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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 날개 단 디파일러 '살모사'

기자

2013-03-13 16:35

[핀포인트] 날개 단 디파일러 '살모사'
◇살모사의 아트워크입니다. 스타1의 디파일러가 히드라리스크의 머리를 달고 뮤탈리스크의 날개를 달고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지난 1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이 발매됐습니다. 12일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했는데요. 실시간 검색어 톱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 PC방 점유율 또한 크게 늘었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2를 통한 새로운 e스포츠의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핀포인트' 코너에서 군단의 심장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군단숙주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한 독자분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소환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군단숙주가 저그에게 추가됨으로써 저그 군단은 무리군주의 공생충, 감염충의 감염테란, 군단숙주의 식충이 동시에 소환물을 만들어낼 경우 인구수가 400 가까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거기에다가 업그레이드까지 완벽하다면 저그를 막을 수 있는 종족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무리군주와 감염충, 군단숙주에다가 이 유닛까지 저그가 갖춘다면 완전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군단의 심장에 새로이 합류한 살모사라는 유닛입니다. 이 유닛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 등장한 디파일러가 갖고 있는 기능과 유사한 측면이 많습니다.

[핀포인트] 날개 단 디파일러 '살모사'

[핀포인트] 날개 단 디파일러 '살모사'

◇살모사의 제원(위, 블리자드 스타2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살모사에 대한 블리자드의 설명도 '하늘을 나는 디파일러 느낌?'이라고 적었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날개단 디파일러
스타1의 디파일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지네와 같이 생겨서 매우 징그러웠던 디파일러는 하이브 체제에서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다른 유닛을 잡아먹으면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컨슘과 붉은 색 액체를 뿌려서 다른 유닛들의 체력을 빼놓는 플레이그, 주황색 구름을 뿜어 내어 사거리가 있는 유닛들을 무력화시키는 다크 스웜을 갖고 있습니다. 이 유닛은 자체 공격력은 없고 전투가 벌어졌을 때 보조하는 마법을 사용하면서 저그 군단의 전투 효율을 높여줬습니다.

살모사의 기능도 이와 흡사합니다. 기능은 아래에서 차차 설명을 드리기로 하고요. 살모사는 디파일러에다가 히드라리스크의 머리와 뮤탈리스크의 날개를 달았다고 표현하면 생김새가 연상이 되실 것입니다.

디파일러가 지상보행형 유닛이었다면 살모사는 공중비행형 유닛입니다. 디파일러가 날개를 단 셈인데요. 땅으로 기어 다닐 때의 디파일러는 다른 유닛에 걸리적거리면서 제 때 기술을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만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전투에서 훨씬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저그 군단의 머리 위에 떠다니면서 각종 기술을 씁니다. 이동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다른 종족이 살모사를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핀포인트] 날개 단 디파일러 '살모사'

◇이승현의 살모사가 자신의 건물인 감염구덩이의 체력을 흡수해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장면입니다. 이승현은 과도한 흡수를 감염구덩이가 파괴되어 다시 건설하기도 했습니다(스타2 군단의 심장 이벤트전 캡처).

◆흡수
살모사가 갖고 있는 기능도 거의 유사합니다. 흡수라는 기능은 영어로 컨슘(Consume)입니다. 디파일러가 아군의 유닛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채웠다고 한다면 살모사의 흡수는 아군 건물을 통해 에너지를 회복합니다. 건물을 상대로 사용하면 아군 건물의 체력은 빠지면서 살모사의 에너지는 채워집니다.

흡수를 활용하는 방법이 새로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과거 디파일러 시절에는 저글링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주요 수단이었다면 군단의 심장에서는 포자촉수를 대동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스타1과 달리 스타2에서 저그의 방어 건물은 이동이 가능한데요. 포자촉수의 경우 가시촉수보다 체력이 많기 때문에 살모사가 공격할 때 대동함으로써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핀포인트] 날개 단 디파일러 '살모사'

◇이승현의 살모사가 이영호의 병력이 퇴각하는 경로에 초록색 구름을 뿌리는 장면입니다. 해병이 주력이었던 이영호는 사거리 유닛을 무력화시키는 이승현의 흑구름 기술로 인해 계속 도망가야만 했습니다(스타2 군단의 심장 이벤트전 캡처).

◆흑구름
흑구름이라 번역되는 기술의 영어 원문은 Blinding Cloud입니다. 눈을 멀게하는 구름이라고 직역할 수 있는데요. 사거리가 있는 유닛들이 이 구름 안에 들어가면 근접 사거리로 바뀌게 됩니다. 디파일러가 갖고 있던 다크 스웜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타1의 다크 스웜이 주황색이었다면 군단의 심장의 흑구름은 초록색입니다.

적용되는 범위도 꽤나 넓고 지속시간이 14초나 되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기능입니다.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상대 유닛들이 한 곳에 뭉쳐 있을 때 그 위에 사용한 뒤 저그의 근접 유닛인 저글링과 울트라리스크 등으로 제거하면 됩니다.

다만 스타2:자유의 날개에서 테란 플레이어들의 경우 맹독충을 피하기 위해 병력을 산개하는 컨트롤이 발달됐습니다. 따라서 저그가 흑구름을 사용한다면 발전된 산개 컨트롤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핀포인트] 날개 단 디파일러 '살모사'

◇살모사가 디파일러와 다른 궁극적인 차이점은 바로 납치입니다. 이승현이 이영호의 토르를 납치함으로써 자신의 병력쪽으로 끌어 오는 장면인데요. 지상군 뿐만 아니라 공중 병력 또한 납치가 가능합니다.(스타2 군단의 심장 이벤트전 캡처).

◆납치
디파일러와 살모사를 갈음하는 요소는 납치라는 기술입니다. 영어로는 Abduct인데요. 말 그대로 상대 유닛을 납치하는 것이죠. 살모사가 이 기술을 사용하면 감염충이 보여줬던 빨대와 비슷한 끈이 나갑니다. 그리고 타기팅된 상대 유닛을 자신의 진영으로 끌고 들어옵니다.

이 기술은 실로 무시무시한데요. 공성전차나 거신, 토르 등 화력이 좋은 상대 종족의 유닛들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대치전을 준비하면서 좋은 자리를 잡고 있을 때 살모사를 통해 끌어 들여 서서히 조이기 라인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납치는 단순히 지상군에게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테란의 의료선이나 프로토스의 폭풍함, 모선 등도 끌고 들어오면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살모사 활용의 교본
11일 군단의 심장 출시 전야제 행사로 치러졌던 이벤트전에서 스타테일의 저그 이승현이 KT 롤스터 이영호를 상대로 살모사의 무서움을 멋지게 보여줬습니다. 군단의 심장에 들어와서 테란과 저그가 대결을 하게 되면 테란이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설이 있었는데요. 이승현은 군락 체제까지 이끌고 가면서 살모사의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온게임넷과 곰TV를 통해 생중계됐던 이 경기를 보신다면 살모사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쪽에 붙여 놓은 사진들은 모두 이승현이 이영호를 상대로 보여준 살모사의 스킬들입니다. 제가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동영상 한 번 보시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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