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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폰' 공백 메운 킹존과 불안한 디펜딩 챔피언…1주차 종합

남윤성 기자

2019-06-10 15:42

'폰' 허원석의 빈 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운 킹존 드래곤X의 미드 라이너 '내현' 유내현.
'폰' 허원석의 빈 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운 킹존 드래곤X의 미드 라이너 '내현' 유내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개막 주차에서 가장 화끈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성과를 낸 팀은 킹존 드래곤X다.

스프링 2라운드에서 8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킹존은 서머를 앞두고 주전 미드 라이너인 '폰' 허원석이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힘이 빠질 것이라 예상됐지만 기우였다. LCK 무대에서 처음으로 주전으로 뛴 '내현' 유내현은 서포팅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라고 알려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제이스나 라이즈 등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킹존 드래곤X.
킹존 드래곤X.

킹존의 경기에서 눈여겨 볼 지점은 챔피언 선택의 다양성이다. 7일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킹존은 1세트에서는 정글러 카서스, 서포터 럭스로 변수를 만들었고 2세트에서는 서포터 파이크를 선택하면서 완승을 이끌어냈다. 9일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1세트에서는 서포터 타릭을 골라 후반 교전에서 대승을 만들어냈고 2세트에서는 원거리 딜러 소나를 기용하면서 중반 유지력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유내현의 LCK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킹존은 상황에 맞는 챔피언 구성과 팀워크로 지워 버렸다.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제이스로 포킹을 성공한 뒤 카서스로 마무리하거나 세주아니로 묶은 뒤 이렐리아와 니코가 파고든 뒤 빅토르와 파이크로 킬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은 그동안 LCK에서는 보기 어려운 플레이였다.

샌드박스와의 1세트에서는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라이즈의 공간 왜곡으로 거리를 좁힌 뒤 카밀에게 타릭의 황홀한 강타를 걸어주면서 싸움을 열었고 대승을 거두며 단숨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2세트에서도 유지력이 좋은 소나가 중앙을 장악한 뒤 샌드박스 선수들을 연달아 끊어내면서 순식간에 킬 격차를 벌리면서 승리했다.

다른 팀들이 잘 쓰지 않는 카서스, 파이크, 타릭, 소나 등을 따로 따로 쓰면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팀워크가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허원석이 유내현으로 바뀌었음에도 스프링 후반에 한껏 끌어 올린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서머에도 유지되고 있기에 여전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주차에서 1승1패를 거둔 SK텔레콤 T1.
개막주차에서 1승1패를 거둔 SK텔레콤 T1.

◆불안 요소 드러난 디펜딩 챔피언

킹존이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팀은 SK텔레콤 T1이다. 스프링 2라운드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킹존과 그리핀을 완파한 SK텔레콤은 서머에 들어가기 전에 10개 팀이 뽑은 1위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개막주차에서는 1승1패로 저조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부터 SK텔레콤의 행보는 불안불안했다. 1세트에서 진에어의 맹공에 계속 밀린 SK텔레콤은 '칸' 김동하의 라이즈가 후반에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백도어로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유리하던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3세트에서 SK텔레콤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했지만 9일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는 뒤집기를 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 패한 SK텔레콤은 2세트에서도 불리했지만 '테디' 박진성의 자야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1대1을 만들어냈지만 3세트에서 무너지면서 첫 패를 기록했다.

개막주차에서 SK텔레콤이 보여준 불안 요소는 정글러 김태민이 초반에 성장하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다는 점이다. 스프링 후반과 MSI에서 김태민이 초반에 성장하면서 힘을 받았던 SK텔레콤은 진에어,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는 김태민의 초반 지배력이 떨어지자 라인전에서도 밀렸다.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을 상대로 선전한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을 상대로 선전한 아프리카 프릭스.

◆1승1패가 5팀…중위권 혼전 예고

개막주차가 끝난 상황에서 1승1패가 5개 팀이나 되면서 서머 내내 혼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디펜딩 챔피언 SK텔레콤이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머무른 것은 이변일 수 있지만 스프링에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지 못했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가 모두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랭크된 점이 눈에 띈다.

아프리카는 스프링 정규 시즌 1, 2위인 그리핀과 SK텔레콤을 상대로 모두 풀 세트 접전을 이끌어내면서 서머에는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그리핀과의 경기에서는 '에이밍' 김하람이 베인으로 2세트에서 맹위를 떨졌고 SK텔레콤과의 1, 3세트에서는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과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이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프레이' 김종인을 영입한 kt 롤스터는 첫 경기에서 진에어를 2대0으로 격파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0대2로 패했고 4명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강화한 젠지 e스포츠는 담원 게이밍을 2대1로 잡아냈지만 킹존에게 완패하면서 1승1패 5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로 내려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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