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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와디드' 김배인 "잃을 것 없는 싸움꾼이었기에 RNG 잡았다"

남윤성 기자

2018-10-22 10:05

G2 '와디드' 김배인 "잃을 것 없는 싸움꾼이었기에 RNG 잡았다"
G2 e스포츠의 서포터를 맡고 있는 '와디드' 김배인에게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무대다. 슬픔이나 비극이 아닌 기쁨을 만끽하는 날들의 연속이다.

유럽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어렵사리 한국행 비행기를 탄 G2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터키 팀인 슈퍼매시브에게 일격을 당하기도 했고 2라운드에서는 남미 팀인 인피니티 e스포츠를 맞아 매 세트 끌려가다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3대1로 승리했다. 시원하게 이긴 적이 없는 G2는 16강에서 탈락할 확률이 높은 약팀으로 분류됐다.

16강도 마찬가지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A조에 속한 G2는 1라운드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으면서 기세를 타는 듯했지만 2라운드에서 1승2패에 머물렀고 플래시 울브즈와 2위 결정전을 펼쳐 승리하며서 어렵사리 8강에 진출했다.

산 너머 산이었다. G2의 8강 상대는 롤드컵 우승 1순위로 꼽히던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였다. 어떤 전문가는 두 수를 넘어 세 수 정도 차이가 난다고 했고 대부분 RNG가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20일 열린 8강전에서 승자는 G2였다. 한 세트를 내주면 곧바로 따라간 G2는 5세트 초반에 연속 킬을 올리면서 RNG의 기를 꺾었고 우승 후보를 꺾고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G2의 승리를 이끈 '와디드' 김배인은 "어떻게 보면 가장 부담없이 부딪혀 볼 수 있는 상대가 RNG였기에 상대하고 싶었다"라면서 "RNG가 올해 열린 중국 리그를 모두 석권했고 MSI도 제패하면서 롤드컵만 우승하면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잃을 게 없는 싸움꾼이었기에 마음 놓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잃을 것이 없다는 자세로 임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막상 이기고 나니까 기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라고 말한 김배인은 "RNG와 5전제를 치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전했다. 세계 최강이라는 'Uzi' 지안지하오와 'Ming' 시센밍 조합과 대결하면서 "호되게 맞았다"라고 평가한 김배인은 "맞으면서도 무언가 배워가는 것이 있고 세트를 거듭하면서 우리도 나아지고 있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배인은 "롤드컵을 치르면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고 느끼는 것이 많다"라면서 "롤드컵 4강 무대에 서기 위해 광주에 내려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 팀과 나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껍질을 깨며 성장하고 있기에 인빅터스 게이밍과의 경기를 치르고 나면 또 발전되어 있을 것 같다"라면서 "인천까지 우리의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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