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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비디디' 곽보성,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하고 싶어요"

김용우 기자

2022-12-21 15:03

[김용우가 만난 사람] '비디디' 곽보성,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하고 싶어요"
지난 2015년 CJ 엔투스에서 데뷔한 '비디디' 곽보성은 롱주 게이밍, 킹존 드래곤X(현 디알엑스)를 거쳐 2019년 kt 롤스터에서 1년간 뛰었다. 사실 kt서는 안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스맵' 송경호(은퇴), '스코어' 고동빈(현 젠지 감독)과 함께 플레이 한 그는 LCK 스프링서 4승 14패로 9위에 그쳐 승격강등전(승강전)을 경험했다.

서머서는 새롭게 합류한 '프레이' 김종인(은퇴)과 호흡을 맞췄지만 6승 12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후 젠지로 떠난 곽보성은 2022년 농심 레드포스로 이적했지만 두 시즌 모두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농심을 떠난 곽보성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kt 행을 선택했다. 3년 만의 복귀에 대해 그는 2017년 킹존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강동훈 감독과 최승민 코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곽보성은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며 안 좋은 이미지도 벗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Q, 2019년 이후 3년 만에 kt 롤스터로 돌아온 소감은?
A, 당시에는 성적이 좋지 않게 떠났지만 사무국, 코칭스태프를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내년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Q, 2017년 kt에서 승격강등전(승강전)을 치르는 등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사람이라면 안 좋은 기억을 갖고 떠난 팀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을 거 같은데.
A, kt가 한번 성적이 안 좋았지만, 그런 (안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팀과 사무국서도 되게 잘 챙겨줬다. 성적이 안 좋았다는 거 말곤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숙소는 아쉬웠는데... 하하하. 그래도 이모님의 요리 실력, 형들 다 괜찮았다.
2019년 당시 '비디디' 곽보성.
2019년 당시 '비디디' 곽보성.
Q, 2022년을 돌아보면 많은 부침이 있었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등 좋은 성적을 거둘 거로 생각했는데 두 시즌 모두 부진했다.
A, 개인적으로는 잘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일단 처음 연습할 때부터 계속 지길래 '뭐 시간이 지나면 잘 맞춰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회에서 초반에 계속 이기면서 '대회 체질인가? 대회서는 잘하자 보다'라고 느꼈다. 하지만 연패가 시작된 뒤에는 하던 연습도 잘 안됐다.

뭔가 좀 애매해졌다고 해야할까... 뭐가 잘못됐는지 알면서도 그걸 고치기가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스크림 성적이 안 좋은데 대회서 이기는 팀들은 한 번 지는 순간 연패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계속 잘 이겼어야 했지만, 다르게 보면 당연히 일어날 일이라고 본다.

Q, 올해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 개인적인 폼은 어땠다고 생각하는지.
A, 개인적으로 2021년 월즈(롤드컵)서 나쁘지 않게 했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많이 차 있는 상황서 연습에 들어갔는데 엄청 잘됐다. 개인적으로 '이제 잘되겠다'고 생각했고 초반에 연승도 했다. 하지만 연패하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크림마저 패하면서 연습하는 것과 대회 참가하는 게 두려웠다. 다 안 좋게 겹친 거 같다. 자신감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회복할 방법이 없었다.

Q, 대부분 LoL 선수들이 단년 계약을 선호하는 걸로 아는데 2년 계약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A, kt에서 좋은 제안을 해줬고 환경이 바뀌는 걸 안 좋아해서 한 팀에 정착하고 싶었다. 코칭스태프도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있었던 분이라서 결정하게 됐다.

Q, 대부분 팀이 돈을 줄이는 상황서 kt는 2023년 로스터를 잘 만들었다는 평가다. 강동훈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했나.
A, 감독님이 모든 경기를 챙겨본다. 저한테는 예전 이야기도 하고 플레이 이야기도 하면서 내년에는 어떤 방식으로 할 거라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잘 맞아서 결정하게 됐다.

Q, 그러고 보니 4명 중 '커즈' 문우찬과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
A, 처음에는 사람들하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고 지금은 오랜 시간 같은 팀에 있었던 거처럼 친하게 지낸다. (문)우찬이는 바뀐 게 없다. 초등학생 같은 느낌이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비디디' 곽보성,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하고 싶어요"
Q, '기인' 김기인하고는 처음으로 호흡하게 됐다.
A, (김)기인이에게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대회서 상대 팀에 있으면 까다롭고 솔로 랭크서 같은 팀에 있으면 든든한 존재였다. 대회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기인이가 탑으로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든든했다.

Q, '에이밍' 김하람과 '리헨즈' 손시우는?
A, 능글맞다고 해야 하나. 성격 자체가 유한 느낌이었는데 내가 낯을 많이 가리니까 말도 걸어주고 잘 챙겨주려고 했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실력으로는 까다로운 선수라고 생각했다. (손)시우 형은 낯을 안 가리더라. 제가 본 사람 중에 너무 안 가려서 불편했는데 이젠 편안하고 좋은 형이다. 우리 팀 분위기 메이커다. 시우 형이 계속 말할 거리는 만들어주고 팀원들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Q, 숙소도 양재에서 여의도로 바뀌었다.
A, 엄청 크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느낌이다. 마음이 편안하다. 당시에는 숙소에서 연습실까지 6~7분이었는데 지금은 1분만 걸으면 된다. 편해졌다.

Q, 로스터를 놓고 봤을 때 kt 전력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A, 상위권 경쟁은 할 수 있을 거 같다. 당장은 우승은 아니더라도 호흡을 잘 맞추면 서머서는 월즈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Q, 경계하는 팀은 어딘가. 1순위는 한화생명일 거 같은데.
A, 한화생명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T1, 담원 기아가 확실히 잘할 거 같다. 젠지도 그렇고. 육성을 선택한 팀을 제외하곤 다 비슷비슷할 거 같다.

Q, 2023년 목표는 무엇인가.
A, 올 프로에 들어가고 싶다. 항상 꾸준히 잘하는 게 목표다. 내년 시즌에는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하고 싶다. 꾸준히 잘해야 실력으로도 이어지며 안 좋은 이미지도 사라질 거 같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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