로 증명해야 하니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롤드컵에 진출했으니 정상에 있는 담원 기아를 만들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믿어주시길 바란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박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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